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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一人독재가 一族독재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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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06-08 08:45 조회6,2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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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一人독재가 一族독재로 변질?

장성택 브루터스, 수양대군, 사인방, 무엇이 될지 예측 불허

7일 평양에서 열린 제 12기 최고인민회의 3차 회의결과 2009년 4월 9일 국방위원에 임명 된 김정일의 매제 장성택(64)당 사회부장을 국방위원회 제1 부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내각총리 김영일(66)을 최영림(81)으로 교체 하는 등 내각을 대폭 개편(?)하였다.

장성택의 급부상은 지난 2일 최대 라이벌이던 리제강(80)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의문스러운' 교통사고로 제거(?)된지 닷새 만에 이루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후계체제를 둘러 싼 권력암투에서 장성택이 승리했다는 측면과 북이 한시적이나마 김일성 이래 ‘一人 독재체제’에서 김정일을 거쳐 김정은 시대에 이르면서 ‘一家 독재체제’로 변질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뒤집어 본다면, 병고에 시달리는 김정일이 자신의 유고시 金家의 후사(後嗣)를 부탁할 인물은 친누이 김경희의 남편인 처남 장성택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으나, 사도세자의 예에서 보듯이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는 권력을 매제에게 ‘위탁’ 했다는 것은 김정일은 이미 반송장이 됐다는 의미인 동시에 장성택이 首陽大君의 위치에 왔음을 뜻한다.

장성택이 국방위원회 제1 부위원장이 됐다는 것은 김정일 유고시 ‘최고영도자’역할을 대행하고 ‘전반적 무력의 최고사령관으로서 일체의 무력을 지휘통솔’할 권한을 가지며, 국방부문의 주요간부 인사와 국가비상사태와 전시상태, 동원령을 선포할 국방위원장 대행자를 사전에 지정, 유고시를 대비한 위기관리체제를 정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물론 장성택이 김정일 유고시 대행자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장성택이 관장하고 있는 국가보위부 등 비밀경찰과 대남담당 오극렬, 군부담당 김영춘, 이용무 등의 지지와 협조가 필수일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 화폐개혁실패와 식량난가중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미봉책으로 화폐개혁 실패 책임을 물어 박남기(76)를 총살한데 이어서 김영일(66) 총리를 비롯하여 3명의 부총리를 소환하고 새로 81세의 평양시당책임비서 최영림을 비롯 당 중앙위에서 강능수(86), 전하철(86), 황해남도에서 김락희(77), 평남에서 이태남(70) 등을 부총리로 임명하여 내각을 지방행정출신 노인정으로 만들었다.

이는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김정일 학정에 대한 반감과 김정은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키기 위한 고육책인 동시에 부총리를 80대 노령자로 앉혀놓고 실질적으로 3대혁명소조 출신 장성택 라인으로 충원 된 상(相)급 실무 각료를 완전 장악하여 중앙과 지방에서 ‘후계체제구축’을 순항시키겠다는 복선이 깔렸다고 본다.

그러나, 국제정세와 외부정보에 밝은 깨어 있는 엘리트들이 전근대적인 3대 세습독재후계체제에 어마나 적극적으로 동의 동참할 것이냐는 의문일 수밖에 없으며, 당 보위 및 대남공작분야와 군내 신진 소장그룹이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할 것”인가는 예의 주시해보아야 할 일이다.

천안함사태 직후 급거 개최 된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北이 김정은 3대 후계체제구축에 난관에 직면하고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해주는 것으로 보이며, 김정일로서 그나마 믿을 수밖에 없는 매제 장성택을 방패막이로 내세움으로서 김일성이 만든 一人 폭압살인독재체제가 권력을 매부와 함께 공유하는 一家 폭압살인독재체제로 변질 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장성택이 김정일 등에 칼을 꽂을 시저의 브루터스가 될지, 김정은의 권력을 찬탈한 단종의 수양대군이 될지, 모택동사후 몰락한 중공 사인방의 운명이 될지는 현재로서는 아무도 점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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