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과 ‘박근혜 巫女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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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병 작성일14-06-22 20:21 조회1,7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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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신한 시골 외진 곳, 집안에 우환이 생기면 병원을 먼저 가는 게 아니라 무당을 찾는 일이 빈번했다. 강가 모랫벌엔 큰 차일을 치고 무녀 모화의 시나위 가락에 마을 사람들은 동화되어 가고 있었다.’ (김동리의 소설 巫女圖 중 일부)
박근혜는 오방기 바람에 나부끼는 당집에 홀로 앉아 연막 같은 향을 피우고 모사를 꾸미는 무당을 연상시킨다. 무당의 모사는 항상 지성의 상상을 벗어나곤 하는 데, 느닷없이 상대방을 쏘아보는가 하면 수시로 반말에다 이 놈!, 저 놈! 폭언까지 씨불여 듣는 순간 손님은 화들짝 놀라 저승과 황천길을 헤맨다. 무당은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기선을 거칠게 제압하는 것이다. 보통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폭력이라고 하는 것을 무당은 일찍이 깨우쳤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정상을 얘기하며 비정상을 도모해왔다. 우익 길잡이를 내세우며 좌익 행을 도모해왔다. 통합을 얘기하며 분열을 행해 왔다. 무속은 음산한 거짓 신앙이다. 김대중이가 무속적이듯 박근혜 또한 그렇다.
문창극은 지금 무녀도 앞에 서 있다. 국운을 걱정하는 한 나라의 지성으로서, 고급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행동할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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