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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길어야 백일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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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11-08 09:37 조회6,4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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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길어야 백일천하?

김정은 병정놀이 김가 씨족장 세습놀이 끝은 곧 닥칠 멸망 뿐

북에서는 6일 김일성 6.25남침전쟁 당시 비행사로 참전한바 있는 공군사령관출신, 북괴 당 중앙위 상무위원 겸 국방위 제1부위원장으로서 북괴군 1인자라는 총정치국장 조명록 차수(82세)가 사망하자‘국장’을 지내기로 결정하고 170명의 장의위원회 명단을 발표 했다.

장의위원명단에서 김정은이 명목상 북 ‘국가의 대표’로서 외국외교사절의 신임장과 소환장을 접수하는 최고인민위원회 김영남과 수상격인 내각총리 최영림뿐만 아니라 인민군 총참모장 이영호를 제치고 김정일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됨으로서 서열 2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 됐다.

이를 두고 마치 전지개벽이라도 한양 우리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소위 ‘북한학’ 전문가라는 [분]들이 나름의 해설을 늘어놓으면서 전망을 예측하기에 바쁘다.

지난 10월 9일 사망한 황장엽 씨가 생전에 “제까짓 녀석”이라고 무시했던 김정은이 김정일에 이어 북괴 권력서열 2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김정일 마음대로 대장도 달아주고 당 군사위 부위원장감투도 씌워 주는 산적 떼나 마피아만도 못한 북의 정치행태로 보아 그렇게 놀라거나 새로운 뉴스거리가 될 게 없다.

단지 주목해야 할 것은 김정은이 불과 40여일 만에 서열6위에서 2위로 약진했다는 표피적 현상이 아니라 김정은의 군사칭호를 제2인자답게 왕별(차수)로 슬그머니 올려줬을 가능성이 있으며, 군 총정치국장 자리를 꿰찼을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차기 당대표자회의나 당 대회에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북이 아무리 후계체제 선전과 김정은 우상화에 열을 올려도 세상물정을 알만큼 알게 된 북한주민을 완전장악하고 통치하기에는 아이들 병정놀이 하듯 김정일 멋대로 붙여 준 김정은의 직위와 권위로서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여기에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은 김정은 후계체제정착에 최대 변수는 김정일의 생존과 건재여부이며, 김경희와 장성택을 위시해서 새로 구축된 김정은 친위세력이 얼마나 ‘忠誠’을 바칠 것이냐 하는 문제와 함께 국제정세에 대한 인식과 고급정보에 접할 수 있는 군부소장엘리트와 실용적인 테크노크라트가 반기를 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북 당국의 강요된 학습으로 충분히 세뇌되어 복종과 충성밖에 모르는 노예군상처럼 돼 버린 북 주민들이 외부 문물을 접하고 외래 풍조에 노출 되면서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서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기운이 도처에서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경희와 장성택의 정치적 야욕, 김정남 형제의 난, 군부엘리트와 테크노크라트의 각성, 세뇌와 최면에서 깨어나는 북의 민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김정은의 권력은 하루아침에 붕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애써 부인하거나 외면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김정일이 치매상태로 오래 살아 있어도 김정은에게는 영조시대 사도세자가 당했던 것처럼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르며, 김정일이 급작스레 죽었을 경우에도 조선시대 단종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며, 21C문명세계에서 있을 수 없는 3대 세습에 반발하는 군부소장파가 중남미 아프리카 저개발국에서처럼 쿠데타가 발생하지 말란 법 또한 없다.

1945년 11월 23일 공산화에 반대하여 일어 난 신의주 폭동이나 1956년 10월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민봉기, 1968년 4월 체코슬로바키아 당서기 드부체크가 “사람의 얼굴을 한 공산주의”를 주창하며 소련에 대항 했던 프라하의 봄이 2010년 11월에, 2011년 1월이나 4월 또는 10월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이런 저런 요인을 감안 할 때 김정은의 천하는 짧으면 3일 천하. 길면 석 달 천하, 더 오래 간다 해도 3년 이상 버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미륵불이나 격암유록 같은 예언서에 나오는 구원자나 성경에서 말하는 재림예수가 하나같이 “도둑같이 온다.” 했듯이 김정은의 몰락과 김가 세습 족장제도의 멸망 역시 어느 날 정오 왜왕의 항복방송으로 해방이 오듯, 그렇게 올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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