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의 인식 방법은 직관에 있고 서구학문의 인식 방법은 그 직관을 잘게 쪼개서
쫓아오는 형국이지요. 매우 설명적입니다.

그 납득하기 쉬운 설명적인 모양새를 일러 합리적이라 합니다.
그러니까 동양학이 영감의 세계라 한다면 서구학문은 영감을 받아 현실에 응용한
디자인의 세계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술로 치자면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의 관계...

따라서 동양과 서양학문은 각기 특성과 인류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 우열의 관계에 있다고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순수미술에 비해 디자인 미술이 현실적인 부를 창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지요.

동양학을 부정한 하봉규교수의 글은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는 도올 김용옥을
비판하는 데 당장 쓸모가 있어 퍼온 것이지 동양학을 부정한 그의 생각에
공감하여 옮긴 글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