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지 않는 안철수의 폭탄주 > 네티즌칼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어울리지 않는 안철수의 폭탄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4-03-11 21:27 조회2,181회 댓글0건

본문

<어울리지 않는 안철수의 폭탄주>20140311

 

요즘 눈동자만 돌려도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두 有名人이 있다.

소치 올림픽에서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금메달 딴 것 이상으로

세계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킨, 그리고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와 3년 전부터 새 정치를 부르짖으며 썩고 병든

이 나라 정치판을 한 번에 바로 잡을 것 같이 바람을 잡던 정치인(?)

안철수다.

 

김연아는 금메달을 딴 러시아 선수를 압도하는 실력을 발휘하고도

은메달에 그쳤지만 끝까지 자기 절제와 품위를 잃지 않는 태도로

대한민국의 國格까지 높였다. 안철수는 입만 열면 새 정치를 외치더니

결국은 썩은 구정치(舊政治)와 손을 잡음으로써 스스로 믿을 수 없는

사람, 거짓말쟁이가 돼 버렸다. 제 人格까지 깎아먹은 것이다.

 

안철수에게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한심하고

비생산적인 우리나라 정치판에 뭔가 새 바람을 일으킬 것 같이

설쳐대더니 말짱 거짓말로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새 밥을 지어

올리겠다고 큰소리치던 며느리가 설익은 밥을 쉰밥하고 섞어서

밥상을 차려내 온 꼴이다.

 

안철수는 시내 한 음식점에서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단, 팀장들과

저녁을
함께했다는 소식이다. 2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안철수는

폭탄주를
두 번이나 만들어 돌리며 "신당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여러분만 믿고
가겠다"고 했단다. 이 기사 가운데 안철수 씨는

폭탄주를 먹지 않았다는
대목을 보며 쓴 웃음이 나왔다.

 

술이야 먹을 수도 있고 안 먹을 수도 있고 아예 못 마시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주요 멤버들조차 모르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통합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동요하고 있는 조직원들을 다독이기 위한 자리였다면

폭탄주를 만들어 남들에게만 먹이고 자신은 안 먹는 태도는 옳지 않다.

 

맥주를 부은 잔에 위스키를 가득 부은 위스키 잔을 빠뜨려 마시는

폭탄주는 '온몸을 취기가 끓게 하는 술'이라는 뜻에서 '보일러 메이커

(Boiler Maker)'라고 한다. 이것이 차차 변질되더니 우리 사회에서는

빨리 마시고 함께 취해 일체감을 갖자는 뜻에서 어떤 목적을 위해

마치 도원결의(桃園結義)하듯이 돼 버린 것이 폭탄주 돌리기다.

 

그렇기 때문에 좀 강압적이고 획일적이기는 하지만 폭탄주 마실 때의

예의와 관행 같은 것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폭탄주를 만든 사람은

술의 양과 혼합 비율 그리고 술자리 분위기를 통괄하는 시범자이자

감독자처럼 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폭탄주를 만든 뒤 시범적으로 자신이 먼저 마시는 것이 관례처럼

돼 있다. 또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돌려야 한다.

누구는 안 먹거나 빠져서는 함께 취해서 일체감을 조성하자는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술 문화가 바람직하다거나 좋다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폭탄주를 권하며 응어리를 풀기 위해 만든 자리라면 안철수처럼

폭탄주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 만 먹이고 자기 자신은 쏙 빠지는 것은

술자리 주재자로서 자기 자신을 던지는 진솔한 태도라고 할 수 없다.

