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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는 연기를 피워라[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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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2-01 00:01 조회2,0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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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는 즉시 연기를 피워라

사단장 전속부관 김 대위로부터 맹호 사단장의 명령을 하달 받은 전용헬기조종사는 각 부대상황실에서 바짝 긴장하며 비상상태로 맹호사단장 전용헬기 무전기주파수에 계속 스탠바이하고 있는 주파수 중에서 기갑연대 상황실주파수에 연결하였다.

“여기는 타이거잠자리다.”

“번개!”

“번개!~” 나와라!

“번개는 즉시 응답하라!”

“여기는 번개다!”

“송신하라, 오~바!”

“여기는 타이거잠자리다!”

“현 독점에 타이거잠자리가 난파할 예정이니, 번개는 즉시 연기를 피워라!”

“다시 한 번 더 반복한다!”

“현 독점에 타이거잠자리가 난파할 예정이니, 번개는 즉시 연기를 피워라!”

“알았다, 오 바!~”



맹호 사단장과 주 월 부사령관일행이 탑승한 전용헬기가 기갑연대 책임전술기지 연병장에 비상 착륙한다는 무전연락을 받았다.

상 황병, 김 현진 병장은 즉시 상황실장과 주번사령에게 보고하였다.

그리고 옆에 있는 강 상병 조수에게 빨리 연막탄을 준비하라고 일렀다.

맹호사단장, 주 월 부사령관, 포 사령관 일행이 탑승한 전용헬기가 연병장에 곧 착륙한다는 보고를 받은 기갑연대장 김 창열 대령은 여러 참모들과 함께 급히 연병장으로 달려 나왔다. 그리고 사단장 전용헬기 착륙지점 앞에 도열해 서서 사단장 전용헬기가 착륙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앙케 패스 높은 상공에서 굉음과 함께 기갑연대 책임전술기지 상공에 헬기가 나타났다.

동시에 무전기를 통해 사단장 전용헬기가 랜딩 할 지점에 연막탄을 피우라는 연락이 왔다.

공중에서 전용헬기가 선회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연대 부상황병, 강 상병은 메고 있던 무전기를 급히 땅에 내려놓았다.

연대장과 여러 참모들이 도열해 있는 앞으로 튀어나갔다.

준비해 있던 연막탄의 안전핀을 제거하였다.

헬기착륙지점 연병장에 연막탄을 급히 터뜨렸다.

맹호사단장의 갑작스런 비상착륙 명령에 따라 사단장 전용헬기 조종사는 예정에도 없던 비상착륙을 하기 위해 기수를 서서히 낮추었다.

월남의 허리로 불리는 캄보디아 국경부근 플레이쿠에서부터 퀴논 쪽으로 가는 19번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빈 케 상공에서 한 바퀴 선회비행을 하였다.

빈딩 성 빈 케 지역에 위치해 있는 기갑연대 책임전술기지 상공으로 진입하여, 다시 선회비행을 하였다.

전용헬기는 연막탄이 피어오르는 연병장에 세찬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비상 착륙했다.

맹호사단장을 따라 전속부관만 헬기에서 랜딩 하였다.

주 월 부사령관 일행은 헬기에서 대기하였다.

사단장과 전속부관은 계급장 표시가 없는 철모와 무거운 신형방탄복을 착용하고 헬기에서 내렸다.

뒤 쪽 프로펠러의 세찬 먼지바람 속을 피해서 헬기 앞으로 돌아 나왔다.

사단장은 우렁찬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를 받으며 연대장과 여러 참모들이 도열해 있는 앞으로 다가갔다.

사단장은 기갑연대장 김 창열 대령에게 다짜고짜로, “연대장,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야!”

“지금, 앙케 패스 전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나?”

지휘봉을 휘두르며 큰소리로 화를 벌컥 내었다.

“앙케 패스 전선에서는 장병들이 전투식량이 떨어져 굶주리고 있었다.

또 마실 물도 고갈되었다. 갈증과 허기에 시달리면서도 적들과 치열하고 처절한 전투를 수행하고 있던데 ……”

“어떻게 된 사실이냐?” 아주 심하게 다그쳤다.

화가 잔뜩 난 사단장은 기갑연대장 김 창열 대령에게 아주 심한 질책과 문책을 하였다.

사단장은 지휘책임을 묻겠다고 으름장을 놓아가며 혼쭐이 나도록 호통을 쳤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맞듯 갑작스런 사단장의 아주 심한 질책과 호통에, 기갑연대장 김 창열 대령은 잔뜩 주눅이 들었다.

어쩔 줄 몰라 쩔쩔매고 있었다.

마치!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

사단장은 너무 심한 문책을 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조금 전과는 달리 누그러진 목소리로 돌아와 조속히 앙케 패스 전선에서 굶주리고 갈증에 시달리면서 전투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물과 전투식량을 충분히 공급해 주라고 명령 하였다.

또, 전투에 필요한 탄약과 보급품도 연대장이 책임지고 차질 없이 지원해 주라는 명령을 타이르듯 부드럽게 하달하였다.

그리고 쓰고 있던 계급장 표시가 없는 철모와 착용하고 있던 무거운 신형방탄복을 벗어 버렸다.

다시 별 두 개가 번쩍이는 전투모로 바꿔 썼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전용헬기에 탑승하였다.

프로펠러를 천천히 돌리며 대기하고 있던 전용헬기 조종사는 곧바로 엔진 알 피 엠을 최대로 높이더니 힘차게 이륙하였다.

전용헬기는 하늘높이 급상승하였다.

기갑연대 책임전술기지 상공을 한 바퀴 선회비행을 하고는 19번 도로를 따라 맹호사단사령부가 있는 퀴논 쪽 상공으로 점점 멀어져 갔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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