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黨은 ‘쉰밥에 설익은 밥’ 뒤섞은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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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4-03-03 02:16 조회2,4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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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과 안철수가 만들려는 신당-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은
신당 창당을 전격적으로 합의 선언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으리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정치적인 기반인 호남에서 조차
지지도가 곤두박질을 치는 바람에 앉아서 텃밭까지 잃게 생겼지,
안철수 쪽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나갈
사람조차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지...
양쪽 사정이 그렇게 되자 서로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짜낸 결과가
羊頭狗肉처럼 신당이라는 이름으로 간판을 달면서 창당이라고 한
것이리라.
이 일을 놓고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과 네티즌들까지
관심 이상의 논란과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철수가 이 나라의 정치풍토를 새롭게 만들고 당장 세상이라도
바꿀 듯이 2년 이상을 떠들어온 새 정치라는 것이 결국 정치적으로
오염되고 썩을 대로 썩은 구정치와 손을 잡고 거기다 신당이라는 간판만
달겠다는 것이었더냐?,
입만 열면 與든 野든 구정치로는 안되고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열망한다며 자신은 이 땅에 새로운 정치를 펴겠다고 외치더니 새 정치가
무엇인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끝내 사람들 앞에 펼치지도
못하고 구태정치하고 짝짝궁이 되다니 그게 무슨 새 정치냐?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확실한 신념도 정치적 철학도 없이
이리 건드려보고 저리 살펴보며 간만 보더니 결국 안철수는 그것 밖에
안 되면서 새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에게 사기를 친 것이 아니냐..하는
비판이 쏟아져 나와 그는 정치 야바위꾼 처럼 우스운 사람이 됐다.
안철수 자신만 우습게 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까지 버리고
그를 따라가 뒷받침해 주던 명망(?)있는 많은 정치 선배들도 꼬락서니가
우습게 됐다.
특히 안철수의 맨토 역할을 하다가 민주당 대선 캠프로 가서 한 몫
하더니 다시 안철수에게 붙어서 행진 나발을 불던 사람을 비롯해서,
안철수의 새 정치 깃발을 따라 가면서 자신이 몸담았던 민주당에
침을 뱉고 정면 비판을 서슴치 않았던 약삭빠른 엽관배들의 심정은
지금 어떨까 궁굼하다.
이미 늙어버린 나이에 가만히나 있었더라면 하는 후회와
부끄러운 마음들은 없을까?
민주당의 김한길도 딱하고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대선이 끝난 뒤
당 대표가 됐지만 당내의 강경파인 친노파에게 휘둘리는 바람에
꼭두각시 노릇만하다가 사람 병신 되고 당의 지지도가 10% 이하로
떨어졌지, 텃밭인 호남까지 기반이 흔들리게 되자 다급하게
됐던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제1 야당인 민주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생산적인
정치가 아니라 당리당략을 위한 정치, 민생과 국익과는 관련이 없는
정쟁에만 열을 올려 정치 전반에 대한 염증을 촉발시키는데 기여했다.
급한 민생법안 하나도 처리하지 않았지, 국회를 거치는 일들은 옳든
그르든 국가적 손실이 있든 말든 무조건 물고 늘어지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했지, 국정원 댓글 사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문제,
채동욱 사건 등으로 국민들이 넌덜머리가 나게 했지...
그러니 지지율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질 밖에.
그리하여 지방 선거를 앞두고 심각한 상황에 처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찾아낸 묘수인 신당 창당이라는 것은
“쉰밥에 설익은 밥을 섞은 짬뽕 꼴”이 되고 만것이다.
안철수가 큰 소리쳐 오던 새 정치라는 것은 밥 짓는다고 소문만
요란했을 뿐 생쌀 그대로 인 설익은 밥과 같은 것이다. 안철수가
혁파해야 한다고 외쳐오던 구정치는 쉬어 터져서 못 먹게 된 쉰밥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김한길과 안철수가 선언한 신당창당이라고 하는 것은
설익은 밥과 쉰밥을 섞어서 새로운 상을 차린 것처럼 눈가림해서
지방선거라는 잔치를 치루자는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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