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날뛰는 철부지 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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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2-07-30 16:18 조회4,2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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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論의 玉石 가려야 할 때-
요즘 우리나라 방송 신문 인터넷 매체들이 하는 짓을 보면
실소(失笑)를 금치 못할 때가 많다. 특히 라디오와 TV의 경우
드라마 오락 프로는 말할 것도 없고 시사 교양 프로라는 것도
모두 개그맨 가수 탈렌트 등이 나와 농담인지 진담인지
교양 프로인지 오락프로인지 종잡을 수 없는 죽탕을 만들어 버리기 일쑤다.
그래서 진지한 것도 없고 심각한 것도 없고 세상사를 만화(漫畵) 비슷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방송사들이 저지르고 있는 죄악이다.
방송 신문의 그런 조류를 타지 못해서 안달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치인 대학교수 변호사 의사들이다. 그러다 보니 그들 가운데는
전문성과 꼿꼿한 자존심도 버리고 대중적인 인기에 취해 반건달처럼 돼 가는
딱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방송사에 PD가 있기는 하지만 그들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자신의 혼을 불어넣고 있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대학에 재학중인
아르바이트생이거나 그 수준에서 더 성숙되거나 숙성된 것도 없는
비정규직들이 구성 작가라는 이름으로 대본 쓰고 제작에 참여하고,
PD는 그들에게 下請을 주고 社長처럼 앉아 있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우리나라 대중매체들의 얼빠진 행태 하나를 살펴보자
지난 주 북한 방송이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라는 여인의 정체를 밝힌 일이 있다.
그러자 우리의 방송 신문 인터넷 할 것 없이 모두들 나서서 정신 나간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다루는 꼬락서니란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패션 전문가와 성형외과 의사까지 불러내서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느니,
전형적인 동양적 미인이라느니, 북의 변화가 기대된다느니...하는 식으로
멋대로 추측하고 상상해 가면서 되지도 않는 소리로 그녀를 미화하는 꼴이란
심히 개탄스럽게 느껴졌다.
"북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지금까지 북의 권력자에게 젊고 옷 잘 입는 여자가 없었기 때문에
북이 변화를 못하고 있었단 말인가?
"청담동 며느리 스타일"이라고?
청담동이 뭔데 청담동 며느리로 들어갈 여자의
스타일은 따로 정해져 있단 말인가?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패션코드가 숨겨져 있다"고?
다이애나의 패션코드란 무엇이고, 죽은 다이애나라도 살아왔다는 얘긴가?
이설주란 여인이 무엇인가?
김정은의 처에 불과하고 그의 아비와 할아버지로 볼 때 둘째 셋째 넷째...
마음만 먹으면 몇 명이라도 처첩을 거느리는 것이 북 권력자들이 해온 짓이거늘,
그리고 이설주란 여인과의 다정한 모습을 공개함으로써 김정은의 부드럽고
너그러운 이메지를 심어주려는 것이 고도로 계산된 전략일 가능성도 있겠거늘,
우리의 대중매체들이 김정은 옆에 있는 여인 하나를 그토록 유치하고
천박한 자세로 미화하는 단세포적인 태도가 못내 창피하고 부끄럽다.
언론자유에 앞서서 대중에게 영향을 주는 매체가 지녀야 할 최소한도의
품위와 분별력도 없고 동서남북도 모르고 무작정 튀고 보는 언론 매체들의
무분별한 망동(妄動)이 개탄스러운 것이다.
우리 사회에 방송 신문 인터넷 매체들이 차고 넘칠 정도로 많아졌기
때문에 빚어지는 일들이라면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玉石을 가려야 하지 않을까?
http://blog.naver.com/wiselydw/3014357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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