 

和合을 위해서나 새로운 다짐의 필요를 위해 술자리를 만들어 폭탄주를

돌리는 경우 그 자리를 주재한 사람이나 책임자는 누구보다도 많은 양의

폭탄주를 마시는 식으로 자기희생(?)을 서슴치 않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거기에 익숙한 눈으로 볼 때 안철수의 폭탄주는 어딘지 낯설고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부딪히는 모든 상황에

뼈가 부서지도록
맞서는 기개(氣槪)와 박력이 아직도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정치는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해도

쉽지 않은
허업(虛業)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http://blog.naver.com/wiselydw/301867710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Total 5,990건 79 페이지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650 전교조 파탄교육 현장, 경기도교육 개혁을 위해 조전혁교… 댓글(3) DennisKim 2014-03-19 2523 33
3649 한일관계 ♥ 일본해? 청해! 【5차 수정보완】 댓글(1) 나두 2014-03-18 2426 10
3648 국가보훈처장께 (2)보훈처는 개혁되어야 한다 들소리 2014-03-18 2273 7
3647 存在의 有無~~ 토함산 2014-03-17 2096 13
3646 김한길은 과거 중앙정보부에서 용돈 받아쓰던 사람 댓글(2) 몽블랑 2014-03-17 2748 24
3645 대남적화의 굿장단에 정신없이 춤을 추어서야 法徹 2014-03-17 2157 11
3644 국가보훈처장께 (1) 들소리 2014-03-16 2224 8
3643 괴물과 암 덩어리부터 제거하지 않고는... 댓글(2) 몽블랑 2014-03-16 2277 9
3642 좌파시장 박원순의 반값식당 실패, 그게 당신 수준이다 댓글(1) DennisKim 2014-03-16 2495 15
3641 국민을 고무신 시대의 사람으로 착각하는 김상곤의 공짜론 DennisKim 2014-03-15 2124 19
3640 안행부 답변에 대한 소견 -제주4.3추념일 댓글(1) 우구기 2014-03-15 2235 9
3639 "탈북자들 돌아오라는 회유,협박 시달려" 정보유출.… 천제지자 2014-03-15 2556 12
3638 수만명의 등외 들이여 이제 투표로서 각성합시다 들소리 2014-03-14 2126 13
3637 노무현을 감히 박정희 대통령과 비교를 하다니 ? 댓글(1) DennisKim 2014-03-14 2192 24
3636 민주당이 유우성 간첩사건에 사생결단 올인하는 이유는? DennisKim 2014-03-14 2316 28
3635 유우성 고백, 나는 간첩이었다! 빠를수록 좋다 DennisKim 2014-03-14 2103 18
3634 北, 대남공작의 핵심, 또 국정원 시비인가? 法徹 2014-03-14 2504 12
3633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 Warships[전함] a… 명분 2014-03-14 2277 7
3632 잊지 말아야 할 것"과 잊어야 할 것~~ 댓글(2) 토함산 2014-03-13 2255 22
3631 정치권 및 '민변', 미친자(crazy)들인가? 대한민… 댓글(1) 김피터 2014-03-13 2405 24
3630 고엽제라는 중병(한국-베트남-미국 월남참전군인의 후유증… 댓글(1) 명분 2014-03-13 6143 15
3629 보훈처공무원 권력남용을 특별감사하여 처벌하여야 합니다 들소리 2014-03-12 2591 8
3628 민주당이 용서받을 수 없는 이유? DennisKim 2014-03-12 2297 32
3627 3차 대전(大戰)의 화약고는 북핵 法徹 2014-03-12 2582 21
3626 이승만은 결코 피신하지 않았다 댓글(1) 중년신사 2014-03-12 2934 26
3625 이승만 대통령을 욕하는 분 보십시오 댓글(1) 좌익도륙 2014-03-12 9251 35
열람중 어울리지 않는 안철수의 폭탄주 몽블랑 2014-03-11 2182 20
3623 全羅道 목포 신안 '鹽田섬奴隸!' ,,. inf247661 2014-03-11 3277 11
3622 서울은 더 이상 정치꾼을 거부한다. 일하는 시장을 뽑자 DennisKim 2014-03-11 2059 18
3621 F22 스텔스(Stealth) Bomber 댓글(1) 명분 2014-03-11 2527 7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