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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너무나 가슴 아프다. 그러나 이 일후에 반드시 있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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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碧波郞 작성일14-04-17 23:47 조회1,91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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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갇혀 생사를 알 수 없는 학생들과 승객들 생각만 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침몰하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고, 그 상황을 전국민이 보고 있었고, 지금도 눈 앞에 선체가 있는데 어쩌지 못하고 있는 너무나 어이없고 슬픈 현실... 가장 큰 책임은 당연히 선장과 선원이 져야겠지만, 지금의 이 현실은 지금의 대한민국 상태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태하고 무능력한 조직의 지도자(선장), 경험이 부족한 실질적인 실무 담당자(들어온 지 5개월 되었다는 조타수), 자기 일 아니면 무관심하고, 위기 때 자기만 살자는 이기주의에 빠진 조직원(선원), 들려오는 말만 믿고 어떻게 할 줄 몰랐던 순진한 학생들(일반 국민), 위기 대응 능력은 커녕 제대로 된 정보 수집조차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정부, 보는 사람 감성이나 자극하자고 절대로 물어서는 안 되는 질문을 하면서 이런 저런 혼란만 가중시키는 언론...

책임감과 이타심은 한 개인의 문제인 것 같지만, 사실 그 수준의 상당 부분은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결정한다. 박정희 대통령 때도 이랬을까? 그 때 공무원은 나라를 위한다는 사명감으로 살았다. 봉급도 적었다. 그래서 공무원 연금을 보장해 준 것이다.


그런데 박정희 대통령 이후 이 나라의 모습은 어떠한가? 민주당의 모습을 보라! 국회 선진화법을 등에 업고 자신들이 원하는 작은 한 가지 안 들어주면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법안을 의논조차 안한다. 공무원은 책임질 일만 모면하면 된다는 식으로 규제를 들이대면서 될 일도 안되게 만든다. 복지부동. 답답함의 극치. 그러고도 자기 할 일 했다는 식이다.

애국이 사라졌다. 말은 있지만 행동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 일로 밤을 새우셨다고 한다. 현장도 급하게 방문하셨다. 그것이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밤새도록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최후의 일인을 구하고, 모든 이들을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일 후에 할 일이 있다. 이 나라에 만연한, 특별히 공무원 사회에 만연한 무책임, 관료주의의 병폐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나라의 윤리 의식과 시민 의식은 공무원과 언론, 교육에서 나온다.

윗물이 깨끗해야 아랫물이 깨끗하다. 그러나 우리의 윗물은 너무도 썩었다. 공무원의 고여서 썩은 물이 절대로 저절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정치권도 썩었다. 이들도 저절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이 부분을 고쳐주셔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많은 이들을 구한 것이 주변의 어민이었듯이, 애국 시민들이 일어나야 한다.

나라의 문제를 더 이상 공무원과 정치권에 맡겨만 놓아서는 안된다.

최고의 지도자가 끌고, 애국시민들이 뒷받침한다면 분명히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민족이 어떤 민족인가!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다. 그런데도 윗물이 썩어서 세월호 사건 같은 어이 없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눈 앞에서 희생시키면서도 변하지 않는다면 장담컨데 이것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더 크고 무서운 재앙들이 올 것이다. 배 안에 갇힌 수백명의 아이들이 이 나라의 모습을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그 책임을 대통령께, 그리고 후손에게 물을 것이다.

배 안에 있는 모두,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애쓰고 계신 잠수부를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하늘의 위로와 끝까지 견딜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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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GREEN님의 댓글

EVERGREEN 작성일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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