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불가 했던 서울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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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1-10-31 13:46 조회1,538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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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시장선거는 결과가 너무 아프고 처참한 기분이라 그만 잊고 싶겠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여기에서 옛사람의 말대로 매일 쓸개를 씹듯 자성하고 정신을 차려야만 더 큰 재앙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서울시장선거는, 눈앞에 두고 있는
총선과 대선에 비하면 오픈게임이나 전초전 정도에 불과할 것. 허나 이로써 피아의 진용과 역량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제 여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그야말로 나라와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 올지도... 그러나 상대의 강함과 대처방안은 일단 다음이다.
패전 책임과 원인분석은 우선 아군 진영의 문제분석과 역량 향상에 두어야 할 것.
나는 여기에서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이 상식적인 의문에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지도 않는 한나라당 혹은 보수우익의 태도에도 불안하다. 총선 대선을 꼭 이겨야 하겠다는 의지의 결집이 있는지 부터가 의문스러운 것이다.
근 15%대의 지지율 격차를 나경원이 맹추격하여. 시소게임이 되었다거나 나경원이 일부 앞서기도 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던 시점에 조선일보에 이재오 인터뷰기사가 크게 실렸다. 놀랍게도 나경원 선거지원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이 박근혜 대세론은 허구라는 것과 서울시장선거가 끝나면 분권형개헌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얘기 뿐이었다. 나경원의 추격 열기에 찬물을 확 끼얹은 사건이었다.
이때가 박근혜가 전국에서 구름 같은 청중을 이끌며 바깥에서부터 한나라당 바람을 다시 일으키고 있던 시점이었다. 그 바람을 어떻게든 서울로 끌어들이도록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뜬금없이 나서 이토록 개판 칠 수가! 이번 선거는 박근혜 심판의 장이 아니라 서울시장을 좌익에 넘길 것이냐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고, 나경원 당선을 위해서는 부지깽이 도움이라도 받아야 할 시점이었다.
더구나 만신창이가 된 한나라당 살리기와 나경원 당선을 위하여 박근혜가 앞장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헌데 그 선거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이런 인터뷰기사를 조선일보와 이재오는 도대체 왜 마련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더구나 나경원 선거에 도움이 될 발언은 일언반구도 없고...
나경원은 박근혜에게 우호적인 인물이기는커녕 상처 내는 데 앞장선 이명박대통령 직계다.
이번 서울시장후보도 이명박의 낙점에 따라 경선도 없이 꿰찼고, 한나라당 후보로 간택된 후 가장 먼저 한 일도 박근혜를 원수로 여기는 김영삼 찾아 인사드린 것이었다. 이토록 분명한 그들 편 나경원을, 박근혜 대세론 꺾고자 명백한 좌익에게 서울시장을 넘겨주면서까지 내버려? 여기에 보수우익의 대명사라는 조선일보가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아무리 봐도 이건 박근혜 인기 견제를 넘어,
막 불붙기 시작하는 나경원 추격 기세에 찬물을 확 끼얹는 모습이었다. 더구나 조선일보는 지난 오세훈투표 좌절 시 보수우익의 가치가 훼손되었다며 한나라당과 박근혜 타도를 앞장서 외쳤던 열렬 보수우익언론이다. 그런 조선일보가 진즉 명백한 좌익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넘겨주는 일에는 관심 없다니... 오늘 대한민국의 이 보수우익 현상을 어떻게 이해야 하나?
당시는 일개 서생의 눈으로 봐도 승기를 잡아 챌 시점이었다.
박원순의 당당한 좌익 활동경력과 젊은이들도 구역질 날만한 그 위선의 실체들을 널리 알려야 할 절호의 시점이었던 것! 헌데 선거지휘부에서는 아무 기색도 없었고 조,중,동도 다 꿀 먹은 벙어리들이었다. 야당이 이미 서울시 의회 2/3를 장악하고 있어 시장까지 야당이면 위험하다는 호소조차도 없었다. 이 선거를 총지휘한 선대위원장은 이재오의 꼬붕 원희룡이었다.
박근혜 견제를 위하여
그가 지방에서 일으키고 있는 한나라당 바람이 서울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하더라도,
서울 전투 승전을 위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할 것 아닌가 말이다. 더 기막힌 건 이들 보수우익언론과 공영방송이 나서 보수우익 일각의 박원순 정체성 검증을 오히려 네가티브라 공격한다.
아마 대개의 젊은이들은 박원순이 그토록 좌익이고 위선자인지도 모르고 투표에 임했을 것.
