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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질문-조갑제선생 및 '북한개입설' 부정하는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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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3-06-06 12:07 조회2,22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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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선생및 ‘북한개입설’ 부정하는분들에게 -공개 질문

                                                                                                       김피터

정통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그래서 국가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친북, 종북 좌파와 맞서 싸우시는 선생의 용기와 노고에 대하여,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감사와 함께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선생 및 5,18 북한 개입설을 부정하는 분들의 주장에 몇가지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공개서한을 드립니다.

선생께서는 지금까지 줄곳 5,18 광주 사태에 북한특수군 개입설을 부인해 왔습니다. 선생 나름대로, 현장에 계셨고, 또 오랫동안 취재 조사한 결론이라고 하여, 그래서 선생의 주장에 동조하는 분들도 많은 줄 압니다.

제자신은 물론 그에 관한 깊은 연구를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제 주장을 내세울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5,18 사태에 대하여 가장 장시간 광범위하게 조사 연구를 하신 분이 내놓은 책들과 글들을 많이 접해 보았습니다. 물론 개입설을 부인하는 글들도 읽어 보았습니다.

한데 선생께서는, 우파 인사 중에 대표적으로, 5,18 북한군 개입설을 ‘루머’라고 단정하며 부인하고 계십니다.

선생께서 주장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그 현장에 취재 기자로 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현장에서 북한 특수군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시민군, 계엄군 모두 취재해 보았으나 북한 특수군이 광주에 왔다는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제 질문을 드립니다.

(1)우리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또 영어에도 ‘Seeing is believing" 이란 말도 있습니다. 흔히 내가 본것이 진실이고 내가 보지 못한것은 ‘가짜’라는 주장에 많이 사용되는 격언입니다. 그러나, 내가 본것이 진실이 아닐수도 있고, 내가 잘못 볼수도 있고, 또 내가 전부를 다 자세히, 세밀하게 보지 못할때도 있지 않습니까?

선생께서는 광주사태때 그곳에 가셔서 취재하셨다고 했는데, 과연 광주사태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 일정 기간동안, 계속 그곳에 계시면서 취재를 했습니까? 간첩이나 특수부대원들은 일시 침투했다가 목적을 달성하면 신속히 그 현장에서 ‘치고빠지기’를 하는데, 광주사태 전후 전체 기간 동안에 그곳에 계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만일 그 사태 기간 중 일부 일자에만 그곳에 체재했었다면 간첩이나 특수군 침투여부에 대하여 말씀할 입장이 못되는 것 아닐까요?

(2) 또 현장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북한 특수군을 보지 못했다는 것만으로, 그 곳에는 북한군이 없었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우선 시민 복장을 하고, 시민군처럼 위장하여 행동하도록 훈련받은 북한 간첩이나 특수군 병사가 그곳에 있었다고 해도, 누구도 그들이 북한요원이라고 알아볼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선생께서 아무리 뛰어난 기자였다고 할지라도 시민군으로 위장한 북한 요원을 발견할수는 없었을것 아닙니까?

서울 시내에 사는 사람들, 주위에서 북에서 온 간첩같은 사람 한사람도 볼수 없습니다. 그러면 ‘나는 서울 살지만, 간첩 전혀 보지못했으니 서울에는 북의 간첩같은것 없다.’ 그렇게 말할수 있을까요? 황장엽씨는 대한민국에 북의 간첩및 그에 연결된자들이 약 5만명 정도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내가 직접 간첩 못보았으니(또 요즘에는 공안기관 등에서 간첩 잡았다는 소리도 없으니) ‘서울 시내에 간첩은 없다’고 말하는것이나, 5,18때 광주에서 내가 북의 특수군 못보았으니, 북한군 개입이란 없다고 주장하는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3) 그리고 당시 계엄 하에서 기자들의 활동이 제한되어 있었을 텐데, 그때 시민군이나 무장폭도들속에 직접 뛰어 들어가, 그들과 함께 지내며, 그 현장속에서 자세하게, 완벽하게 심층취재를 했었다면 모르지만, 과연 선생께서 그때 그런 완벽한 현장 침투 취재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까?

모든 사건‘현장’을 다 따라다녀 보았다면, 그래서 북한특수군 요원으로 보이는 자들을 하나도 발견할수 없었다고 하면, 그것은 설득력이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그저 광주사태때 그곳에 취재기자로 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북한군 개입 여부를 단정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없다고 봅니다.

(4)그당시 계엄하의 광주는 계엄군에 의해 철통같은 경계가 펼쳐젔기때문에, 북한특수군이 광주에 들어갈수 없었다는 논리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아무리 한국군이 경계를 철저히 해도 북한군은 지금도 DMZ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지 않은가요? 더구나 북한의 최정예 특수군이겠습니까? 그들은 살인병기같은 고도의 훈련받은자들입니다.

나는 과거 해병대 근무시 ‘야간 특수 침투훈련’을 받아 보았는데, 아무리 철통같은 경계를 해도 어딘가 허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아무도 침투할수 없다고 믿었던 ‘나바론’ 요새에도 특공대가 침투하여 포대를 날려버리지 않았습니까? 광주시가 계엄군에 의해 철통같이 봉쇄되었기 때문에 간첩이나 북한 특수군이 침투할수 없었을것이라고 말하는것은 ‘군’을 전혀 모르는 순진한 ‘가정’입니다. 어떻게 전혀 침투할수 없었다고 단언 하십니까? (물론 큰 규모의 침투는 불가능합니다.) 선생께서는 특수부대 훈련을 받아보신 일이 있나요? 그런 훈련 받아 본사람은 절대 그런 말 할수 없습니다.

