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장개업의 끝/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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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성령 작성일14-05-28 22:11 조회1,6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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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장개업의 끝/박원순
나는 지난 3월 어느 날
"어느 신장개업"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 全文은 아래에 있다.
그 식당이 결국 문을 닫았다.
한 여섯 달만이다.
나는 그 집을 보면서 박원순이 생각난다.
그는 각종 의혹을 무릅쓰고
지난 서울시장직을 수행했으나
또 다른 의혹을 가지고 신장개업을 한다고 한다.
나는 바란다.
부디 우리 동네의 그 식당 꼴이 나지 않기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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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장개업
내가 사는 아파트 정문 맞은 편에 韓牛고기 식당이 있다.
꽤 장사가 잘 되었다.
좀 비싼 가격인데도.
한우 正品만을 취급하며
각종 部位別 구이와 갈비탕이 맛 있다고 소문이 났다.
단체손님의 會食이 잦았고
저녁시간에는 갈비탕이 제공되지 않는다.
단가가 낮은 그것은
손님이 적은 낮 시간에만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 집이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는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러다가 얼마만에 '내부수리중'이란 榜이 붙었다.
그러나 공사는 하지 않고 문만 굳게 잠겨 있다.
그렇게 한 육개월 여의 세월이 흘렀다.
이렇게 소문이 났다.
영업정지란다.
원산지표기 위반으로.
즉 한우가 아닌 수입소고기를 썼다고 한다.
어느 날 신장개업을 알리는 방이 붙었고
동네에는 전단지가 돌았다.
心機一轉의 각오로 외부치장 공사를 다시 했고
상호와 간판을 바꿨다.
옛 名聲을 단숨에 되 찾을듯이 活氣가 가득 찼다.
영업정지가 풀렸나보다.
그런데 너무나 슬픈 光景이 현실로 다가왔다.
손님이 없다.
그렇게 많던 손님이 다 어디 갔나?
하도 딱해서 나는 아내와 함께
저녁에 그곳으로 갈비탕을 먹으러 갔다.
예전엔 저녁에 없던 갈비탕이다.
저녁시간에 큰 홀과 방에는
나와 아내 그리고 어느 한 팀이 손님의 전부다.
손님이 없으니 맛도 나지 않았다.
종업원도 풀이 죽었다.
그렇게 신장개업을 하고 몇 달이 지났으나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
달라지지 않고 같은 것이 또 하나 있다.
그 집 간판에 이런 文句가 적혀 있다.
"문을 닫는 한이 있어도, 결코 반칙을 하지 않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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