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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문제아(問題兒)가 흘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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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성령 작성일14-05-01 02:04 조회1,6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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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問題兒를 둔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자식교육이 제일 어렵다고 한다.

요즘 부모들의 話頭가 바로 이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그는 中3 男학생이다.

早熟하여 키는 178이고 체중은 85이다.

공부는 뒷전이고 사고 치는 것이 그의 本業이다.

그의 父母는 경찰서의 단골손님이다.

빼 오면 사고 치고 또 빼 오면 사고 치고.

학교에서도 손을 놓았다고 한다.

그 애만 나타나면 모두들 슬금슬금 피한다.

校長까지 나서서 그를 설득해 보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다.

 

동네에 訓戒 백 단 元老 할아버지가 있는데

그는 孔子 孟子보다 학식과 교양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가 이 아이를 책임진다며 敎化를 自請했다.

그러나 결과는 원로 할아버지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이번에는 어느 사찰 지주스님께 이 아이를 맡겼다.

이 스님도 혼비백산(魂飛魄散) 기절할뻔 했다고 한다.

 

어느 無名의 시골 교회 牧師님이 있었다.

부모는 期待를 접고 그에게 애를 맡겼다.

아이는 기세등등하다.

상대가 말 한 마디하면 아이는 열 마디를 한다.

하도 닳고 닳아서 말싸움에서 지는 법이 없다.

여의치 않으면 그는 뛰쳐 나간다.

그것으로 끝이다.

 

그날도 아이는 작전계획을 머리에 熟知 했다.

멋지게 목사를 망신주겠노라고.

脚本까지 완성되어 있다.

이윽고 방에 들어오는 목사의 손에는

세숫대야와 수건이 들려 있다.

그리고 그것을 아이의 발 앞에 놓고 발을 담그라고 했다.

아이는 어리둥절하여 망설이다가 시키는 대로 발을 담갔다.

물이 따듯했다.

목사는 말 없이 그의 발을 씻겼다.

그리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았다.

아이는 이런 일이 처음이어서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목사가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두 손을 잡았다.

 

목사 : 너 힘들지?

아이 : ???

목사 : 나는 네가 힘든 것을 안다.

아이 : (쑈하네?)

목사 : 나는 네가 아프다는 것도 안단다.

아이 : (이건 아닌데?)

목사 : 오죽 힘들고 아팠으면 그렇게 했겠니?

아이 : (정말인가?)

목사 : 오늘 나한테 말해 보렴.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고.

아이 : 목사님! 정말입니까?

목사 : 그럼 정말이지 말고.

아이 : 제가 화나는 것도 아십니까?

목사 : 그것도 안단다.

아이 : 제 가슴이 꽉 막혀 숨쉬기가 힘든 것도 아십니까?

목사 : 그것도 알지.

아이 : 그것을 어떻게 아십니까?

목사 : 네 눈을 보면 안다. 네 눈이 그것을 말하고 있다.

아이 : (아이의 눈에서 포도송이 같은 눈물이 흘러 내린다.)

목사 : (아이를 두 팔로 꼭 껴안는다.)

         울어라. 실컷 울어라. 밤새도록 울어라.

아이 : 목사님! 저도 제 마음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압니다. 제가 얼마나 나쁜 놈이라는 것을.

목사 : 너는 나쁜 아이가 아니다. 다만 흉내를 낼 뿐이다.

아이 : 저도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목사 : 그럼! 너는 이미 착한 아이, 착한 아들, 착한 학생이 되었다.

아이 : (엎드려 대성통곡을 하며 뒹군다.)

목사 : (뒤에서 그를 안고 같이 운다.)

아이 : (한참을 울고 나서)

         목사님! 아무도 저한테 그것을 묻지 않았습니다.

         공부 해라. 이거 해라 저거 해라가 전부였습니다.

목사 : 그것도 사랑이란다. 표현이 다를 뿐이지.

아이 : 저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됩니까?

목사 : 아무 것도 하려고 하지 마라.

         그냥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 된다.

아이 : 부모님에게 용서를 빌겠습니다. 선생님한테도요.

         그리고 친구들한테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목사 : 그래!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려무나.

아이 : 고맙습니다!

         저 약속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목사 : 그래! 해 보아라.

아이 : 저는 오늘이 저의 生日입니다.

         어제까지의 저는 죽고 없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다른 사람입니다.

         저의 새이름을 지어 주십시오.

목사 : 그것은 부모님과 의논해라.

아이 : 그러면 목사님은 저에게 別名을 지어 주십시오.

목사 : 별명이라!

         다시 태어 났으니 '再誕'이 어떻겠니?

아이 : 목사님! 그것 너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한 번 불러 주십시오.

목사 : 그래 재탄아!

         나는 너를 사랑한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친구들도 너를 사랑한단다.

 

그 날 이후 그는 부모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용서를 빌었다.

 

그런데 그 학교에 놀라운 현상이 벌어졌다.

그와 함께 했던 사고뭉치 문제아들이

줄줄이 개과천선(改過遷善)하고 새사람이 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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