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장군의 역사적 실수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3-05-03 12:37 조회3,136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맥아더 장군의 일본통치에서의 역사적 실수인가?
- 일본은 여전히 ‘12살짜리’ 어린애 맨탈리티-
아시아 쪽에서의 2차 대전 승자인 다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일본의 항복 후, 점령군 사령관으로서, 왕궁 인근에 ‘연합군 최고 사령부’(Supreme Command of The Allied Powers)를 설치하고, 최고 지휘관으로서, 일본을 실제로 통치하였다.
한마디로 맥아더는 그의 탁월한 리더쉽으로 전후의 잿더미 일본국을 재건한, 일본인들에게는 ‘은인’이었다. 그의 통치하에서 새 헌법이 및 새정부가 꾸려졌으며, 폐허화된 일본을 재건하하는 기초를 닦아 주었다.
당시 연합군의 일원이 되어 승전국이 된 소련의 스탈린은 맥아더에게, 일본도 독일처럼 분할 통치하자고 요구하며 소련군의 일본진주를 계획했었다. 그러나 맥아더는 한마디로 이를 거절하였다, “소련군의 졸병 한 명이라도 일본땅에 상륙할수 없다’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임으로 스탈린은 그의 야욕을 접을수 밖에 없었다.
맥아더 장군은 일본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켜, 자유민주국가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면서 미국의 우방으로 만들었고, 세계 사회의 일원으로 발돋움하도록 도아주었다.
맥아더의 일본을 위한 ‘배려’와 업적 때문에 일본인들은 맥아더를 ‘The Last Shogun’(마지막 쇼군)이라며 최대의 존경을 표시했다. (물론 소련의 스탈린은 이런 맥아더의 대 일본 통치에 대해 너무 일본에게 잘해준다고 강한 불만을 계속 터뜨리기도 했었다.) 맥아더가 그의 6년간의 일본 통치를 마치고 일본을 떠날 때 하네다 공항에는 그때 약 100만명의 환송 인파가 몰려들었었다. 그만큼 맥아더는 일본인들에게 ‘점령군’ 사령관 위치가 아니라 일본을 다시 일으켜 세운 훈륭한 통치자로 각인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맥아더는 한가지 중요한 역사적 실수를 하였다. 그것은 천황을 ‘전범’으로 처벌하지 않고, 천황제를 계속 유지시켜 줌으로, 오늘날과같이 ‘국수주의자’들이 활개치게 만들고, ‘오만’한 일본인들의 ‘기’를 살려주는 우(愚)를 범한것이였다.
2차 대전 종전까지 일왕은 ‘천황’으로서 직접 일본을 통치하는 군주였다. 그런데 일왕은, 1945년 패전후에 미국 및 연합국을 향해서나 그들이 강탈했던 식민지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발언을 한적이 없다. 8월 15일에 래디오를 통해서 했던 이른바 ‘무조건 항복’선언으로 알려져 있는 일왕의 그 유명한 ‘옥음’ 연설에서도, 사실은 ‘사과’발언도 없었고, 또 심지어 ‘항복’이란 말도 쓰지 않았다. 그 연설의 문맥에는 일왕이 전쟁에 대한 ‘책임회피’적 발언도 있었다.
종전후, 연합군 군사재판소 전범 리스트에서 일왕의 이름은 그 상위에 올려저 있었다. 그러나 ‘도조히데키’등 14명이 ‘A급 전범’으로 처형될 때 일왕은 제외되었었다. 사실 일본의 통치자였던 히토 일왕은 ‘A’급 정도가 아니라 ‘AAA’ 급 전범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연합군 최고사령관 맥아더 장군은 일왕을 최고위의 전범으로 체포하여 사형에 처하도록 했어야 했다.
그러나 맥아더는, 만일 천황을 처형하면 1억명의 일본인들이 ‘하리끼리’로 자결할것이라는 소리를 듣고, 일왕 처결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것은, 일본 편으로 보면 맥아더가 잘한 것일지 모르지만, 한국이나 피해국가 측으로 보면 맥아더의 실수다.