지난 오세훈투표 때의 조,중,동이 전혀 아닐뿐더러, 오히려
나경원이 서울시장 되면 어쩌나 하는 심보가 눈에 보일 정도. 좌익 박원순이 서울시장 되는 것 보담 이로서 박근혜 인기 올라갈까 더욱 초조한 모습이고... 아니나 다를까, 선거의 당사자이자 책임자인 이명박 나경원에다, 묵묵히 헌신만 해준 박근혜도 패자로 끼워 넣기에 온갖 재주 다 부린다. 조,중,동이 이명박의 손아귀에 있다는 사실 모를 사람 있나?
이번 재보궐선거는 어느 면으로 봐도 박근혜 선거가 아니라 그들의 선거였다.
지원자에 불과했던 박근혜는 오직 그 한 몸으로 이명박정권 이후 처음으로 서울 제외 전 지역에서 완승을 일궈 내었다. 고마움을 표하기는커녕 이 엄연한 사실이 부각될까봐 전전긍긍이다. 이런 보수우익으로 앞으로 다가올 총선 대선의 대회전을 어떻게 치를지... 아니, 조선일보는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것일까?
각종 토론마당에서 이번 선거기간 내내 소위 열렬 이파란 이들의 20% 정도는
나경원 당선보다 박근혜 까대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사실과, 여론조사에서도 이파들의 60% 정도만 나경원 지지했다는 사실은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대한민국의 상공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음이다!
댓글목록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이 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결과야 어떻든 박근혜의 역할은 주어진 여건으로보아 착실히 수행 했다고 보아집니다. 지원이야 박근혜 뿐만 아니라 안철수도 지원자의 입장이었지요. 피차 안철수와 대조가 되는 건 사실입니다. 어쨋든 서울시장만 성공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 임한 박근혜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묻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열심히 뛰었으니까요.... 그리고 최근 정국과 관련하여 박근혜에 대한 평가는 최근글에 올라 있는 문화일보 윤창중 논설위원의 글이 가장 적절할 듯합니다. 그 외의 박근혜에 대한 호불호는 모두 지엽말단적 평가라 생각합니다. 특히 현산님의 '패배한 서울시장선거는 그들의 선거였고 승리한 지방선거는 박근혜의 선거였다.'라는 식의 논평엔 현산님에대한 모든 신뢰를 무너뜨리게 하는군요. 공평무사한 생각.... 시스템회원들의 긍지입니다.
현산님의 댓글
현산 작성일
본인이 제기한 주제는 보수우익의 한 주류인 조,중, 종, 특히 조선일보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에 대한 지적이며, 이런 행태가 지속되는 한 보수우익의 장래는 암담하다는 우려입니다.
여담에 불과한 언급이지만 박근혜가 서울시장 선거에 책임을 져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의문이군요. 저들이 만든 선거에 지원자로 최선을 다해 준 박근혜를 왜 굳이 패배의 책임자로 몰아넣으려 할까? 그리고 전혀 이외의 지방선거 결과는 전혀 부가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이는 박근혜 공로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 참고로 전쟁에 책임을 지려면 군령권과 군정권을 가진 사람임은 상식입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박근혜는 군정권이나 권령권 어느 하나도 없는 처지의, 그야말로 헌신적인 지원자였을 뿐입니다.
이와 같은 보수우익의 정체성과 정직성이 확립되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moduga님의 댓글
moduga 작성일
빨간 이죄오나 원히롱,정멍준등등 것들이 한나라당에 있는한 한나라당에 대고 별별소리를 아무리 외쳐대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들은 오직 박근혜만 아니면 만사형통입니다. 어쩌면 나경원이는 한날당에서 후보를 내지않을 수는 없어서 억지춘향으로 내보낸 소모품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문화일보 논설위원의 글 중에 와 닿는 박근혜의원의 침묵보다는 아주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제발이고 가타부타 속시원하게 말좀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직도 박근혜의원의 방북과 6.15 선언에 대한 말이없다고 절대로 검증해야한다고 외쳐대는 사람이 있는가 모르겠지만 그래도 박의원에게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방선거지원에 나섰던 박의원이 나타나는 곳마다 지역민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지지하는 모습은 조중동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많은 국민들은 박의원에게 희망을 걸고있는 모습들이 눈에 생생합니다.
현산님의 댓글
현산 작성일
본인도 이제는 박근혜가 쪼개고 나갔으면 합니다.
이대로는 다 죽는 다는 위기감이 온 몸을 엄습합니다. 결국 좌파와의 전쟁이 문제 아니라 보수우익간의 전쟁이 문제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