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체포동의안 부결시키는 자들 눈여겨 봐야- 

통진당은 지금까지 드러난 이석기의 내란음모 사건이 사실이었음을

얼결에 시인했다. 이처럼 생각지도 못하던 일이 벌어진 것은

"이번 일이 국정원의 공작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데만 신경을 쓰다가 오히려 국정원이 그동안 밝혀온 그들의 음모가 모두

사실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실토한 꼴이 된 것이다. 

이석기의 내란음모 사건이 발각되고 입증 자료가 밝혀지자 넋을 잃고

허둥대던 통합진보당은 수시로 당 핵심 지도부가 모여 군사작전 벌이듯

대응책과 타개책을 논의하고 그때그때 조직에 행동 지침을 하달해왔다. 

오늘(9/1) 아침에도 이석기 이정희 이상규 오병윤 등 당의 핵심지도부가

오 의원실에서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논의한 뒤 이상규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 "국가정보원으로 부터 거액을 받고 수사에 협조한 진보당원을 찾아냈다"

✱ "국정원은 문제의 당원을 거액으로 매수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진보당을 사찰하도록 했다"

✱ "문제의 당원은 경기도 수원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 "녹취록과 관련한 지난 5월 12일 회동에도 참석했던 사람이다"

✱ "구체적인 신원과 어떻게 국정원에 매수됐는지는 국정원이 밝혀야할

    사안"이다. ✱ "이번 사건은 프락치 공작이며 정치사찰"이다. 

이 발표 내용에 나타난 객관적인 사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국정원이 확보하고 있는 녹취록과 관련이 있는 지난 5월12일 會同에도

참석할 정도로 열성적이고 핵심적인 黨員이 수개월 또는 수년간

진보당의 움직임을 현장에서 보고 듣고 알게 된 증거를 국정원에

넘겼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일들이 모두 사실이었다는 것을

통진당 스스로가 시인하고 확인시켜준 셈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이석기 이정희 등 통진당이 딱 잡아떼고 부인하거나

조작된 것이라고 펄펄 뛰던 일들은 핵심 당원에 의해 수개월 또는

몇 년 동안에 걸쳐 현장에서 채집된 것들이라는 사실을 그들 스스로가

부인할 수 없게 된 마당에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그리고 문제의 당원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거액을 받고 수사에

협조했다느니 이번 사건은 국정원의 프락치 공작이며 정치사찰이라느니
 
하는 주장은 '내란음모를 했느냐 아니냐'하는 문제의 핵심과는 관계가

없는 것들이다. 통진당은 문제의 본질은 외면하고 슬쩍 부수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춰 문제의 본질과 핵심 흐리기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저들이 말하는 소위 문제의 당원은 천박하게 돈에 매수된 것이 아니라

이석기를 중심으로 하는 RO(혁명조직)가 꾸미는 무시무시한 음모를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 나머지 모든 희생을 각오하고 '구국의 용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상규가 "해당 당원의 진술을 직접 받은 건 아니며, 당 차원에서

파악한 내용"이라고 한 것만 봐도 국정원에 매수됐느니...운운하는 것은

막연한 소설에 불과하다. 

그리고 통진당의 주장대로 국정원이 공작을 했다고 치자.

친북 반체제의 본산인 통진당의 반국가적 파괴 행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정원이 공작했던 것이 사실이고 이번과 같은 성과를 거두었다면

국정원으로서는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다. 그리고 국정원은

국가보위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기관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국회에서 이석기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서 엄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관도 정치적 신념도 없는 어정쩡한 국회의원들, 정치 모리배들은

사태가 어떻게 돼 갈 것인지 눈치만 살피고 있다. 그런 자들을 눈여겨

봐 두었다가 다시는 이 나라 정치판에 얼씬거리지도 못하도록

국민들이 응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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