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박근혜 정부의 국가 안보를 위시한 대북정책에 우리들의 예상과는 다른 미묘한 이상기류같은 것이 흐르고 있음을 감지할 수가 있다.  

DMZ 평화공원 조성이라던가 대북 전단 날리기, 전작권 무기한 연기 등... 그러니까 북한의 경직된 대남 대결자세를 부드럽게 완화시키는 한편 고도의 치고 빠지기식 전략구사를 통해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한 통일대박의 주도권을 우리 쪽이 쥐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좌경화된 박근혜 정부에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노회한 보수 김기춘 비서실장의 존재에 대하여 적지 않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혹, 그가 박근혜 정부의 정체성을 헤아리는 데 중요한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그렇다면 언제쯤일지 야당 및 좌익세력들의 김기춘 비서실장의 퇴진을 강도 높게 주문하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