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世出의 지도자 출현을 갈망하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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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자 작성일11-02-23 15:01 조회5,2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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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늘 좋은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란다. 좋은 대통령이란 뭐니 뭐니 해도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듬직한 지도자다. 물론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경제까지 다 책임져주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나라 걱정하지 않고 그저 마음만이라도 편히 지낼 수 있도록, 공정한 행정관리자로서의 책임과 헌법의 수호자로서의 임무만 다해주어도 고마울 일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대한민국은 언제부터인가 오히려 국민들이 나라를 염려하고 대통령을 걱정해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대통령이 有故가 생긴 것도 임기가 끝나가는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다음 대통령을 걱정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현직 대통령은 상상조차 않는 ‘레임덕’ 여부를 떠나서, 국민들이 차기 대통령 등장을 열망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심각한 정치현실이다.
혼돈의 시대에 국정을 맡아 이 나라의 기틀을 잡고 경제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대통령들은 好評도 못 받은 채 홀홀히 떠나갔다. 느닷없는 정변으로 정권을 잡은 장군, 사리사욕을 채우려던 정상배, 개인적 야욕을 성취하려는 대통령병 환자에 이르기까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선택한 대통령들의 얼굴을 대하며 살아온 국민들은 ‘불행 중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서글프다.
‘이번만은 잘하겠지’ 기대하고 투표장에 나가 희망의 손으로 도장을 콱 누르지만, ‘그놈이 그놈이네’ 후회하며 당장 배신당한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진다. 왜 유권자들은 정치꾼들에게 번번이 속아만 넘어가는 것일까? 왜 대한민국은 不世出의 지도자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오로지 대권을 노리는 자기과시욕 환자들은 넘쳐나고 지역감정을 악용하는 인질꾼들은 많지만,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滅私奉公할 인물은 왜 보이지 않을까?
그 까닭은 바로 국민들의 순간적 錯視현상과 시대에 뒤떨어진 정치의식 탓이 아닐까 한다. 대통령 하겠다는 인물들은 대부분 정치판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닌 ‘정치 철새’들이다. 잠시 후보로 거명되었다 손들고 정계를 떠난 인사들은 추악한 정치판과는 생리에 맞지 않는 인재들이었다. 군 출신에서부터 국회의원, 변호사, 서울시장 출신에 이르기까지 그 출신 성분은 각각 다르지만, 청와대행 버스가 반드시 거쳐야할 경유지는 늘 정치판이었다.
실정이 그러하니 아무리 때 빼고 광 내봐야 대권 주자들은 정상배들에게 둘러싸인 ‘국정집행 대리인’에 불과할 뿐이다. 그저 등 떠밀려 나서다 보니 ‘최후의 승자’로 남았을 뿐이지, 타고난 대통령감이라 국민들 손으로 추대된 인물은 아니었던 것이라 여겨진다. 능력은 턱없이 모자라고 욕심만 넘쳐나는 정치꾼들의 집합소인 정당이 추천한 ‘선거 戰利品 집행 대리인’인 후보자를 국민들이 표로 평가하고 인정했을 뿐이라면 지나친 표현일까.
대통령은 물론이고 국회의원이나 시장, 군수들도 마찬가지다. 서로 내가 해야겠다는 욕심 많은 인간들이, 정작 나서야할 인물들을 내쳐 공천 받은 뒤 깃발만 단단히 꽂고 바람만 잘 타면 당선되는 요지경 세상이 바로 한국 정치판이다. 밑으로부터의 경선이니, ‘오픈 프라이머리’는 눈 가리고 아웅이요,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그저 선거 분위기에 휩쓸려 최선이 아닌 次惡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그릇된 선거풍토부터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
바야흐로 국민들의 손으로 직접 참된 지도자를 발굴하고 후원할 때가 왔다. 남북을 아우르고 동서를 화합시켜 통일한국시대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지금부터 눈을 부릅뜨고 찾아내야 한다. 정당에 발목 잡힌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손목 잡힌 정치가를 국회와 청와대로 보내야 나라가 바로 선다. 그 지도자감은 지금 국민들 눈에 드러나지 않은 숨은 인물이다.
그야말로 애국적 국민들의 소망에 귀기울여줄, 국력신장의 구심점이 될 양심적인 지도자가 절실하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북한의 민주화를 실현시킬 큰 지도자를 만들어내야 한다. 향후 5년이 대한민국의 지도를 새롭게 바꿀 절호의 찬스이다. 무엇보다 먼저 국민들이 정치의식을 스스로 높여야 좋은 대통령을 만난다. 그 지도자는 결국 국민들 손에 의해 태어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그 나라 국민들의 수준만큼 정치가 발전한다고 하지만, 그 수준을 뛰어넘는 올바른 정치의식을 가져야 정치인들보다 한발 앞설 수 있고 待望의 새 지도자를 만날 수 있다. 좋은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오로지 국민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또 다시 국민들의 선택이 어긋난다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국민들이 대통령을 원망할 자격도, 더 이상 후회할 여지도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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