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의 불출마는 아쉽지만 잘 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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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7-02-02 11:31 조회1,8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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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의 불출마는 아쉽지만 잘 한 결정이다>20170202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애국은 없다-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은 2/1일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반기문 씨는 1/12일부터 허망하기 이를 데 없는 남가일몽(南柯一夢)을
꿈꾸다가 2/1일 꿈에서 깨어난 것이다. 그 자신은 물론이겠지만 아쉽고
허탈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반기문 씨가 꿈에서 깨어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꿈과 현실 사이의
차이와 간격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나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을
해본 뒤에야 뼈저리게 느낀 모양이다. 꿈을 깬 그의 말을 들어보자.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 이루고 국가 통합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
“(정치권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정치교체의 명분이 실종되고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됐다”
반기문 씨는 귀국하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대통령 출마 의지만 밝히면
큰 어려움 없이 대통령이 되고 지금까지 누리던 영화보다 더 한 영광의
꽃가마를 타게 될 것으로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1월12일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귀국 메시지를 발표하고 여기저기 다니며
사람들을 만날 때까지 만 해도 꿈속에서 남가군(南柯郡)을 다스리다가 재상
까지 올라갔던 당나라 순우분(淳于棼)이 부럽지 않았으리라.
반기문은 국립 현충원과 광주 5.18묘지, 세월호 사고가 난 팽목항, 고인이
된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 마을, 지방의 재래시장, 음성 꽃동네 등도 찾았다.
정치, 사회, 종교, 학계의 지도자들과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을 만나며 정치
경제 사회의 동향과 민심 파악을 하느라고 분주했다.
주변에는 그의 꿈을 따라 다니며 그에게 얹혀 자기의 꿈도 실현해 보려는
자천타천(自薦他薦)의 명망가(名望家)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은 기대반 우려반의 눈으로 그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2/1일 느닷없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반기문 씨가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뒤 사무실을 얻고 활동을 시작할 때
부터 까십(Gossip)처럼 나도는 보도 가운데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느니,
돈이 없어서 정당으로 들어가야겠다‘느니 하는 말을 했다는 얘기도 돌았다.
반기문이 주는 이미지는 오랜 외교관 생활에 젖었기 때문인지 책임질 얘기.
꼬투리 잡힐 얘기는 피하고 명확한 의사 표현이나 소신 있게 처신을 하는
사람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 그의 캐릭터를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이‘기름바른 장어’라는 별명이다.
귀국하던 날 그가 공항에서 읽은 귀국 메시지를 보며 나는 그의 말이
이것이냐 저것이냐가 분명치 않은 걸치기 화법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말하려는 명확한 의미가 무엇이냐고 그에게 질문을 던진 일이 있다. 즉,
●“역사는 2016년을 기억할 것입니다. 광장의 민심이 만들어 낸 기적,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하나가 됐던 좋은 국민을 기억할 것입니다. 광장
에서 분출된 국민의 열망을 결코 잊으면 안 될 것입니다.“라고 했는데
‘광장의 민심’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방송신문 정치모리배들이 만들어낸
허위 조작 선동에 놀아난 소위 대규모 촛불시위를 말하는가?,아니면 나라야
망하든 말든 선전선동에 앞장선 언론과 정치꾼들 때문에 망해 가는 국가를
지키겠다며 태극기를 들고 도심을 메우고 있는 사람들의 함성을 가리키는가?
당신이 말하는 민심의 기적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촛불시위에 놀란 정치권과
검찰이 대통령을 조사조차 않고 탄핵 소추한 위법적인 것이 기적이라는
것인가?, 당신은 방송신문 정치모리배들이 어떤 허위 사실을 만들어 유포시키
고 얼마나 심각한 편파적인 태도로 국민을 선동해 왔는지 아는가?라고 물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권력 의지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권력 의지가 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 데 노력을 하는 그런 의지가 있냐는 거라면 저는 분명히
제 한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권력 의지가 소위 남을 헐뜯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 의지라면 저는 권력 의지가
없습니다.“라고 한데 대해 나는 이렇게 말했다.
“불행하게도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판은 “남을 헐뜯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 내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어떻게 되든
나라가 망하든 관계없이 죽기 살기로 헐뜯고 모략하고 목숨이라도 바치겠다는
풍조로 바뀐지 오래 됐습니다“라고 했다.
아마 반 선생에게 권력의지 운운한 사람은 반 선생이 영광 없이 상처만 입게
되고 대통령 출마를 후회하게 될 것을 우려했던 말이 아니었을까. 진정으로
당신을 위하는 마음에서 재고하라는 충고의 말을 에둘러 했던 것이 아니었
을까 생각됩니다. 고 했다.
이왕 나설 바에야 악착같이 싸워서 이겨야 합니다. 이겨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독하게 하고 장렬하게 목숨 바칠 각오를 해야합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어정쩡하고 뜨뜻미지근하게 하시려면 시작을 말고 처음부터 그만 두십시오.
그것이 반기문 개인과 국가를 위한 길입니다“라고 염려한 바 있다.
화려한 외교관 경력, 타고난 성품, 국제적인 매너 등 반기문 씨가 갖추고
있는 장점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뛰어들어야 할 한국적 상황, 안보 국방,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 뿐만 아니라
반국가적, 국가 파괴적 불순분자들을 무자비하게 단죄하고 소탕해 버려야
하는 중대한 과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
해서 그럴만한 의지도 毒氣와 독심도 통솔력도 부족한 나약한 노(老)선비
로서는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 아쉽지만 잘 한 결정이라고 믿는다.
반기문은 이 지경에 처한 지금의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
지난 20일 동안 꾸었던 화려한 꿈은 당나라 순우분이 꾸었다는 남가일몽
이었다고 치고 섭섭히 생각지 마십시오.
이제 여생을 느긋하게 지내면서 표 나지 않는 자리에서 국가에 봉사하십시오.
봉사를 하시더라도 이것 한 가지 만큼은 꼭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발전만을 염두에
두시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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