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권세가 무너질 것이며, 기적적인 회복의 역사를 북한에 허락할 것입니다. 북한을 흔드실 것이며, 북한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한국은 통일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엄청난 영적, 물질적 부강함을 한국에 쏟아 부어 주실 것입니다.”(신디 제이콥스)
“한국은 장차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북한에 놀라운 변화의 문들이 열리게 될 것이며, 두개의 분단된 국가가 재연합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그 때 한국은 영적인 면에서나 경제적인 면에서 지구상 국가들 중 가장 강력한 국가의 하나가 될 것이다.”(릭 조이너)
‘북한문이 열리고 한국통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지구상 가장 강력한 국가’... 이 무슨 엄청나고도 어마어마한 놀라운 얘기인가?
18대 대통령 선거일이 바짝 다가오고 후보들의 장밋빛 공약과 청사진이 여과(濾過) 없이 펼쳐지고 있기에 이런 말을 들으면 자칫 “어 이거 어떤 후보가 돼야 대한민국에 이런 서기어린 날이 다가오게 된다는 것인가?”하며 새 대통령에 거는 기대와 희망을 동시에 갖게 될 줄 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와는 무관한 얘기다. 아니 그래도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대통령 선거와 결코 무관한 얘기는 아닐 것이다.
앞서 예시한 말은 대한민국 주도의 통일을 낙관한 미국의 여성 예언 사역자이자 목사인 신디 제이콥스와 역시 예언사역자인 릭 조이너 목사가 한 말이다. 이들 사역자뿐만 아니라 다수의 예언 목회자들이 한반도에서 빠른 시일 내 통일이 도래하게 될 것이며, 통일된 대한민국은 세계를 주름잡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토하고 있다.
과연 이런 예언이, 지난 67년 동안 온 민족이 염원하고 갈구해온 이 엄청난 과업이 과연 현시대에 이루어질 것인가? 이루어진다면 언제, 어떤 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다가올 것인가? 예언이 예언으로서만 끝날 것인가? 아니면 휴화산이 기지개를 켜 폭발 직전 하늘을 뚫을 듯한 기세로 엄청난 수증기와 화산재 등을 분출하듯이 통일기운과 관련해 북한 내에 어떤 내밀하고도 구체적인 기운이나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분단의 고통도 부족해 이젠 백주대낮에 자행한 북한집단의 무차별 포격도발에 몸을 떨어야 하고, 언제 우리 머리 위로 낙하할지 모를 무시무시한 핵폭탄과 미사일에 장사정포, 공기부양정과 잠수함(정)으로 전격전을 단행, NLL을 넘어 서해5도에서 분탕질 칠지 모를 상시 긴박감이 도사리고 있는 이 땅에서 통일기운이 무르익고 관철된다면, 세계는 광폭(狂暴) 집단 ‘악의 축’으로부터의 또 하나의 도전과 위협이 사라질 뿐 아니라 이 시대 이 민족의 자랑이요, 홍복(洪福)이 아닐 수 없다할 것이다.
지금 그 기운이 국제사회로부터 전해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 집권시절 북핵(北核) 6자 회담을 주도했던 크리스토퍼 힐 前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지난 1일 향후 4년 내에 북한에서 큰 문제(big issue)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힐 前 차관보는 미 조지타운대학 주최 좌담회에서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해 만든 ‘작전계획5029’의 일부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 측과 마주 앉아 북한에 ‘어떤 종류라도 이변(convulsion)’이 발생했을 때 미국이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을 중국 측에 명확히 이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물론이고 커트 캠벨 現 국무부 차관보도 “중국 측과 북한의 급변사태와 관련된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확신 한다”면서 “앞으로 두 나라가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또 중국이 실제로 이 대화에 반응할 수 있을 정도까지 관련 논의를 보다 더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의 국제정치학자도 한반도 통일이 불가피한 추세이며, 통일이 한국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한 포럼에서 밝혔다. 이웃한 러시아 학자들도 한국에 의한 통일이 자국의 발전에 유익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통일연구원이 10월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과 한·중 협력 방안' 국제포럼에서 주펑(朱鋒)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한국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한반도를 통일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통일은 한국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고 우리의 바람과 희망을 전했다.
주 교수는 그러면서 '문제는 한·중 양국의 최고위층과 여론주도층이 통일 과정에서 어떻게 협력하고 상호 신뢰를 형성할 것이냐'가 하나의 관건이 될 것임도 제기했다.
러시아도 한국 주도의 통일기운에 분위기를 덧대고 있다. 러시아의 싱크탱크 ‘국가에너지안보재단’은 10월23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의 아시아 전략 일부로서의 러·한 협력’ 주제 세미나를 개최, 이 자리에서 연방 상원의 루슬린 가타로프 의원이 “한반도에서 통일을 이루겠다는 서울(남한)의 열망은 매우 좋은 동향으로 러시아 연방과 연방 의회는 이 (통일) 과정에 확실히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드미트리 라빈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 교수는 “러시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극동·시베리아 개발의 핵심 과제들은 폐쇄적이고 신뢰성이 낮은 현재의 북한 정권이 유지되면 성공하기 어렵다. 한국 주도의 통일은 러시아의 극동과 시베리아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일보가 10월29일 보도했다. 중․러 관계학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한반도에서 일고 있는 새로운 변혁의 기운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미국의 세계적인 미래역사학자 ‘폴 케네디’ 교수는 “21세기는 동북아시대가 될 것이고 그 중심은 일본도, 중국도, 인도도 아닌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역설해 일본인들을 놀라게 했다. 대한민국도 아닌 일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런 발표를 한 폴 케네디 교수의 예견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는가.
비록 해당 국가의 공식적 입장표명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전의 한반도 통일관(統一觀)과를 비교할 때 특히 중국 지식인층의 통일 관련 견해가 바뀌고 있음은 우리에게 어떤 측면에서라도 획기적이며 참으로 고무적인 사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즈음에 북한에선 ‘2015년에 남한 주도의 통일이 될 것’라는 소문이 퍼져가고 있다하니 이 또한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자유북한방송에 의하면 지난 8월부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2015년 남한주도의 통일” 소문이 남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보위원들이 단속에 나섰다는 것이다.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날까?’ 말처럼 대세가 기울어지고 있다는 증좌가 국제사회로부터 표명되고, 가축과도 같은 굴종의 삶을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는 것은 이제 하나의 방향으로 매진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
그 기운이 언제, 어떻게 어떤 형태로 이어질지 예단키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독일통일이 어느 날 갑자기 해일처럼 밀고와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것처럼 대한민국 주도의 자유민주통일 또한 벼락처럼 번개처럼 성난 파도처럼 그렇게 다가올 것이다.
그 날이 결코 멀지 않을 터. 휴전선이 무너지고 동․서해가 한꺼번에 열리게 될 것이다. 그 날이 곧 우리민족의 원대한 꿈이 이뤄지는 날이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지구상 가장 강력한 국가’로 우뚝 서는 가장 위대한 그런 날이 될 것이다.(konas)
이현오 (코나스 명예기자. holeekv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