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조든 회사의 노조원 같은 국회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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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5-09-03 15:33 조회1,9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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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까지 그런 자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아 줄 것인가?
지난 5월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에서 주승용 정청래 두 위원이
심한 말다툼 끝에 한 사람이 퇴장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유승희
최고위원이 느닷없이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하고
구성지게 노래를 불렀다고 해서 일약 스타(?)가 된 일이 있었다.
그 때 뉴스를 본 네티즌들은 험악한 상황에서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노래나 부르느냐고 정색을 하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코메디 프로인 봉숭아 학당보다도 재미있는
최고위원회라며 비웃음의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고,
한국 정치판의 수준을 개탄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어제(9/2)는 국회본회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연설은 듣지도
않고 휴대폰으로 '조건만남'을 검색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구설수에 올랐다.
문제의 동영상을 보면 참 가관이다. 박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연설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검색하더니 갑자기 주변을
살피면서 휴대폰 검색창에 '조건만남'이라고 쳤다.
그리고 무슨 떳떳지 못한 짓이라도 하려는 사람처럼, 마치 시험중에
컨닝이라도 하려는 학생처럼 주변을 살피며 오른쪽 다리를 달달
떨더니 일서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동영상이 퍼지고 논란이 일자 박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보도다.(TV조선) “박 의원이 본인 트위터에
‘조건만남’등이 떠서 클릭해봤더니 도색 사이트였기 때문에 모두
지웠다고 하더라"
“박 의원이 주위를 둘러본 건 오전 11시에 정의당과 국민모임 등
진보통합 기자회견이 있어 동료 의원들이 나가는 모습을 둘러본
것이다”"곧 이어 박 의원이 자리를 비운 것은 동료 의원들이
나가기에 따라서 나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엉성한 변명으로 밖에 안 들리지만 다 그렇다고 치고 물어보자.
1년에 국회의원 한 사람 때문에 들어가는 국민의 혈세가 6억원 이상
이다. 그런데 국회라는 곳이 국가와 국민 미래를 위해서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산적인 일을 해서 박수를 받은 일이 많은가, 국민적 비난과 질타를
받는 일이 많은가? 냉정한 입장에서 말한다면 이 나라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비웃음과 경멸, 질타의 대상일 뿐이지 박수칠만한
일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잘 보이지 않는다.
정부와 힘을 합쳐 생산적인 일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반대를 위한 반대,
당리당략을 위한 시비걸기, 싸움질 등으로 세월을 보내면서 세비와
각종 수당 등 자기들이 챙길 것은 모조리 챙겨가는 곳이 국회다.
개인 기업이라면 망해도 열 번은 더 망했을 것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본회의에서 집권당 대표가 연설을 한다면
촉각을 세우고 경청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중요한 국정을 다루는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서 남의 얘기는 듣지도 않고 도색 사이트나
지우고 앉아 있었다면 그것은 잘 한 일인가? 유치원 원생도 아닌데.
"정의당과 국민모임 등 진보통합 기자회견이 있어 동료 의원들이 나가는
모습을 둘러본 것”이라는 것은 무슨 말이고, "동료 의원들이 나가기에
따라서 나간 것”이라는 것은 무슨 말인가?
정의당과 국민모임 등 진보통합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슨 대단한 결사
(結社)를 했길래 국회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데 기자회견을 하러 간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으며, 동료의원들이 나가기에 우루루 따라서
나간다는 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다.
남의 얘기는 귀기우려 듣는 것이 상식적으로도 예의가 아닌가?, 얘기를
들어야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고, 비판할 수도 있고, 자기의 의견을
보탤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집권당 대표 연설이라면 듣고
참고하고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비교 검토해야 할 사안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 귀한 시간에 남의 얘기는 듣지도 않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딴
생각이나 하고 '조건만남'따위나 검색을 하다가 들킨 사람이라면
그 입장에서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아무리 얼굴 두꺼운 국회의원
이라 할지라도...
불과 한 달전 채팅애프리캐이션(chatting application)을 통해
'조건만남'을 하려던 가출 여학생들을 앞세워 돈을 뜯어온 일당이
붙잡혔다는 보도로 세상이 시끄러웠던 일이 있었다. 박원석 의원은
'조건만남'이라는 퇴폐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던 것인가?
그는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참여연대에 들어가 시민운동을 벌였고
지난 2008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을 맡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의 한 가운데서 애쓴 공로(?)가 인정돼
야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의 상임위원회가 기획재정위원회라는 것을 보면 사회개혁
차원에서 퇴폐행위 단속을 위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게 떳떳한 일이라면 시험중에 컨닝이라도 하려는
학생처럼 주변을 살피며 다리를 달달 떨다가 회의장을 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퇴폐 비디오를 얼아든지 볼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의 신분과 앉아있던 자리, 그리고 국회 본회의가 열리고 있을 때
그럴 수는 없었다. 그는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일반인이 아니지
아니한가?
더욱이 국회 본회의에서 집권당 대표의 연설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연설은 듣지도 않고 휴대폰을 가지고 오해받기 딱 좋은 짓이나 하다가
들켜버린 꼴이 됐으니 우습게 돼 버린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의 각종 특혜와 권한을 주어
세상을 호령하게 하고 萬人이 굽신굽신하게 만들어 주는 이 나라가
한심스럽고 국민의 혈세가 아깝다. 국민들의 어리석음이 안타깝다.
그런 정치권에서 국회의원 숫자를 늘여야한다는 소리를 하는 자들을
보며, 수출과 내수는 줄고 생산성이 떨어져 회사는 적자를 내고
있는데도 임금인상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 망조든 회사의 노조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발전을 위한 일, 국민생활을 더 낫게 하기 위해 정부가 하려는
일들에 대해서는 협조하는 것보다 트집 잡고 반대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국회의원들, 함부로 말하고 쌈박질이나
하는 것처럼 보이는 함량 미달의 국회의원들,
뱃지만 달 수 있다면 이적행위도 서슴치 않을 것같은 국회의원들,
망조든 회사의 노조원들 같이 한심한 국회의원들, 우리는 언제까지
그런 자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아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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