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새해 '병정놀이', 대단히 위험한 짓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2-01-14 22:55 조회4,126회 댓글1건관련링크
본문
김정은의 새해 ‘병정놀이’(군대놀음)
김피터 박사
군대문화가 휩쓸고 있던 옛 시절, 그때 어린이들은 ‘병정놀이’가 아주 재미 있었다. 냄비 같은것으로 철모를 만들어 쓰고 나무막대기를 소총이랍시고 거머쥐고, 적을 향하여 ‘탕탕탕’ 소리치면서, 돌진하여 적을 무찌르고는, ‘만세‘를 크게 외치며 즐겨워 하였다.
나의 형은 역전의 해병대 용사였다. 6,25 전쟁이 끝나갈 무렵 형이 휴가를 얻어 집에 왔다. 그때는 전쟁 때였으므로, 휴가 장병들도 ‘무장’을 하고 다녔다. 형이 해병대에 입대하여 수많은 전투에서 살아 남아 왔으니 가족들의 반가움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그때 중학교 1학년생이였던 나의 눈에 비친 형의 모습은 너무도 멋있어 보였다. 해병대 고유의 얼룩무니 철모에, 실탄이 들어 있는 ‘탄띠’를 허리에 두르고, ‘칼빈’소총을 둘러매고 있었다. 신고 있는 ‘워커’군화는 반짝 반짝 빛이 나 먼지가 묻을 것 같지 않아 보였다.
나는 형이 매고 온 ‘칼빈’총이 제일 흥미롭게 보였다. 군인들이 총을 매고 다는 것 많이 보았지만, 실제로 총을 만저보기는 그때 처음이니 어린 마음에 신기하기만 했던것이다. 이튼날, 나는 형에게 총을 좀 쏘아보게 해 달라고 졸랐다.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하던 형이, 자꾸 졸라대는 동생의 청을 거절할수 없었던지, 나를 데리고 바닷가로 나갔다. 그때가 겨울철인지라 바다에는 사람이 없었다.
거기서 나는 형에게서 ‘집총 자세’, 안전 수측, ‘사격 요령’ 등을 엄하게(?) 교육받고, 형의 지시대로 총을 들고 사격을 해 보았다. 그렇게 재미 있을 수가 없었다. 그 이튼날에도 형을 졸라, 역시 바닷가에 나갔다. 이번에는 바위 위에 목표물(아마 빈병이였던 것 같다)을 올려 놓고 쏘아보았다. 맞을리가 없었다. 그런데 형이 가르치는대로 몇번 쏘았는데, 한번은 그 빈병에 명중하여 병이 박살이 났다. 나는 너무도 신이 나 형 앞에서 겅중 겅중 뛰며 춤을 추기도 했었다.
그후 대학을 졸업하고, 나 자신이 해병대에 입대하였다. 진해에 있는 해병(간부)학교에 들어가 훈련을 받을 때, 첫 3개월간은 ‘화기학’ 공부와 훈련이었다. 그때 각종화기를 다 쏘아 보았다. (장교는 모든 화기에 대해 다 알아야 한다는 원칙 아래, 그때 해병대가 보유하고 있던 각종화기를 다 쏘아보도록 교육시키는 것이다.) M1 소총, 칼빈 소총, 권총, 경기관총, 중기관총, 수류탄 투척, 화염방사기, 무반동총, 로켓포, 박격포, 야포 등, 등, 실제로 다 다루어 보았다.
탱크에 실제 탑승하고 달리며 ‘탱크포’를 쏠때는 전율을 느끼기까지 했다. 어느날은 실제 가상 공격전 및 방어전에서 계속 총을 쏘아댔는데, 총열이 뜨거워지기까지도 했었다. 그렇게 신나고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장한 젊은이들에게도 ‘병정놀이’는 그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이 아닐수 없다. (물론 어떤 사람에게는 재미없고 흥미 없을수도 있겠지만.)
금년 년초에, 북한 ‘조선중앙 TV’는, 새로운 태양으로 떠오르는 ‘령도자’ 김정은의 활동사항을 담은 영상을 내 보냈다고 한다. 그의 새해 첫 행보는 6,25 동란시 서울에 첫 입성을 했던 제105 탱크 사단을 방문한 것이였다. 첫 부분에 김정은이 회색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이 등장했다. 얼마나 멋있게 보였겠는가? 이어서 탱크부대원 군모를 쓴 김정은의 탱크를 탄 모습, 계속해서, 미그 전투기 조종석에 앉어 있는 모습도 나타났다.
김정일이 탱크를 타고 달릴 때, 그 길 양편에는 서울, 대구, 광주, 부산 등 남한의 중요 지역 표시가 세워저 있어, 마치 남한 전체를 점령하기 위해 진격하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고 한다. 그것은 실감나는 ‘진짜’ ‘병정놀이’가 아닌가?
20대의 혈기넘치는 젊은이, 군대 가보지도 않고 별 넷을 단 ‘인민군 최고 사령관’ 김정은 대장! 얼마나 우쭐대고, 신나고, 멋지고 재미 있었겠는가?
‘선군 정치’라는 해괴한 ‘군국주의, 완전한 ‘군사독재’ 의 국가정책을 내세운 북한이란 나라는 전 국가가 다 ‘병영’이다. 그 조선 인민 공화국’은 바로 치기 어린 애송이 김정은 대장의 ‘병정놀이’터가 된셈이다. 그리고 이 젊은이의 ‘병정놀이’는 어느날 또 서해의 한 도서나 서울 의 어느 지점으로 까지 확대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의 글에 의하면, 김정은은 구슬놀이를 하다가 화가 나서 형(정철)의 얼굴에 구슬을 마구 던지기도 했고, 10대의 어린애가 할아버지 같은 나이많은 부관을 발로 차기도 했다고 한다. 진짜 ‘군대 문화’속에서, ‘왕세자’로, 거칠것없이 제멋대로 자란, 이 거친 젊은이가 앞으로 ‘철 없이’ 어떤 기발한 ‘군대 놀음’을 벌일지 대단히 염려스럽다.
김정일이 죽고, 27세의 청년이 지도자로 등장했을 때, 처음에, 많은 사람들은 북한에 어떤 ‘변화’가 있으리라고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북은 ‘청와대 불바다’ 위협을 하며 더욱 강경 일변도이다. 새로 등극한 젊은 ‘지도자’가 내린 첫 명령은 탈북하려다 붙잡힌 탈북자의 가족 3대를 처형하라는 것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탈북자는 무조건 사살하라고 명령했다고 ‘L.A. 타임즈’는 전하고 있다. 철없이 자란 한 젊은이의 ‘무자비’성과 ‘횡폭성’이 보여지는 예이다.
역사상, 전쟁은 대체로 ‘젊은 통치자’들이 벌렸다. 젊을때는 용감하고 더 나아가 무모한 도박을 잘 한다. 또한 강한 승부수를 띄울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더 걱정인것이다.
2012년, 금년은 대한민국은 ‘위기’의 해이다. 총선과 대선이 닥아오고 있다. ‘안보’이슈는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온통 선거에 매달려 분열, 반목, 대립, 루머 만들기, 싸움만 하지 말고, 정신차려 위기에 처한 국가를 보위하고 지켜내야 할것이다
댓글목록
산머루님의 댓글
산머루 작성일김정일 목을 따오는데 상금을 걸면 우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