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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하면 반드시 탈나는 폭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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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자 작성일11-01-15 14:24 조회6,3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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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정치판에 흑색선전이 난무하던 때가 있었다. 특히 선거 때만 되면 온갖 유언비어가 판치며 타고난 선동가들이 지하에서 맹활약했다. 흑색선전 한 방으로 결정타를 맞고 당선 직전에서 추락한 대선 후보도 있었다. 그러던 것이 선거법 적용 강화와 시민들의 깨어난 정치의식으로 잠잠해지는듯했다.

  요즘은 인터넷 시대라, 무슨 문제가 불거져도 바로 사실 확인이 된다. 물론 진실을 숨기고 끝까지 오리발 내미는 철면피들에게는 잠시 속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웬만한 의혹을 정확한 물증 없이 함부로 들이미는 일은 두둑한 배짱 없이는 어렵게 된 것이 사실이다.

  민주당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의 아들 문제를 걸고 또 한 건 하려다 오발탄으로 그치고 말았다. 당당하게 마이크 앞에서 사건을 폭로하던 그의 모습은 찾을 길 없고, 대변인의 입을 통해 사과를 했다. 흔한 말로 재미삼아 개구리한테 돌 던져놓고, 맞아서 아픈 놈한테는 미안하게 됐다는 식이다. 느닷없이 한방 맞은 개구리는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도 말이다.

  이렇듯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전과 막말 공세가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났었다. 몇 차례의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를 낙마시키고, 여권 인사들의 실언과 대통령의 실책을 통해 재미를 본 야당이 공세를 한층 강화했기 때문이다. 방어에 급급한 여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대변인 비난 성명만 남발하다가 급기야는 법적 조치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정치적 공방이 법정으로 튀게 되었지만, 십중팔구는 흐지부지 끝날 공산이 크다.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 여당도 결코 유리할게 없는 까닭이다. 유언비어가 판치고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요인은 사회에 깔린 불신풍조 때문이지만, 원인 제공은 늘 정치권이고 ‘거짓 폭로꾼들’이 주범이다.

  언젠가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거짓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정치적으로 약간의 부풀리기는 허용될 수 있지만, 사실을 왜곡하거나 진실을 호도하는 행위는 신뢰사회를 좀먹는 악행이다. 결국 무슨 일이든 오버하면 탈이 나는 법이다.

  정치인들이여! 절대 오버하지 말지어다. 그대들은 ‘위키리크스’의 폭로전문가도 아니고, 3류 주간지 폭로기자도 아니다. 흑색 선전과 거짓 폭로가 통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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