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의 말장난! 정말웃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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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랑이울음 작성일12-02-07 20:24 조회5,663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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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달 31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이용 지침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군부대 SNS 가이드라인'에는 군사 보안과 기강 훼손을 막기 위해 프로필 입력부터 글·사진 게시까지 SNS 이용에 관한 28가지 세부지침이 담겨 있는데요. 군부대 면회를 가 본 사람이라면, 공중전화 옆에도 이와 비슷한 지침이 명시돼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군의 생명은 첫째도 안보, 둘째도 안보니까요. 지침대로 위치정보라든가, 군사 보안과 관계된 글과 말은 조심해야겠지요.
그런데 지난 1월 초에는 육군 최전방 부대 한 병사가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트위터로 "장병들의 휴가 며칠을 잘라서 전투력을 상승시킨다는 1차원적 생각으로 장병들의 사기가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며 휴가에 대한 고민을 전했습니다. 이에 김 장관은 "용기 있는 제언 고맙게 생각하네. 장관이 전선지역 장병과 소통할 기회가 매우 제한되는 만큼 사전에 알지 못했음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휴가 문제를 검토하게 되었네"라고 답했습니다.
'일개 병사가 장관에게 휴가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다니.'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혀를 차는 분도 있겠지만, 현재 군부대의 SNS 이용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부대 내 '카카오톡'(스마트폰 이용자 간 대화 앱) 이용자가 늘자, 국방부에서 군인 전용 '솔저톡(Soldier Talk)'을 개발할 정도니까요. 참, '솔저톡'은 일반인과의 대화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쪽에서는 신세대 장병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규제하려고 하니, 정말 애매합니다. 이중적이라는 말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김 장관은 지난해 말 SNS가 군의 유용한 소통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방부 각 국장과 실장에게 트위터 계정을 만들라고 권고하기도 했다는 데 말입니다.
국방부의 'SNS 가이드라인'에 대한 트위터 이용자들의 반응도 다양합니다.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규칙을 정해주는 것 좋네요"(@eocnd90)
"군 장병들 SNS사용 환영, 종북 좌빨들 쥐구멍 찾기 바쁠 듯"(@hsk6851)
"꽤 인상적인 가이드라인. 대부분 "~마라"로 끝나는..."(@ArmyHubby)
"입을 꽁꽁 막겠다고?"(@kimyiha)
그럼, 과연 SNS 애정남녀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국방부의 오락가락 행정에 지침을 마련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SNS 애정女, 김남희 변호사
군 장병 SNS 가이드라인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SNS 서비스를 사용할 때, 군인이 일반인과 다른 특별한 규제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물론 중요한 군사기밀이 포함된 업무를 하고 있을 때는 당연히 업무상 기밀유지의무 등을 부담할 것이지만, 스마트폰이나 SNS를 업무를 위해서만 쓰는 것도 아니고, 사적인 영역에서 사용할 때가 대부분일 텐데 군인이라고 해서 SNS사용에 특별히 규제를 받아야 할 근거도, 필요성도 없는 것 같은데요. 게다가 가이드라인 내용도 "군사보안이나 군 기강 훼손 등이 고민되는 글은 일단 게시하지 마라." 또는 "사회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글을 작성, 게시하거나 불필요한 논쟁에 참여하는 것"을 규제하는 내용까지 있다니, 도대체 뭘 하고 뭘 하지 말아야 할지 너무 애매한 가이드라인이네요.
우선, 군인이 SNS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특별하게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나 한번 살펴보죠.
대한민국 헌법에는 군인이라고 해서 통신의 자유, 표현의 자유 같은 기본권에 특별한 제한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군인사법 제47조의 2에서 "군인의 복무에 관하여 이 법에 규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따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른다"라는 포괄적인 규정이 있군요.
우선 이렇게 대강의 내용을 정하지 않고, 전부 법이 아닌 시행령에 위임한 것부터 헌법상 포괄위임입법 금지(헌법 제75조)에 반하는 것이 아닌지 문제가 있지만, 어쨌든 위임을 받아 제정된 군인복무규율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군인복무규율 제16조의2에는 "군인은 불온유인물, 도서, 도화 기타 표현물을 제작, 복사, 소지, 운반, 전파 또는 취득하여서는 아니 되며, 이를 취득한 때에는 즉시 신고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불온 유인물이나 불온 표현물이 뭔지, 이것 역시 너무 애매하군요. 게다가, 이 규정만으로도 과연 SNS과 같은 일반적인 통신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를 규제하는 근거가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가이드라인은 그냥 가이드라인일 뿐이라고 무시하면 될까요? 하지만, 군인복무규율 제23조에는 "부하는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여야 하며, 명령받은 사항을 신속, 정확하게 실행하여야 한다"라는 상명하복 조항이 있어서, 가이드라인이나 앱 삭제지시를 함부로 무시할 수도 없을 것 같아요.
