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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하 수상하니, 그리운 우국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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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자 작성일11-01-11 21:50 조회8,1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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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어지럽다. 한편에서는 여권끼리, 다른 편에서는 야권끼리 서로 ‘네 탓이오’를 외치며 연일 치고받느라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북녘에서는 백두산 부근에서 지진이 이어지는 등 화산 대폭발의 徵候가 엿보이는듯하고, 남녘에서도 난데없는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소와 돼지들이 떼로 생매장되는 가축 受難시대를 맞고 있다.

  지구의 종말을 내다본 先知者들의 예언이 아니더라도, 異常 징후가 세계 이곳저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곳곳에서 새떼와 물고기 떼가 죽어 나뒹구는가 하면, 기상이변과 ‘大災殃’의 징후들이 속출하고 있다. 물론 북한에서도 이미 사상 최대의 ‘인권유린과 약탈’이라는 큰 재앙이 진행 중이지만 말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북한군의 기습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느닷없는 북한의 평화공세가 한반도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전쟁이냐 평화냐, 대결 연장이냐 대화 재개냐 하는 南南갈등을 위장평화 국면으로 끌어가려 몸부림을 치고있다. 그러나 겉으론 대화를 시작해도 속으론 고삐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본격적인 협상은 핵우산을 쓰고 해야 유리하다.

  만약 핵전쟁을 포함한 전면전으로 치닫게 되면, 한반도는 무서운 재앙으로 빠져들게 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핵폭탄의 파괴력으로 수많은 死傷者가 발생될 것이다. 두터운 핵우산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현실로 다가오는 핵 공포 위협에 대한 실질적인 自衛策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세월이 하 수상하니, 적지 않은 이들이 動搖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얼마 전 어느 회식 자리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逃避處를 물색해놓아야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다.

  자신도 두렵긴 하지만, 불안한 시국 탓에 어린 자녀들에게까지 불안한 미래를 물려주기 싫다는 뜻이었다. 당장 전쟁이 나도 생명을 지키기 어려울듯하고, 북한의 急變사태로 통일이 된다 해도 당분간 엄청난 혼란을 겪어야할 자녀들이 우려된다는 부모들의 심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현상인 듯하다.

  물론 부모의 자식 걱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세상이 참 어지럽기는 어지러워졌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술 한 잔 마신 김에 지나가는 말로 했겠지만, 醉中眞談이라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세월이 하 수상하지만,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憂國之士가 그리운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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