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보수’ 사로잡을 보수우파의 가치를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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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자 작성일11-01-27 21:52 조회6,84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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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라 한다. 그저 떠돌아다니기 좋아하는 遊牧民이 그들이다. 돈 많은 부모를 잘 만나면 부자가 되기도 쉽고, 권력층에 있는 부모를 만나면 정계에도 관계에도 입문하기 쉬운 나라로 여기는 그들이다.
좋은 대학 나와 노후가 보장되는 좋은 직장에 취업해서 인생을 즐길 수 만 있다면, 우파정권도 좌파정권도 다 오케이다. 그런 20대를 놓고 여당과 야당 모두가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말이다.
성큼 다가선 총선과 대선을 생각하면, 이 20대 유권자들은 정치꾼들이 탐내는 ‘노른자위’다. 한나라당도 이들을 겨냥해 ‘인터넷 방송’ 개국을 추진하고 있고, 민주당 개혁특위는 ‘민주당,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는 이름으로 대학생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20대가 바라보는 민주당의 모습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지 못하고 구체적 대안 제시가 없다’, ‘호남정당의 이미지를 떨쳐낼 수가 없다’는 등의 냉정한 평가를 내리면서 최근 무상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한다.
그들의 주장을 잘 살펴보면, 20대들이 느끼는 ‘反 MB정서’는 극에 달하고 있지만, ‘말로만 믿으라 하면서, 청년실업 문제조차 해결 못하는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한 믿음은 막바지에 다다라 어쩔 수 없이 민주당에 기대를 걸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읽어볼 수 있다.
그들은 민주당을 ‘힙합바지 입은 50대’로 비아냥거렸다. 20대를 제대로 이해도 파악도 못하면서 時流에 편승하려하는 기성세대로 平價切下한 것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청바지 입은 60대’이거나, ‘야전잠바 걸친 예비군’ 쯤으로 여기는 건 아닐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연평도 도발 이후, 다행히 20대 보수가 늘어나고 있고 해병대 지원자가 넘쳐나고 있다지만, 그들의 마음을 섣불리 사로잡으려 해다가는 큰 코 다친다. 보수의 문턱에 서있는 젊은 층을 사로잡을 보수우파의 가치를 확대 재생산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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