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자식의 영정사진이 무소불위의 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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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4-05-10 15:17 조회1,76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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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없어서 부모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겁니까?“
9일 대통령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진격 농성하던 세월호 유가족이 한 말이다.
사안과는 아무상관도 없이 박대통령이 독신이란 점을 부각 대통령을 조롱한다.
참변당한 어린자식의 영정사진이 이런 무소불위의 마패가 된 양상이다.
제 자식의 영정을 이렇게 사용하는 게 부모 된 자의 예의인가?
150여명의 유가족들이 안산분향소에 있던 영정사진을 가지고 상경시위에 나섰다.
KBS 보도본부장이 이번에 참변당한 자식들의 죽음을 비하했다는 분노에서라는데,
상중에 이런 거사를 감행하는 이들의 사고방식과 감정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노조가 왜곡한 기사를 사실로 인정하더라도 유족들이 그렇게 흥분할 이유는 없다.
더구나 박대통령이 미혼임을 빗대어 공격할 빌미는 전혀 되지 않는 사안이다.
‘하루에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자가 500명이다.’
이게 김시곤 보도본부장이 KBS 기자들과 저녁식사자리에서 했다는 말의 요지다.
이 말을 언론노조가 세월호 300명 죽은 거 별거 아니다 한 것처럼 왜곡 선동했다.
노조의 왜곡조작을 사실로 인정하더라도 유가족이 그처럼 흥분하는 건 이해불가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유가족이 흥분하고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것인가?
참변 학생들은 숭고한 죽음이 아닌 사고이므로 명예가 훼손되는 문제도 아니고,
300명의 참사를 가벼이 취급했다면 그 사람의 양식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다.
학생들의 죽음을 모욕한 것도 아니고 유가족의 슬픔과 아픔을 무시한 것도 아니다.
도대체 유가족들은 왜 KBS를 쳐들어가고 청와대로 가 대통령한테 책임을 묻나?
자동차사고나 선박사고나 비명에 죽은 유가족의 슬픔과 아픔은 마찬가지다.
더구나 김시곤 본부장의 발언내용은 사실이 밝혀졌고 유가족에게도 전해졌다.
오히려 언론인이라면 이번 기회에 당연히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고 자세인 것이다.
한국인들의 즉흥적이면서 쉽게 잊어먹는 감성과 안전 불감증을 각성시키기 위해,
하루에 500명씩이나 죽어나가는 교통사고를 기획기사로 보도하자는 내용이었다.
이번 참변을 정말로 반성한다면 당연히 뒤따라야 할 언론인의 자세 아닌가?
근데 KBS사장은 뭐를 사과하고 청와대는 왜 김시곤 본부장해임을 요구했는가?
또 유족들이 원한 사과내용은 뭔가? 누가 좀 합리적으로 이야기 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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