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이여!> 20170331

-우리의 발전돼 가는 모습인가, 망해가는 모습인가-

2017년 3월31일, 나는 오늘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스러운 집단

광기(狂氣)를 두 건(件)이나 보았다. 하나는 이 땅에서 뿌리 뽑아야 할

종북 세력을 뿌리뽑고 특권층을 개혁하려고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되는 장면이었고, 다른 하나는 3월4일 광주 금남로에서 있었다는 촛불집회

현장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퍼포먼스 장면이었다.

정상적인 국가, 사람들이 사는 상식적인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이처럼

무시무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우연한 일이

아니라 이 나라에 보이지 않는 마귀(魔鬼)라도 끼어 사술(邪術)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섬뜩한 느낌이 든다. 어떻게 언론 검찰 법원이 그럴 수가

있으며 한 밤중에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모여서 하는 짓이 그럴 수가 있는가?

다섯 달 동안 뒤져도 돈 한 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대통령을 파면

시키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뇌물죄로 구속할 수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 지시한 것이 구속 사유라고? 좌편향 문화인들에 대한

국가예산 지원을 제한하려고 한 것이 직권을 남용한 범죄라니?, 그럼 국가예산

을 지원받아 국가와 국군을 모독하는 활동을 하는 데도 그냥 두란 말인가?

죄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법의 이름으로 누구나 다 잡아넣을 수 있고, 이를

언론이 응원하고 비판적 의견은 무시되는 나라, 이런 상황을 종북 좌파세력이

주도하고 북한노동당 정권이 응원하고 있다면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현상, 박근혜 대통령이 감옥에 간 것에 대해 보수논객

조갑제 씨는 한국의 법치주의가 감옥에 간 것이라고 개탄했다. 가슴이 떨린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것을 보며 침울한 기분에 젖어있는데 누가 카톡을

보내왔다. 지난 3/4 전남 광주 금남로에서 있었던 촛불집회 모습을 찍은 유튜브

영상물이었다. “분노한 광주 시민들-청와대를 조사블자!”라는 제목이 달린

2분 짜리의 짧막한 것이었지만‘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자비하고 비이성적이고 비교육적인 것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

마이크를 들고 군중을 선도하는 사람과 지휘부는 60세 안팍의 건장한

남자들이었다. 마이크를 든 사람이 “준비! 청와대를 조사블자!”하고

큰 소리로 외치자 군중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무대 쪽으로 몰려든다. 이어

마이크 든 사람이 초등학생 대표들과 오월 어머니 대표를 앞으로 불러냈다.

“준빗! 청와대를 조사브러!”하자 박근혜 사진으로 만든 벽을 쓰러뜨린다.

담벽은 두꺼운 종이 박스 위에 박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크게 확대해 붙인

것이다. 대통령 얼굴 담벽을 쓰러뜨리자 집회 군중의 환호성이 터진다.

마이크 든 사람이 이 번에는 “대한민국!”하고 외치고 군중이”만세!하고

화답하기를 세 차례 반복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엄마 아빠를 따라왔던 5-6세 어린이들 10여명을 불러올려

바닥에 나 뒹구는 대통령 사진 위에서 겅중겅중 뛰면서 짓밟게 하는 것이었다.

어른들은 마이크가‘박근혜!하면 감방으로!’‘최순실!하면 옆방으로!’

‘김기춘!하고 외치면 독방으로!’‘우병우!하면 죽빵으로!’라고 화답하며

재미있는 놀이라도 하는 것처럼 즐거워하는 모습들이었다.

박근혜가 구속되는 모습과 금남로 촛불들의 이벤트를 보면서 저것이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자유 민주주의의 발전된 모습일까, 아니면 몽매한 대중의 횡포가

지배하는 자유와 민주주의,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가꾸고 누려온 자유도

민주주의도 물거품으로 만드는 비극적 광란(狂亂)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상식으로는 아무리 봐도 망해 가는 우리들의 모습일 뿐인데...아, 오늘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