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7/ 불경, 성경, 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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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두 작성일12-01-31 12:25 조회2,567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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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7/ 佛經, 聖經, 易經
《불경(팔만대장경)》,
《성경》,
《역경(주역)》,
이 세 가지를 다 읽은 사람 있을까?
셋 중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열 번 읽은 사람은?
셋 중 하나를 한 번 읽고 완전히 이해한 사람은?
셋 중 하나를 열 번 읽고 완전히 이해한 사람은?
도끼로
통나무를 찍어 패듯이(빠개듯이)
말한다면
“없으리.”가 내 대답이다.
물론,
《성경》 해설서나 주석서를 쓴 사람은 많다.
《역경》해설서를 쓴 학자도 많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불경》,《성경》이나《역경》을 완전히 해독했다고 보증해 줄 사람이 없다.
왜냐면, 보증해 줄 사람은 책을 쓴 사람보다 훨씬 더 실력이 뛰어나야 하는데 실력들이 거의 다 피장파장이므로, 높은 위치에서 굽어보는 자세로 “여유롭게 보증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탁을 두드리는 스님이나
정의를 열나게 외쳐대는 사제나
주역을 좀 안다고 책을 써내는 학자나
모두 죽을 때까지 머리 숙이고 아주 겸손하게 공부해야 한다.
자연보호 운동을 한답시고 △△산 도롱뇽 걱정을 했던 ◎◎비구니는《화엄경》을 제대로 모르면 《유마경》이나 《능엄경》, 또는 《父母恩重經》 하나라도 도통해야 한다.
정의를 구현한답시고 깃발을 높이 쳐들었다가 요즘 좀 잠잠해진 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의 신부님들, 《모세 5경》만이라도 도통해 주시기 바란다.
‘경(經)’ 자가 붙은 모든 책은
깊은 바다 속보다 더 막막한 줄 아시고
이 땅의 모든 종교인들,
그리고 역학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실력이 초라할 정도로 모자라는 줄 알아
때때로 부끄러워할 줄도 알고
진심으로 겸손한 자세를 가다듬어,
중생(衆生)을 이끄는 성스러운 기본 의무에
충실해 주시기를 삼가 바란다.
삿대질, 멱살잡기, 침뱉기, 주먹질 등등의
꼴사나운 싸움일랑 제발 하지 말고…….
이 나라 종교 문제 중에는 ‘돈 좋아하는 병’ 등
도끼로 찍어 불태워 버려야 할 잡것들이 참 많지만,
내 인생<목숨 제한량>이 넉넉하지 않아
여기서 내 도끼질을 일단 멈춘다.
120131불의날/拏頭全泰樹
댓글목록
유현호님의 댓글
유현호 작성일
잡것들은, 씨를 뿌린 자가 스스로 열매를 거두는 인과응보의 법칙에 의해서
법칙이 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자멸하리라 봅니다.
송석참숱님의 댓글
송석참숱 작성일
어르신 말씀 하나도 버릴게 없네요
수고스러우시더라도 선생님 도끼질은 스스로를 태워서 어둠을 비추는
촛불 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건승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