인터넷은 개념 놀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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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봉 작성일11-11-05 11:13 조회1,524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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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1.05 02:58 | 수정 : 2011.11.05 10:41
인터넷은 '개념' 놀이 중 - 北인권 강연회 참석한 레이싱 모델, 애국소녀로
한진重 작업복 입은 배우, 투표 인증샷 연예인들… "소신 있다" 이미지 만들어
지난달 31일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 주최로 서울대에서 열린 한 인권 강연회에 20대의 레이싱 모델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탈북자들과 인권 운동가들이 나온 자리에 연예인 뺨치는 외모의 젊은 여성이 초청되어 나온 것. 이 여성은 최근 '애국소녀'란 별칭으로 불리고 있는 와이즈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레이싱모델 김나나(29)다.
김나나는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 인권과 안보에 관한 글을 자주 올리면서 얼마 전부터 '우파의 개념녀'로 통하고 있다. 실제 김씨의 트위터에는 "친북하는 사람들은 압축 파일로 만들어 메신저로 북한에 보내버리자" 등의 주장을 담은 글이 올라 있다. 하 대표는 "김씨가 김정일 독재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해왔고, 우리 행사의 주제와도 맞아 초청한 것"이라며 "단순히 호기심을 끌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개념'이 뜨고 있다. 젊은 여배우나 모델들이 정치적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요즘 그다지 보기 힘든 일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소신있거나 멋있는 발언을 하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개념배우' '개념녀'라는 말을 듣는다. 예를 들어, 한진중공업 사태 농성에도 참여했던 배우 김여진은 요즘 한·미 FTA 반대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고 있고, 신인 여배우 김꽃비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걸쳐 입고 레드카펫에 오른 것이 화제가 됐다.
김나나는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 인권과 안보에 관한 글을 자주 올리면서 얼마 전부터 '우파의 개념녀'로 통하고 있다. 실제 김씨의 트위터에는 "친북하는 사람들은 압축 파일로 만들어 메신저로 북한에 보내버리자" 등의 주장을 담은 글이 올라 있다. 하 대표는 "김씨가 김정일 독재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해왔고, 우리 행사의 주제와도 맞아 초청한 것"이라며 "단순히 호기심을 끌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개념'이 뜨고 있다. 젊은 여배우나 모델들이 정치적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요즘 그다지 보기 힘든 일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소신있거나 멋있는 발언을 하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개념배우' '개념녀'라는 말을 듣는다. 예를 들어, 한진중공업 사태 농성에도 참여했던 배우 김여진은 요즘 한·미 FTA 반대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고 있고, 신인 여배우 김꽃비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걸쳐 입고 레드카펫에 오른 것이 화제가 됐다.
- 최근 인터넷에서 좌우 ‘개념녀’로 불리는 이들. 지난달 31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인권, 레이싱 모델을 만나다’에 참석한 레이싱 모델 김나나(왼쪽)와 지난 5월 광화문광장에서 ‘반값 등록금 촉구’ 릴레이 1인 시위 중인 배우 김여진. / 뉴시스·연합뉴스
이러한 '개념녀'는 소위 '개똥녀' '된장녀' 등의 부정적이고 여성비하적인 내용 일색이던 '○○녀' 계열의 인터넷 신조어 중 거의 유일하게 긍정적 뉘앙스를 가진 조어(造語)로 분류된다. 이정복 대구대 국문과 교수는 "인터넷의 남성 중심적 시각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지금까지의 '○○녀'계열"이라면, "이들 단어가 여성을 부정적으로만 묘사하던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미를 담기 시작한 것은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젊은 여성'이나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성 지배적 시각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개념 있다'는 말의 의미도 단순한 사전적 의미를 벗어나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소신 있고 뛰어나다'는 뜻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미 일부 인터넷 매체는 여배우가 프로야구 시구를 잘하면 '개념시구', 옷을 잘 입으면 '개념의상', 포즈를 잘 취하면 '개념포즈'라고 이름 붙이는 등 이전엔 존재하지 않던 의미가 '개념'이라는 단어 주위로 형성되고 있다.
언어의 의미가 이처럼 쉽고 빠르게 변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전문가들은 "'말'(口語)이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해 수시로 '문자화'되고 그 변화를 시각적으로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세상에서 과거의 잣대만 고집하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미 '개념녀'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어떤 유형이고 어떤 성향을 갖는지 의미가 통하고 있다"며 "다만, 새로운 언어적 관습이 만들어질 때는 이를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사용하려는 '언어적 책략'이 배후에서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음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최고봉님의 댓글
최고봉 작성일
외모도 명품이니 정신세계도 명품이 아니겠습니까?...
좌빠들 외모와는 비교도 안되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