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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은 金을 추대, 金은 구걸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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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08-28 14:04 조회8,2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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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은 金을 추대, 金은 구걸행차

‘김일성민족사’에 불멸의 업적, 정치원로 등 흘러간 인물로 묘사

지난 25일, 인민군장병들은 최고사령관 김정일을 노동당대표자회의 대표로 추대하기 위한 인민군당대표회의가 4.25문화회관에서 진행 됐다고 27일자 노동신문이 보도 했다.

대회장 전면에는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대형초상화가 걸리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만세!”,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 만세!”,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는 등의 구호가 나붙었다고 현장모습을 소개 했다.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정각은 추대사에서 김정일을 조선로동당대표자회대표로 추대하는 것은“주체혁명위업, 사회주의강성대국건설위업의 승리를 위한 시대적요구의 반영”이라고 주장 했다.

추대사는 김정일을 <선군정치방식을 창조한 희세의 정치원로>로서 김일성의 총대중시, 군사중시 사상을 심화발전시켜 ‘총대철학’과 ‘선군의 원리’를 밝혀 선군사상을 정립체계화한 것을 기초로 <선군정치를 사회주의기본정치방식>으로 내세웠다고 강조 했다.

北이 온갖 풍파 속에서도 사소한 우여곡절과 편향도 없이 자주의 항로를 따라 곧바로 전진해올 수 있게 된 것은 어버이수령님께서 창시하신 영생불멸의 주체사상과 세기적 혁명사상 선군사상을 창시한 데에 김정일의 위대성이 있다며, 김정일은 <김일성민족사>에 길이 빛날 불멸의 업적 혁명업적을 남겼다고 칭송 하였다.

그러면서 당을 사상적순결체, 조직적전일체, 행동의통일체로 면모를 일신시키고 전투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여 당을 선군혁명의 정치적 참모부로, 참다운 어머니당으로 위용을 떨치게 된 것은 김정일 영도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인민군대를 “강력한 핵억제력을 갖춘 막강한 백두산혁명강군”으로 성장시켜 “그 어떤 원쑤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사회주의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고 후손만대의 번영과 행복을 위한 강력한 군사적 담보를 마련하여 준 김정일의 혁명업적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덧 붙였다.

김정일은 김일성의 ‘조국통일유훈’을 관철하는 것을 필생의 사명으로 하여 ‘애국애족의 기치’, ‘반제자주의 기치’인 선군정치 위력으로 반세기이상 지속되어온 민족의 분열을 끝장 낼 수 있는 결정적인 국면을 열어놓았다고 상투적인 주장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김정일이 혁명대고조의 불길을 지펴 세계 최첨단 CNC 기술, 주체 鐵, 주체 비날론, 주체 비료 폭포가 쏟아져 내려 강성대국 대문을 두르리는 경이적사변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진보적 세계인류는 김정일을 21C의 태양으로 칭송하고 있다고 황당한 업적을 내세우기도 하였다.

김정일 추대연설 곳곳에서 ▲김일성민족사에 빛날 불멸의 업적, ▲조국청사에 빛날 업적, ▲ 현시대의 가장 걸출한 정치원로 등 사라져가는 인물에 대한 칭송과 회고를 담고 있어 마치 김정일 영결식장에서 추도사가 낭독되는 것을 연상케 하고 있으며, 위대한 수령 김일성,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다음에 김정은이 자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런데 소위 당대표자대회란 것은 현행 노동당규약(1980.10.13) 상 당 대회를 대신하여 ▲당의 정책과 노선 및 전략전술 긴급문제 토의결정 ▲부적격 당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원 해임과 결원을 보선 돼 있다.

따라서 9월에 개최키로 한 당대표자대회에서는 이미 신헌법(2009.4.9)에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동격이 된 김정일의 선군사상을 새로 개정될 당 규약에 지도이념으로 공식화하는 문제와 김정은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원과 비서국 간부로 선출, 이제강 사고사로 공석이 된조직지도부를 관장케 하여 후계체제를 공식화 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세종의 고명(顧命)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야심에 불타는 首陽大君이 조카인 단종을 폐위한 역사와 고구려의 대막리지 연개소문이 죽자 남생 남건 남산 세 아들이 후계각축으로 고구려를 멸망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史實)이 주는 교훈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장성택을 중심으로 한 테크노크라트와 오극렬이 관장하고 있는 비밀공작기관, 이미 노령화된 명목상의 지도부대신에 군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군부소장파들이 쉽게 승복할 것이냐 여부와 이미 바깥세상에 눈을 뜬 북한주민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것이냐 여부가 김정은 삼대세습의 성패를 판가름 할 것이다.

만약 북에서 김정은 삼대세습이 순조롭게 진행 될 경우 남쪽 구석구석에 침투 기생(寄生)하면서 친북반역행각을 벌여 온 <빨갱이>들이 ‘위수김동 친지김동’ 하던 주문(呪文)에 이어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 김동” 김정은에 3대를 이어 충성 할 것이냐 하는 딜레마와 갈등을 겪을 것이 참으로 딱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지난 26일 김정은 후계자 책봉사(冊封使)로 아비인 김정일이 몸소 중국을 급거 방문하여 중국 공산당과 정부로부터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承認’을 얻어내고, 수해복구지원과 150만 t 이상 부족한 식량구걸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느냐 여부에 따라서 3대 세습체제구축과 민심안정의 성패가 달렸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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