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어리석은 숙맥인가 교활한 모사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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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2-11-16 08:57 조회4,4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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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어리석은 숙맥인가 교활한 모사꾼인가?>20121116
-고고한 안철수와 시궁창 같은 정치판-
문재인 안철수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중단된 것을 보며 고고한
안철수와 이 나라의 정치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안철수 측은 이른바 '안철수 양보론과 관련한 언론보도'와 여론 조사에 대비한
민주당의 조직 동원을 지적하며 유감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측에서
납득할만한 답변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단일화 협상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일을 보면서 안철수는 천진난만한 숙맥(菽麥)이거나 지금의 정치 협잡꾼들을
뛰어넘는 교활함과 술수를 구사하는 모사(謀事)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천진난만한 숙맥이 아니고서야 갖은 억설과 비방, 마타도어가 판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판, 더욱이 政黨인 민주당이 당 조직도
동원하지 않고 있으리라고 믿었다는 말인가?
지난 8, 9월에 있었던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자 경선대회 때 손학규가 문재인에게
친노 세력의 모바일 작전에 民心과 黨心이 철저히 짓밟히고 있다며 목청을
돋구었던 사실도 잊었단 말인가?
4.11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경선을 할 때 아파트 경비원, 청소원,
기업노조원까지 동원해 대리투표와 중복투표를 하는 부정행위로 이석기에게
몰표를 주었던 사실조차 몰랐던가?
정치를 모르는 소시민들의 입장에서도 이처럼 시궁창보다 더럽고 사기꾼 같은
놈들이 설쳐대는 정치판을 혐오하고 나라 돼 가는 꼴을 걱정하는 나머지
안철수가 입버릇처럼 내세운 정치개혁에 대해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것이다.
안철수 지지자의 상당수는 안철수가 경험이 없고 순진해 보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목표는 대통령이 아니라, 나라 정치를 바꾸는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정치개혁에 대해 막연하나마 기대를 걸었던 것이다.
그런 그였는데 문재인의 제의를 받아들여 후보 단일화 협상에 선뜻 응했을 때
대단하고 절묘한 묘책이라도 있는가 싶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퍼뜨리는 안철수 양보론과 민주당의 조직 동원 때문에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하는 것은 상대방을 너무 모르고 뛰어든 철부지 같아 보인다. 그래 가지고서야
어떻게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것인지? 순진하고 어려도 한참 어리다.
아니다. 정반대일지도 모른다. 안철수는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협잡꾼들을
뛰어넘는 교활한 모사(謀事)꾼일 수도 있다.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이 억설, 비방,
마타도어를 한다든지 조직을 동원하는 등... 그런 것을 노리고 있다가 걸리기만
하면 그걸 트집 잡아 민주당과 문재인의 코를 꿰서 유리한 협상고지를
차지하겠다는 간교한 비책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단일화 협상 잠정 중단에 대해 야권은 문재인 안철수를 압박할 것이다. 후보자
등록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 하도록 할 것이냐?"고...
압박의 강도는 안철수 보다는 원인 제공자인 문재인에게 더 거셀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안철수는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협상 과정에서 비상한 책략으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면
어찌 감히 대통령 선거 비용 마련을 위한 '안철수 펀드'까지 내놓을 수
있었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안철수의 양보론이 보도되자 펀드 가입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양보할 건데 왜 나왔느냐", "내 돈을 돌려달라" "펀드 사기 치는 것 아니냐"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판이다.
스스로 고고한 듯이, 전지전능(全知全能)한듯이 말하고 행동해온 안철수가
시궁창보다 더럽고 사기꾼 같은 놈들이 설쳐대는 정치판에 발을 담그고
죽을 쑤는 것을 보니 큰 소리만 땅땅쳤지 안철수 그도 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순진한 숙맥이든 교활한 모사꾼이든 안철수는 자칫 잘 못하다가는 물거품 같은
인기도 명예도 잃고 펀드 사기꾼이 돼 버릴지도 모른다. 이 나라 정치판이
얼마나 더럽고 질기고 무섭고 독한 곳인데 그렇게 허술하게 뛰어들어 통째로
먹어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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