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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생일은 가계 우상화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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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모 작성일11-02-18 16:56 조회7,8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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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생일날에 북한에서는 그 일가를 우상화하는데 열을 올렸다고 한다.
평양에서는 김정일화(花) 전시회와 김정일의 업적을 선전하는 사진전을 열고, 수중발레 공연에는 후계자 김정은의 찬양가로 알려진 '발걸음'이 반주곡으로 쓰여 졌는가 하면, 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 TV역시 김정일의 업적을 찬양하고, 후계자 김정은을 띄우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선전이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 이는 빠른 시간 내에 후계체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러한 북한 당국의 노력과 달리 북한주민들이 김정은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리 녹녹한 것 같지 않다. 어찌보면 냉담한 반응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 한 가지 예로 북한 당국이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극한 이후부터 백두산에서 발생한 지진 사실을 숨기고 있는데, 이를 아는 주민들은 '백두혈통을 주장하는 김정은에 대해 백두산이 노해서 발생한 것'이라며 냉소를 보낸다고 한다.
북한 당국이 김일성 일가를 '백두산 혈통'이라고 주장하고, 김정은에 대해서도 '백두혈통으로 백두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다'고 선전한 것을 빗대서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노동신문은 김정일의 생일을 하루 앞둔 15일 백두산에 '신묘한 현상이 연이어 나타났다'며 우상화 선전에 나섰다고 한다.
'북한 강원도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지만 백두산 정일봉에는 버들꽃이 피었다'느니 '백두산 밀영 고향집(김정일 생가)에서는 햇무리 현상이 나타났다'고 하면서 김정일과 김정은의 정통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 가운데 그 말을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북한 당국이 가계우상화에 이처럼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을 보면 김정일 일가의 지도력과 독재체제가 이런 식으로 밖에 유지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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