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치와 언론은 언제까지 요 모양 요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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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6-09-23 12:41 조회1,9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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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와 언론은 언제까지 요 모양 요꼴?> 20160923
-언론부터 달라지지 않고는 정치사회 정화는 불가능하다-
예로부터 세상 욕이 열 말(斗)이라면 임금 욕이 일곱 말이라는 말이
있듯이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그 말이 꼭 맞는 것 같다.
큰 사고가 나거나 잘못되는 일, 못 마땅한 일들은 정치권이고 언론이고
모두들 대통령 탓,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게 보통이다. 함께 극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남 탓만 한다.
정치하는 사람들과 언론이 늘 그런 식으로 정부 탓, 대통령 탓이라고
떠들어 대면 좌파세력과 불순분자들이 그것을 구호로 만들어 데모하고
외쳐대니까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도 덩달아서
그렇게 생각하며 오염돼 간다. 그래서 세상은 불평불만이 확산되고
너도 나도 'Hell조선'이라고 우리 스스로를 자학한다.
세월호 참사가 난 것도 대통령 탓, 언제 있을지 모를 북한공격에 대한
방어조치로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도 대통령 탓,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끊임없는 도전도 햇볕 정책을 안 쓰는 대통령 탓이란다. 심한
경우는 사실을 왜곡해서 대통령을 욕보이고 불신을 조장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일 지진 피해가 발생한 경주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특별 재난지역 선포를 지시했다. 따라서 경주는 피해복구의
일부를 국고로 추가 지원 받고 피해 주민들은 심리회복과 재난지원금도
받게 된다.
그러나 경향, 한겨레 등 여러 언론이 보도한 박 대통령의 경주 방문
사진 때문에 시중에 쓸데없는 말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신문에 보도된
사진은 박 대통령이 진흙을 밟지 않으려는 듯 허리를 구부려 길게
팔을 뻗은 자세로 주민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 그때 여자 경호관이
대통령이 넘어지지 않도록 뒤에서 허리춤을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경향신문은 이 사진을 1면에 싣고 <흙 묻을라…길게 뻗은 손>이란 제목을
달고 그 아래 "박 대통령이 진흙을 밟아 묻지 않도록 경호원들이 붙잡고 있다"
고 사진 설명을 붙였다. 신문을 보면 대통령이 마치 신발에 흙을 묻히기
싫어서 엉거주춤 손을 내민 것 같이 느껴졌던 것이다.
그러자 네티즌들 가운데는 "저런 식으로 위로할 거면 방문하지 말지"
"너희는 흙수저 난 금수저. 이런게 지도자라니” 와 같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신문 편집상 교묘한 장난과 선동에 독자들이 놀아난
꼴이 된 것이다.
그러나 시중에 돌고 있는 '박 대통령의 경주 한옥마을 지진피해 현장
방문' 동영상을 보면 "복구용 흙이니까 밟지 마세요" 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것으로 봐서 대통령이 신발에 흙이 묻을까봐
피한 게 아니라 흙이 기와 보수작업에 쓰일 재료라는 것을 알고 조심하려다가
그런 포즈로 사진이 찍힌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문에 실린 사진과 대통령이 발에 흙을 묻히지 않으려 했다는 식의
악의적인 보도를 동영상과 비교해 보면 한 순간의 사진을 의도적으로
왜곡 조작해서 대통령을 비난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대통령 앞에 쌓여있는 흙은 기와에 올리기 위해
진흙을 이겨서 반죽해 뭉쳐 놓은 덩어리였고, 작업자들은 장화를 신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것을 대통령은 발에 흙도 묻히지 않으려고
뒷걸음질 쳤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은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왜곡이었다
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제대로 된 신문 방송이라면 어떤 사실에 대해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과
사실을 놓고 해석하는 것, 논평하는 것을 명확히 구별해야 한다. 어떤
사실에 대해 자기 멋대로 해석하는 것은 객관성 있는 기사가 아니다.
그것은 의도적인 사실 왜곡이며 독자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다.
현장 취재기자가 상황을 자기 편할 대로 해석하고 윤색해서 소설도
아니고 기사도 아닌 것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기자로서의 자질과
수준 때문일까? 대통령을 우습게 만들어 국민들에게 불신과 경멸감을
심어주기 위함인가?
언제 어떤 경우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해야만 기자라고 생각하는가?
비판과 비난을 위해서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조작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수준의 사람들이 이 나라의 언론인이고 정치인들인가?
오늘날의 독자나 시청자들이 그렇게 만만하다고 본다면 잘못이다.
신문 방송의 행간을 읽을 줄 알고 글 쓴 의도까지 짐작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부패한 냄새가 나는 글, 불순한 냄새가 나는
글, 인성이 비뚤어진 사람의 글을 독자들은 피부로 느끼고 있다.
지진 때문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 하지는 못할망정,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대통령과
자기 일을 젖혀놓고 재난지역에 가서 땀 흘려 봉사하는 순수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격려 대신 이간질과 불신조장이나 하는 정치인,
언론인들...
우리 정치인과 언론인들에게 관행처럼 굳어진 습관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다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보다 어려움을 수습하고 극복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낙담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대통령에 대한 왜곡과 불신조장으로 얻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남 탓만 하는데 길들여진 일부 언론인과 정치인들도 문제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북돋우는 태도를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국가 사회를 위해 정치와 언론의 선도적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일까? 우리의 정치와 언론은 언제까지 요 모양 요 꼴로
갈 것인가? 방송 신문에 종사하는 사람들부터 달라지지 않고는
정치정화, 사회정화, 國格의 향상은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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