동북아 역사재단 이사장
만일 그때 맥아더 사령관이 좀 부작용을 각오하고서라도, 일왕을 전범으로 사형시키며, 천황제를 폐지시키고, 미국식 대통령제 국체로 ‘헌법’을 만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일본을 재건했었다면, 일본인들의 소위 ‘야마토’혼(大和魂)은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 되었을 것이고, 오늘날과 같은 역사외곡, 영토야욕, 일본군 성노에 부정 등의 오만한 행태는 지금과는 많이 달라젔을것이다. 왜냐하면 일본 국수주의, 극 보수주의의 중심 바탕에는 바로 ‘천황’이라는 신적 존재가 군림하고 있기깨문이다.
맥아더가 그때 일본 천황으로 하여금 침략전쟁, 식민지 지배에 대한 ‘천황의 사죄’를 받아냈다면, 오늘날 아베류의 침략 부인, 특히 ‘무라야마 담화’ 뒤집기 같은 망동을 부리지는 못하게 되었을것이다. 외냐면 ‘총리’급의 담화는 부인할수 있어도 ‘천황의 담화는 뒤집을수 없을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맥아더가 그 후, 미 의회에서 증언할 때, 일본인들에게는 잊을수 없는 하나의 유명한 말을 남겼다. “현대문명을 기준으로 보면 일본은 12살짜리 어린애 같은 나라다.” 그것은 일본이란 나라가 신생국이란 뜻이 아니고 일본인들의 ‘의식구조’ 혹은 멘탈리티를 두고 한말이다.
이 맥아더의 발언 내용이 전해지자 일본인들은 자존심이 깎였다고 크게 반발하였다. 일본국을 재건해 준 은인이라고 ‘동상’까지 세우려 모금까지 했었는데, 그 계획은 백지로 돌아가 버렸다.
일본인들에게, 특히 일본 정치인들에게 조언을 주고 싶다. 맥아더의 이 말에 반발 할것이 아니라 그의 그 ‘쓴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맥아더의 그 말은 ‘수박 겉핧기’식의 말이 아니라, 일본 속에 깊이 들어가 6년이란 긴 세월을 보내면서 내린 일본에 대한 ‘진단’인것이다.
12살짜리 어린애는 정신적으로 유치하다. 잘못이나 죄를 짓고도 가치판단의 미숙으로 죄책감이 별로 없을수 있다. 최근 어떤 중학교 1학년 아이가(12살) 남의 가방에서 물건을 훔친 것이 탄로되어 소년법정에 서게 되었다. 그 아이는 “내가 특별히 잘못한게 무어냐? 남들도 다 하는데.”라며 억지를 부리는 것을 보았다. 12살 애는 이와 같이 억지를 잘 부린다. 자기가 잘한줄 알고 사과할줄 모른다.
지금 아베 총리가 이끄는 일본은 도를 넘어서는 극 보수주의로 치닫고 있다. 4월28일(쌘프란시스코 강화조약 기념일), 도꾜 헌정기념관에서 일왕 참석리에 개최된 ‘주권회복 기념식’에서는 아베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천황폐하 만세’를 외쳐댔다고도 한다. 아베총리를 비롯한 장관 13명, 중의원 252명이 회원으로 있는, 이른바 일본 극우 ‘대본영’(다이혼에이) ‘일본회의’는 헌법을 개정하여 천황 통치제 부활, 정규군보유, 핵무장, 무라야마 담화, 고노담화 부정, 야스꾸니 신사참배 등 극우 바이러스를 일본내에 강하게 퍼뜨리고 있다.
미의회에서의 맥아더 원수의 ‘일본인 12살’ 증언은 일본을 바로 본, 정곡을 찌른 바른 말이다. 일본인들은 그것을 일본인들을 깎아 내렸다고 화내지 말고 겸허하게 받아드려야 할것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독일처럼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하라. 일본의 정치인들, 지도자들이나 국민들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반성하며, 속히 ‘12살 멘탈리티’에서 성숙한 세계민의 일원으로 성장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런데 만일 맥아더가, 현재 경제 10위권에 들 정도로 잘살게 되었다고 사치를 부리며 교만을 떠는것 같은 오늘날의 한국인들을 보고 있다면, 정신년영 멸살쯤이나 되었다고 말할까 궁금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