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신이야 말로 여전히 나아진게 없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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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6-09-17 02:37 조회1,982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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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라가 이 지경이고, 정치가 이 모양 이 꼴입니다 그려-
이 나라 정치인들이 정상배 정치모리배 정치꾼들이라고 욕을 먹고
불신의 대상이 돼 버린 이유는 모든 상황을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결부시키기 때문이다. 말로는 국가니, 국민이니 하고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기들의 정치적 잇속에 따라 말하고 행동한다는 것을
알 사람들은 다 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추석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차례를
지내고 오후에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를 찾아갔던 얘기를 전했다.
그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고 국민의 불만과
불안을 부추키는 듯하게 느껴질 정도여서 그의 태도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 내용을 보면;
“이번 지진 발생 직후 정부의 허둥지둥하는 모습과 늑장 대응은
국민을 불안하게하고 불신만 키웠다”.“현장에서 아무 것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무능과 무책임은 세월호와 구의역
사고 이후 조금도 나아진 게 없어 보인다”
“지난13일 새벽 김천 구미역 부근 선로에서 코레일 하청업체 인부들이
지진으로 출발이 지연된 KTX 열차에 2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다친
사건은 정말 화가 난다”.“월성 원전도 지진 발생 4시간 이후에야
가동을 중단한 것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했다.
유 의원이 추석 차례를 지내자마자 지진 피해 지구를 방문했던 것은
잘 했다고 치자, 그러나 "지진 발생 직후 정부의 허둥지둥하는 모습과
늑장 대응,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무능과 무책임은 세월호 사고 이후
조금도 나아진 게 없다"고 한 것은 옳은 말이라고 하더라도, 누워서
침 뱉기밖에 안 된다.
어느 나라나 별안간 큰 사고가 발생했을 때 허둥지둥하지 않는 곳이
어디 있으며 피해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늑장대응이 아닌 곳이
어디 있겠는가? 큰일을 닥치면 누구나 허둥지둥 갈팡질팡이고 어설픈
대처를 하게 돼 있다.
당신 집에 별안간 큰 불이 났다면 당신은 허둥지둥 갈판질팡
않을 것 같은가? 피해를 입은 입장에서 보면 모두 답답하고
한심하게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당신은 그런 상황이 벌어질 때 법적 제도적으로 예방하고
보완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하라는 의무와 책임을
갖고 있는 이 나라의 소위 국회의원 아닌가?
세월호 사고 이후 조금도 나아진 게 없다고 비난만 할 일이 아니다.
독립된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당신이 지진에 대한 제도적 법적
보완책을 만들려고 노력이라도 해본 일이 있는가? 당신은 국회의원
으로서 해야 할 모든 조치를 했다면 모를까, 당신에게도 책임이
있는 일을 정부 탓만 하다니?
큰 사고가 일어나면 초기에는 어느 나라나 당황하고 갈팡질팡
하는 것은 같다. 그러나 얼마나 짧은 시간에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수습에 들어가느냐 하는데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가 있다고 본다.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정부 탓도 있지만 제 탓도 있는 줄은 모르고
남 탓만하는 당신 같은 국회의원이 설치는 나라, 지진이 났을 때
소방차를 불러도 안 오더라고 매스컴을 통해 정부를 비난하는 국민수준
으로는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규모 5.8의 강진에 이어 300차례 이상 여진이 계속되는 경주에서는
추석연휴에도 주민들과 군인, 공무원, 민간단체들이 흙더미를 퍼내고
지붕에 천막을 씌우는 등 곳곳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느라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16호 태풍 말라카스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오기 전에 급한 복구와
또 다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유승민
의원은 무슨 일을 도왔는지 궁굼하다. 재난 상황속에서 정부를 비난
하고 국민의 불평불만을 부추켜 정부에 대한 불신을 촉발시키기
위한(?) 시찰만 했는지 궁금하다.
국가든 정부든 개인이든 어려움에 처하면 모두 힘을 합치고 위로 격려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사회가 바람직하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불평불만을 심어주고 실망과 낙담을 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다.
유승민 의원은 작년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로 있을 때 국회연설에서
대통령을 비판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야합해서 정부여당의 뒤통수를
때린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사람이다. 자신에게 그런 꼬리표가
붙어 있다는 사실을 잊었는가?
유승민 의원, 당신이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무능과 무책임은
세월호 사고 이후 조금도 나아진 게 없어 보인다"고 비난한 말을
그대로 되돌려 적어 볼까한다.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당신이 국회에서 대통령을 비난하고, 야당 안건인
김대중 관련 아문법은 통과시켜 주면서 정부여당의 중요한 안건은
깔아뭉게 버린 식으로 정부여당을 뒤통수 때린 방식은 복당 이후에도
조금도 나아진 게 없구려.
그래서 나라가 이 지경이고 정치가 매양 그 꼴이고
국민은 괴롭소이다. 유승민 의원, 당신이야 말로 여전히
나아진 게 없구려!
댓글목록
참산나무님의 댓글
참산나무 작성일
몽블랑 선생님의 심정어린 글을 읽고 같은 생각에 공감의 글을 남깁니다.
역지사지 개선은 커녕 아문법 통과라는 막후협상이 여의도(여당)의 수준임은 변함이 없습니다.
제 개인 생각으로는 있으나 마나 한 국회, 제발 없어 졌으면 후련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