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와 철부지 정치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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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2-08-12 14:14 조회3,524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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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와 철부지 정치꾼들>20120812
우리 한국대표 팀이 런던 올림픽 축구 3,4위 결정전에서 일본 대표팀을 2-0으로
완벽하게 이긴 것은 참으로 시원하고 통쾌한 선물이었다. 그 일로 국민들에게
준 기쁨은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땄다는 것
이상의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번 올림픽 축구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홍명보 감독이다.
그는 자기가 그 자리에 있는 의미와 거기서 해야 할 일들을
한마디로 정리해서 신념화하고 그 신념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홍명보는 "팀을 위한 감독, 선수를 위한 감독이 돼야 한다"
"선수가 필드 안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언제든지 그 선수와
같이하겠다"는 생각을 늘 마음 속에 되새겨 왔다고 한다.
그것이 축구선수, 올림픽팀 감독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 간단명료하고 실질적인 원칙 아래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어 갔다. 박주영이 병역 기피 논란에 휘말렸을 때도
"주영이가 입대하지 않으면 나라도 대신 가겠다"는 말로 힘을 실어주는 등
선수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었고 선수들도 洪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나갔다.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상호신뢰, 뚜렷한 공동의 목표, 목표를 위한 단합된 힘과
끊임없는 노력, 이것이 바로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홍명보의 카리스마요
통솔력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그가 선수들에게 입버릇처럼 했다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팀보다 위대한 감독은 없다"고 한 말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두가 힘을 합하고
전체를 아우르는 용광로가 되어 어느 팀과 맞닥뜨려도 흔들리지 않는
막강한 조직력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임무는 끝났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이냐'고 기자들이 묻자
" 이제껏 올림픽까지만 생각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준비가 됐는지 아닌지를 먼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홍명보, 그는 성공적인 축구인일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지도자로서
성숙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겸손함과 지혜도 갖춘 사람이다.
축구 대표 팀을 이끌어온 홍명보 감독을 보며 이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는
정치인들-자칭 지도자입네 하고 날뛰는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그들 가운데 홍명보처럼 자신이 그 자리에 있는 의미와 거기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서 신념화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자기 잇속을 떠나서 대한민국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인들이 몇이나 있을까?
국가가,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언제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마음 속 깊이 다짐하고 실천하는 정치인이 몇이나 있을까?
자기가 하겠다고 겁 없이 나선 일에 대해 스스로 준비가 돼 있는지 아닌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나선 사람은 몇이나 될까?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그럴만한 정치인도 없고 그런 지도자 깜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데 오늘 날 한국의 비극이 있는 것이다.
깜도 안 되는 사람,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뛰어들어 설치는 사람,
안보 국방 경제 복지 사회기강 문제 등 기본적인 것에 대한 이해조차 없는
얼치기, 자기가 지껄이는 말이 나라를 망해 먹는 짓인지 조차 모르고
남의 등에 업히어 앵무새처럼 떠들어 대는 철부지들에 이르기 까지
함량미달들이 설쳐대는 꼴이란...?
그들에게 무슨 국정철학이 있겠으며 국가관과 애국심이 있겠는가?
건전한 국민적 양심조차 없는 정치꾼들이 모두 나와서
"나도 대통령 해보겠다"고 설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나라가 걱정되는 것이다.
댓글목록
한글말님의 댓글
한글말 작성일
그렇습니다.
그리고, 축구역사 측면에서 볼때,
홍명보 감독이 그동안의 히딩크 신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역사를 펼쳤다는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히딩크는 해내는데, 우리는 왜 못하는가"라는 자조적 의문이 말끔히 가셨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나라 축구역사의 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