그러면, 군인은 시키는 대로 스마트폰 사용도 자제하고, 뭔가 불온한 느낌이 드는 앱도 삭제하고, 논란이 되는 주제에 대해서는 함부로 게시판도 쓰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요? 아무래도 군인이 쉽게 군대 내의 명령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니, 군인복무규율도 헌법과 법률에 맞게 개정하고, 군인의 표현의 자유와 통신의 자유를 정당하게 보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규정을 손보는 것만큼이나, 군대 내에서의 인권과 정당한 기본권 보장 문제도 같이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네요.
● SNS 애정男, 장유식 변호사
문득 '군내 불온서적 금지 헌법소원사건'이 생각나는군요. 2008년 10월, 군법무관들이 불온도서의 군내반입을 금지한 '군인복무규율'의 위헌성 및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저)을 비롯한 23권의 책을 불온도서로 지정, 군내 반입을 금지한 국방부 장관과 육군참모총장의 '군내 불온도서 차단대책 강구지시'(2008년 7월)의 위헌성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사건 말입니다.
당시 국방부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권고(2008년 8월)는 무시한 채 오히려 헌법소원을 제기한 법무관들에게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리면서(2009년 3월) 논란이 확산되었지요. 4년이 지난 현재 헌법소원은 기각 또는 각하되었지만(2010년 10월, 그 이유에 대해서 여기서 설명해 드리긴 어렵지만 '명확성의 원칙' 및 '직접성 요건' 등에 대한 견해 차이였습니다), 법무관들에 대한 국방부의 파면처분은 모두 위법하다는 결론이 내려진(2011년 8월) 상태입니다.
'군 장병 SNS 활용 가이드라인'에 대해서 걱정이 앞서는 것도 위와 같이 국방부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태도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군 장병들이 SNS를 이용할 때 군사보안을 위배하거나 군 기강을 저해하지 않도록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고 합니다만, 이번 가이드라인은 '군기밀과 관계없는' 개인적 영역에까지 일부 과도한 규제를 담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예컨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거나 "사회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글을 작성·게시하거나 불필요한 논쟁에 참여하는 것은 일단 자제하라"는 등의 내용은, 군사 기밀과 무관한 의사표현의 통제로서 정당하지 않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기준이 애매하고 자의적이라는 것이죠.
애정남녀가 '애매한' 건 못 참는 거 아시죠? '군'이라는 특수성(국가안보)을 인정하지만, 반대로 '군'이라는 특수성(상명하복) 때문에 '애매한' 기준은 군 당국이 장병들의 의사표현을 임의로 규제하는 나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육군의 한 부대에서 <나는 꼼수다>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종북(從北) 앱으로 규정하고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삭제대상 앱으로 <나꼼수>를 비롯해 촛불시위 현장 위치를 알려주는 '스마트 촛불',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잔여기간을 보여주는 '가카 퇴임일 카운터'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군은 보안이 중요합니다. 국가안보를 위해 일정한 경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명확한 기준'에 의해서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군 당국이 현 정부에 대한 반대를 '종북'이라고 매도하는 못된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한, "너희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사단은 일부 극소수 무개념 '종(從)MB' 군 수뇌부에 의한 것이겠죠? 오늘도 추운 날씨에 고생하고 있는 군장 병 여러분께 따뜻한 격려와 사랑의 인사를 전합니다.
댓글
- 호랑이
- 2012.02.07 09:27
댓글 어째서 지워버렷나!@ 입맞에 맞지않아서....달면삼키고 쓰면 뱃는다? 나꼼수 만세라도 불러야하나 ! 나는 한국전 참전자 로 국가관없는 나꼼수는 용납 못해 !@
2012.02.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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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는 부정부패 등 비리를 고발하고,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방송(?)이지, 종북 앱이 아닙니다. 북한과 같은 세상 만들지 않기 위해 하는 일이죠...저도 국가관은 아마 님보다 못하지 않을 것입니다...불필요한 논쟁으로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기가 싫어 호랑이님의 접속을 차단합니다.
댓글목록
호랑이울음님의 댓글
호랑이울음 작성일
나꼼수측의 답변 댓글이 잘 입력되지않아 여기에 답글내용을 옮김니다.
道雨 道雨 Y
2012.02.07 12:26
나꼼수는 부정부패 등 비리를 고발하고,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방송(?)이지, 종북 앱이 아닙니다. 북한과 같은 세상 만들지 않기 위해 하는 일이죠...저도 국가관은 아마 님보다 못하지 않을 것입니다...불필요한 논쟁으로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기가 싫어 호랑이님의 접속을 차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