(4)또 중요하게 질문할것이 있습니다. 광주 시민이나 계엄군(대한민국 국군)이 저질렀다고 볼수 없는 현상들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가) 계엄군이 없던 지역에서 계엄군의 무기가 아닌, 칼빈총에 의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누구의 소행인가요? 나) 잔혹하게 사살된 시체가 있었다는데 과연 대한민국의 아들인 국군이 그런 잔인한 일을 저질렀다고 보십니까? 다) 정체불명의 시신은 또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대한민국에 주민등록이 없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많습니까? 그시신들을 자세히 부검 조사했다면 그 죽은자가 고도의 훈련받은 군인인지, 부랑아인지 등도 가려낼수 있었을것입니다.

물론 이런 의문점들로 꼭 북한군의 개입을 증명할수는 없지만, 시민군이나 계엄군이 하지 않은것이라면, 그러나 적어도 북의 간첩이나 특수군 소행 가능성은 열어놓아야 할 문제들이 아닌가요? 왜냐하면 모든 대한민국에서의 소요나 폭력데모에는 언제나 북의 간첩 등이 개입해 있었으니까요. 선생께서 북한군 개입을 부인하려면 적어도 이런 문제에 대한 설명을 내 놓아야 할것입니다.

(5)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황장엽씨, 김덕홍씨등 북에서 온 사람들, 탈북자들의 증언입니다. 그들이 거짓말을 했다고 믿습니까? 그들이 거짓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만일 그들의 증언을 거짓말이라고 몰려면, 왜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를, 그 이유를 밝히 설명할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지난번 채널A에 나와 증언한, 광주사건에 투입되었다가 북에 돌아가 승진을 거듭하고, 그리고 후에 탈북한 사람에 의한, 살아있는 증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할 것입니까? 선생은 그것도 거짓말이라고 말하겠습니까? 그가 왜 무엇 때문에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더구나 목숨의 위협을 감수하면서도. 그의 말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려면, 선생을 비롯한 북한특수군 개입을 부인하는 사람들은, 그가 왜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있는 설명과 대답을 내 놓아 할 것입니다.

채널A에서 전 월간조선지 기자 김용삼씨가 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는(그 당시 편집장이 아니었다는 선생의 해명이 있었으나), 장기간 ‘편집장’으로 계시던 선생께서 그에 대한 설명을 내놓아야 할것입니다. 왜 월간조선지는 황장엽, 김덕홍의 북한군 개입 증언을 삭제했습니까?

(6)자동차 사고가 났습니다. 누구편의 과실인지 불분명할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내가 그 현장에 있어서 사건을 직접 보았습니다. 나는 분명히 ‘B'측의 잘못이다 라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런데 보험회사나 변호사가 그 사건을 자세히 장기간 조사 연구 한후에 ‘B측에 49%, A측에 51% 과실’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A측의 과실에 1%가 더 많았습니다. 나는 현장에서 분명히 A측의 잘못이 없다고 보았는데, 내가 세밀한데까지 보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것입니다. 내가 현장에 있었다고 해도 대부분 못본 부분이 더 많습니다. 1%의 과실 가능성 때문에, B측은 잘못한 것으로 인정되어, 상대편의 손해액을 변상해 주어야 하는것입니다.

지금, 우파진영에서, 지만원박사로 대표되는, 북한군 개입설 주장과, 조갑제 선생으로 대표되는 북한군 개입 부정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어느쪽이 진실 쪽에 더 가깝습니까? 위에서 언급한 질문들 외에도 많은 조사연구들과 5,18 관련 모든 정황들을 살펴보면 북한군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이, ‘개입이 없었다는 주장’ 보다 적어도 1%라도, (혹은 더 이상)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현장에서 내가 보았다는 막연한 근거를 가지고 개입이 없었다고만 주장해서는 안될것입니다.

선생께서는 사람들은 ‘믿는것만 믿고 싶어한다’라며 개입설 주장 쪽을 비난하셨습니다. 나 자신은 개입설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정황이나 증언들이 있기 때문에 개입설에 더 무게를 두는 것입니다. 선생이나 개입설을 부정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끔찍한 북한특수군 개입설을 믿고 싶지 않아서, ‘불개입설’을 믿고 싶어서, 분명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개입이 없었다고 단언하는것 아닙니까?

선생께서는 이런 많은 정황들과 또 증언들을 무시하지 마시고, 북한군개입이 없었다는 지론에 초지 일관만 하지 마시고, 더 면밀한 조사 연구를 하신후에, 특히(온갖 핏박을 받으면서도) ‘개입설’을 계속 주장하는분들과 마주앉아 토론 연구를 하신후에, 바른 결론을 내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누구시던지 이글을 chogabje.com 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필자)

댓글목록

湖島님의 댓글

湖島 작성일

질문? PS: 민주화의 최대 화신들-

당시,차량 위의 운전 복면들,
각종 화기(총)를 들고 뻐기든자들
탄알을 만지작 거리든 장발족들
각종 사진 보도상에 나타나는  돌던지는 민주화의 프론티어들은 어디 갔뿐노?
그 영웅들은 지금 어디서 뭐하노?  동상이라도 세워줘야 하능거 아이가?

최성령님의 댓글

최성령 작성일

조갑제는 그 기간동안 정식 기자 임무가 아닌
휴가를 내고 개인적인 차원의 조사였습니다.

그래서 신문사에서 그 책임을 묻고
그를 해직시켰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취재가 아니라
관찰자였던 것입니다.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런거 때문에 그의 책임이
줄어드는 건 아니겠죠????
휴가운운은 비겁한 변명꺼리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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