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대통령은 해당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대통령 바로 밑의 각료들은 모두 부당한 전관예우라던가 불합리한 대물림의 고지를 점하면서 입지를 굳히고 높여 온 사람들이다.

그러니 썩어 문드러질 대로 문드러진 대한민국의 상층부라 하겠다. 여, 야를 가릴 것 없고 우익, 좌익을 가릴 것 없다. 그저 국가의 존망이 심각할 정도다.

이로써 대통령이 자신이 처한 현 좌표를 엄중히 헤아린다면 국민정서와 유리된 마치 봄처녀를 연상시키듯한 화사한 옷차림새는 금해야 될 줄로 안다. 말에 신뢰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유세 시 표를 얻기 위해 유권자에게 던지는 공약도 아니고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대한 약속이 아침저녁 거울 앞에서 옷을 갈아입듯 즉흥적이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의 국가개조 선언에 내공이 없어 보일 뿐만 아니라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하는 얘기다. 

애연가가 담배를 끊듯 대통령의 작심을 한 스스로의 패션개조 없이는 국가개조도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