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각하 이 나라를 지켜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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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pitaph 작성일10-05-01 15:52 조회6,665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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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각하, 이 나라의 처음 빛이었으며 마지막 빛이셨던 박정희 대통령 각하, 당신이 빛을 뿌리고 빛의 주춧돌을 놓았던 이 나라는 당신이 떠난 후 한 세대의 세월도 흐르지 않는 이 시간, 가을 저녁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겨울 찬 바람에 흩날리는 진눈깨비처럼 차갑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 이 강산은 음조도 모르는 미치광이들의 흥얼거림 속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각하,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토록 갈기갈기 찢긴 나라 이토록 갈팡질팡하는 나라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는 덧없이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당신이 사무치게 그리워집니다. 당신이 계시면 이 나라는 천리를 단숨에 달리는 천리마가 되었을텐데 당신이 비명에 가신 후 이 나라는 조랑말에서 애꾸눈 애꾸눈에서 사팔뜨기가 된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 때 당신이 힘찬 역군의 고동을 울릴 때 우리는 힘겨워 했었지요. 당신이 언론에 족쇄를 물릴 때 우리는 자유를 탄압한다 생각했었지요. 당신이 삼선 개헌을 할 때 우리는 당신이 권력욕의 화신이 되었다 생각했었지요. 우리는 당신이 변변치도 않은 계급 출신의 무지렁뱅이 독재 권력이라 생각했었지요. 우리는 당신이 김대중이나 김영삼이 보다는 아무래도 인간다운 인권을 모르는 분이라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대통령이시여. 이 땅에 단 한 분 정열과 자유와 애국과 겸애와 인격을 겸비했던 분이시여. 이제 세월이 흐르니 당신의 결함이라 보였던 것 까지도 하나하나 모두가 그리워집니다. 당신의 철권 통치 당신의 언론 압박 당신의 반공 정책 당신의 빨갱이 탄압 그 모든 것이 그리움의 대상이 됩니다.
당신은 봉황이었습니다. 당신은 저 민주의 탈을 쓴 비민주 반민주의 정치 동냥꾼들과는 비할 수 없는 높음이었습니다. 당신은 저런 거지 뱁새 같은 자들과는 비교하기조차 부끄러운 큰 빛이었습니다. 당신은 큰 빛이었으나 그 빛을 숨죽인듯 조용히 내 뿜은 이 땅의 빛이었습니다. 당신은 빛이었습니다.
빛이 사라졌으니 어둠이 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둠이 왔으니 빛이 사라진 것임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이 사라졌으니 빛도 사라졌고 빛이 사라졌으니 정한 이치의 어둠이 점점 깊어 칠흑 같은 밤이 된 것입니다.
이 땅은 당신이 스러진 후 칠흑 같은 어둠의 바다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안 계시니 이 땅은 개나 소가 사람을 부리는 동물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나라는 제 먹을 것을 찾는 개나 소의 횡포에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이 땅에 이제는 당신이 불어넣어 주었던 역동의 활력은 없습니다. 당신이 지키려했던 조국도 없습니다. 당신이 유지했던 질서도 사라졌습니다. 당신이 꿈꾸었던 선진의 꿈도 아스라히 사라져갔습니다.
우리에게는 이제 피해망상증, 쓰라린 가슴 부둥켜 안고 끙끙대는 밤, 폭발할 듯한 분노, 무엇이든 때려 부수고 싶은 증오감만 남았습니다. 이제 우리 가슴엔 조국이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조국을 도륙내는 자들에 대한 분노, 이적질을 방관하는 자들에 대한 분노, 조국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자들이 이 땅을 통치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분노, 그런 자들을 이 잡듯 잡아서 멸망시키고 싶은 분노만 남았습니다. 우리는 반역자들을 이 잡듯이 잡아 뭉개 버릴 영웅이 나타나기를 고대하는 실낱 같은 희망을 안고 살아갈 뿐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각하시여. 이 땅이 잉태했던 영웅 중에 가장 찬란히 빛나는 영웅이시여. 당신이 다시 돌아올 수는 없나요. 당신이 돌아 올 수 없다면 당신을 뻬닮은 아기 장수 하나 보내 주실 수는 없나요. 당신의 정신을 닮은 사람 하나 찾아서 당신의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는 없나요. 당신을 대신할 작은 산 하나, 작은 별 하나 우리에게 주실 수는 없나요.
박정희 대통령 각하시여. 하늘에서 보시고 이 땅에 아직 희망이 있다면 그렇게 해 주십시오. 이 나라가 그래도 살아남을 가치가 있는 나라라면 그렇게 해 주십시오. 이 나라, 당신을 저주하는 악에 바친 악한 것들이 이 나라를 구워 삶아 먹는 일이 당신 보시기에 합당한 일이 아니거든, 박정희 대통령 각하시여,
하루 속히 이 땅에 빛이 강림하도록 도와 주옵소서.
날개 잃은 새의 모습으로, 비에 젖은 허수아비의 모습으로, 파도에 밀리는 조각배처럼 정처없이 방황하는 이 땅의 불쌍한 민생들을 굽어 살펴 주옵소서.
당신이 사랑했던 이 나라를 당신의 손으로 지켜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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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계님의 댓글
무안계 작성일제2의 박정희 장군님이 나타나서 문민(군기피자)정부를 쓸어뜨리고 무신의난을 일으켜서 이나라를 구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