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영악한 것인가, 얼굴 두꺼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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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5-01-06 02:00 조회1,979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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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영악한 것인가, 얼굴 두꺼운 것인가?>20150105
-어디가 잘못 된 것인가, 법인가, 제도인가, 공권력인가?-
세상에 별 사람들이 다 있다. 인천공항에 착륙할 여객기가 짙게 낀
안개 때문에 할 수없이 청주공항에 임시 착륙했다고 해서 비행기에서
못 내리겠다고 버티며 소동을 벌인 사람들 얘기다.
5일 사이판에서 서울로 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인천공항에 짙게 낀
안개 때문에 새벽 3시 45분 청주공항에 임시 착륙했다. 항공사측은
안개가 걷히면 항공기를 다시 띄워 인천공항으로 가기로 결정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버스 편을 제공했단다.
그러자 승객 171명 가운데 20명은 비행기가 다시 출발하길 기다렸다며
내리기를 거부하고 버티기 시작했다. 버티던 승객 20명 가운데 15명은
항공사 측의 설득으로 8시 40분쯤 비행기에서 내렸으나, 5명은 앞으로
항공사측과 보상문제를 협의한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오전 11시나
돼서야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한다.
이 일을 보며 참으로 똑똑하고 영악한 사람들이라고 해야할지
얼굴 두껍고 무지몽매(無知蒙昧)한 사람들이라고 해야할지?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안개 때문에 비행기가 임시착륙을 해서 무사했다면
일단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그리고 비행기가 다시 뜰 형편이 못되어
버스 편을 제공했다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
사람의 힘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짙은 안개 때문에 빚어진 일을 핑계로
항공기를 몇 시간씩 점거하고 농성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전시, 사변, 천재지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등 불가항력적인
경우에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보험약관상에도 면책대상으로 되어있다.
짙은 안개로 비행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할 정도면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안개, 비, 강풍이 위험하다지만 비가 오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눈으로 활주로나 외부 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정거리(視程距離)가 확보되지 않으면 이착륙이
불가능하다.
공항에 비행기의 착륙을 돕는 완벽한 착륙유도 장치가 갖춰져
있다 하더라도 비행기에 최첨단 전자장비가 탑재돼 있지 않다면
짙은 안개가 덮인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행기라고 똑같은 것은 아니다. 비행기의 성능과 등급에 따라
이착륙 할 수 있는 능력도 다르다.
안개 때문에 비행기가 예정했던 공항에 착륙하지 못했다고 해서
생떼를 쓰며 항공기를 불법 점거하고 농성했다는 소리를 세상 어디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 승객들의 안전에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항공법 제 23조는 승객이 항공기가 착륙한 후 항공기에서 내리지 않고
항공기를 점거하거나 항공기 안에서 농성할 경우 처벌하도록 명문화
되어있다.
전 노무현 대통령과 금전적으로 얽혀있던 태광실업 회장 박연차 씨가
지난 2007년 기내 소란행위로 벌금 1000만원 형을 받았던 것도 승객의
안전유지협조 의무를 규정한 항공법 제23조를 위반했기 때문이었다.
세계적인 관행은 항공기를 점거하고 시위하는 것은 테러행위로
간주한다. 짙은 안개가 끼어 생긴 일로 생떼를 쓴다고? 더구나 항공기를
불법 점거하고 어거지를 부리다가 항공사측과 보상문제를 협의한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에야 농성을 풀었다고...?
사람들이 어쩌다가 죽고 사는 것도 모르고
최후의 일각(一刻)까지 제 잇속만을 따질까?
이들은 영악한 사람들인가, 얼굴 두꺼운 사람들인가?
어떻든 모두 잘못 길들여지고 버릇이 잘못 든 탓이다.
그렇다면 어디가 잘못 된 것인가?
法인가, 制度인가, 公權力인가?
댓글목록
삼족오님의 댓글
삼족오 작성일
관행상 조치를 해준다는데도 무리한 요구나 억지는
도덕이 아닙니다!
갈수록 막되먹은 국민들이 늘어가게 하는 문화가 문제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