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AT,NA'가 아니다. 

김피터 박사

트럼프는 후보시절, 워싱턴의 정치가들을 비판하면서, “그들은 말이 전부이고 행동은 없다”(AT,NA- All Talk, No Action)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미,중 정상회담을 하면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에 60발의 ‘토마호크’미사일 포격을 하여 시리아 공군기지를 초토화 시킨 것은, 그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지도자라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였다. (토마호크 미사일 값은 1기당 1백만 불이다.)

미-멕시코 간 장벽 문제는 어떨까? 그동안 대부분 그것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했었다. 반대도 많지만 특히 비용이 천문학적으로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디어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안’이 그 베일을 벗고 공개되었다. 구체적으로 건설회사들에게 입찰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공고를 냈다.

국토안보부(DHS) 및 ‘세관 국경 보호국’(CBP)에 의해 공식 발표된 그 ‘장벽 건성 안’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우선 두 가지 종류의 장벽 설치‘안’이 가능하다. 완전 콘크리크 담장이나, 또는 다른쪽이 ‘보여지는 구조물’(see through component) 형태가 될수도 있다.

장벽 구조에 대한 기본 사항 중 중요한 것은, (.1) ‘실체적으로 당당한(physically imposing) 높이’-지하 6피트, 지상 18- 30피트, (2) 25-50피트의 자동문 설치(차량과 보행자 통과용), (3)파괴하기 힘든 견고성, (4) 부설 탐지 장비 설치, (5)‘주위환경’ 에 맞게, 색깔은 ‘미학적(美學的)으로 멋있게’ 등이다.

한데 트럼프의 이 장벽 건설 계획에 대해 퀴니피악(Quinnipiac) 대학교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민 중 약 60%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공화당 의원들중에도 반대가 많이 있다.

얼마전, 중앙일보(일요판)에 실린 한 칼럼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장벽 및 냉전 때의 “베를린 장벽 등을 예로 들면서 결국 장벽은 불행을 가져오는 철벽이 될수 있다고 하며,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과연 트럼프의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이 베를린 장벽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의 장벽과 같은, 세워서는 안될 장벽일까?

하지만 트럼프의 장벽은, 그런 장벽들과는 성격이나 목적이 완전 다르다. ‘베를린’ 장벽은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며 살던 한 도시를 둘로 쪼개고, 시민들의 자유 왕래를 금지시킨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장벽도 자유롭게 왕래하던 지역에 장벽을 세워 자유 통행을 금지시킨 것이다. 통행을 금지당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그 장벽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다.

한데 트럼프의 장벽은 어떤가? 미국과 멕시코를 갈라놓는 장벽인가? 자유 왕래하던 것을 금지시키는 것인가? 그 장벽을 세움으로 멕시코 사람이나 미국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게 되는것인가? 대답은 모두 ‘아니다’이다.

미국과 멕시코는 ‘국경선’에 의해 이미 나뉘어져 있다. 현재, 그곳에는, 의회 결의에 의한, 약 700마일에 걸친 ‘담장’이 이미 설치되어 있다. 미국의 ‘안보’를 위해 국경선에 더 견고한 새로운 장벽을 세운다는 것인데 그것이 그렇게 반대해야 할 나쁜 것인가?

그 장벽 설치의 목적은 무엇인가? 두나라 국민의 왕래를 막는 것이 아니다. 그 국경 지대는 대부분 사람이 다닐수 없는 지역이다. 트럼프의 장벽은, 국경을 통한, 마약 사범, 깽단원, 범죄인, 테러리스트, 불법 밀입국자들 등의 ‘월경’(越境)을 막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은 이미 열려있는 국경 관문을 통해 서로 왕래하고 있다.

개인집에도 당장이나 울타리(fence)가 다 있다. 그 담장도 나쁜 것인가? 국경 장벽도 한 국가의 ‘확장된 담장’(fence)개념으로 이해해야 될 것이다.

남한과 북한 경계선 155마일 지역에는 ‘철조망’ 장벽이 설치되어 있다. 무슨 목적인가? 적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그 장벽을 기어코 세울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등 미디어 매체들이 약 ‘250억’ (25billion)’달러의 막대한 건설 비용이 든다면서 반대하고도 있지만.

북핵문제! 트럼프는 분명히 오바마와는 다를 것이다. ‘중국이 해결안하면 미국이 하겠다’고 이미 선언했다. ‘선제 타격’ 혹은 ‘외과수술적 타격’(surgical strike) 등 모든 옵션이 그의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지 않은가? ‘ 말이 아닌, 행동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은 더욱 긴밀히 협의, 협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