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소떼, 외양간을 새로 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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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토스 작성일14-04-18 07:50 조회1,702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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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외양간을 고쳐라
수 많은 승객들이 탑승된 여객선을 진도 연안의 작은 섬 사이로 고속으로 항행 하는데 브릿지에 선장이 없었다, 배가 이미 침몰했는데도 그 많은 라이프라프트 (구명뗏목) 중에 오직 하나만 자동으로 펼쳐져 있었다, 배가 기울고 전복되는 과정에서 선장이 가장 먼저 배를 탈출했다, 여객선에 갖춰야 할 구명조끼가 탑승객 수보다 부족했다.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고, 뱃 생활을 수 십 년 해 온 필자가 부끄러워 당장 쥐구멍으로 숨어 버리고 싶다.
지금 이 모습이 한 때 온 세계바다를 주름잡았던 코리안 seamen (뱃 사람)들의 진면목인가, 아니면 세계 최고의 造船왕국 코리아의 선박운항 실태란 말인가, 그것도 아니면 경제규모 세계 10위권 선진국 코리아의 씨스템 현황이란 말인가? 해외 선박회사에서 수 십 년 근무해 온 경력 해기사의 한 사람으로써 이 나라가 대체 무엇이 잘못 되어 있는지 참으로 혼란스럽다. 이 참담한 현상을 “씨스템이 총체적으로 망가진 나라”라고 표현하고 싶다.
저 몹쓸 선장, 청해진해운 그리고 세월호 해기사 및 승조원들이 다음과 같은 세계적 선박검사, 선박안전검사 등에 대해 알기나 할 것이며 그 까다롭고 공포에 가까운 검사들을 언제 한 번이라도 제대로 받아 보았을까?
1) Class Inspection (선급검사)
2) ISM Inspection (국제선박안전운항, 환경오명방지에 관한 IMO검사)
3) PSC Inspection (항만통제국검사, IMO산하 검사)
4) Vetting Inspection (국제인증기관에 의한 선박안전검사)
국제간의 항구를 운항해 온 해기사라면 이상과 같은 검사들의 이름만 들어도 몸서리를 칠 것이다. 그야말로 해기사와 선박회사의 운항에 대한 수준을 평가하고 치열한 무한 경쟁의 세계 해운계에서 살아 남기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하고 결함 없이 통과되어야 할 지긋지긋한 검사들이다. 필자가 그 검사들을 몸서리니, 지긋지긋하니, 공포스럽다느니 표현하는 이유는 그만큼 검사가 까다롭고 해기사들이 지켜야 할 복무수칙과 안전규칙들로 거미줄처럼 속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에 대한 위와 같은 검사들은 바로 人命과 선박의 안전 그리고 선박운항에 따른 환경오염을 방지해야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예방 및 사고에 대한 대응들을 선박운항 승조원과 선박을 운항하는 회사들이 반드시 지키도록 법률로서 강제하고 있다. 그런데 저 비참하게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는 검사를 어떻게 받았고 통과했는지 모두가 의문투성이다. 소가 아니고 소떼를 모두 잃어버렸다고 표현해야 지금의 상황에 대한 설명이 될 것이다.
소는 잃었어도 우리는 외양간을 고치고 일어서야 한다. 소를 다시 길러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장에 해수부로 하여금 청해진해운은 물론 여타 다른 여객선 회사에 대한 선박안전검사들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 필자의 심정으로는 검사기관과 검사관들을 모두 영국, 미국, 프랑스, 캐나다, 스웨덴, 노르웨이 등 선진 해운국으로부터 불러들여 우리 해운회사와 여객선 등 위험물 적재선박들을 뒤집어 철저하고도 엄격한 안전검사를 받도록 했으면 좋겠다.
씨스템이 통째로 망가진 대한민국의 안전경영에 칼을 들이대 과감하고 완전한 수술을 해야 한다. 사후약방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버스 떠난 뒤 손들기, 어떤 말이라도 좋다, 주저 앉아 절망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다시 일어나야 한다. 온 국민들이 원칙과 법을 지키는 것이 생활화 하도록 정부는 끊임없이 국민들에게 교육하고 불법과 위법에 예외 없이 준엄한 법적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 血緣, 地緣, 學緣, 돈 거래, 官權에 의한 부정부패가 대한민국을 이렇게 망가뜨렸다. 이상
2014. 4. 18. 만토스
댓글목록
토함산님의 댓글
토함산 작성일
해양수산부나 검사 기관이 선박 안전및 운항 검사를 하려 가면..대부분 간단하게 서류와 일부
시설물만 둘러 보고 대한민국 전통 관습대로 어물쩍 봉투로 넘어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거이 고쳐지지 않고는 이 나라 절대 선진국 못 됩니다.
한글말님의 댓글
한글말 작성일
세월호.. 참으로 비참한 사건..
더욱 큰 문제는 이 나라 대한민국호도 이와 똑같이 심각한 처지..
세월호는 '외양간'을 고치면 되지만, 대한민국은 한번 망하면 끝.. 저 패망 월남 처럼..
송석참숱님의 댓글
송석참숱 작성일
남의 말을 잘 않믿는 사람들 안전에 대한 논리적 경각심이 투철하진 못래도 그래도 좀 있는 사람들은
서둘러 빠져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태가 순진한 학생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있다는 것이 탈출 비율에 잘 나타나고 있다.
불쾌하고 부끄러운 것은 선장과 일찌감치 하선한 선장과 선원들이다. 의무도 책임감도 없는 선장이하 승객안전을 패대기치고 저만 먼저 배에서 미리내린 선장과 선원들에겐 선원법상법 회사복무지침 사회정의를 수호하는 불문율.. 모든 가능한 조항을 다 갔다 일벌백계로 엄중처벌하고 재발방지 시스템을 만들어라!!
아울러 자기가 입었던 구명복을 학생에 벗어주고 니들이 먼저고 선원은 맨나중이라며 구조활동을 계속하다
순직한 여직원 박지영씨에 대한 포상은 최대한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의사자 상훈 국가훈장도 국가유공자 지정 장학재단 설립 유가족 보호 안철수 빼고 미담 교과서등재 등등 가능한 모든 선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외양간 고치는 건으로 입시준비시간을 일부줄여 우선 학교 체육교련을 실시하여 체력향상 안전의식 위기대처능력 기르고
영해국방과 해상재난대비를 위한 제주남단 해군기지를 조속 완공하며 제주도 북단에도 하나더 만들어
다도해상 안전과 해난대비를 하면 좋을거 같다.
혹시 학생들 그자리 가만히 있으라 방송한 직원이 탈출했는지 아닌지도 궁금하며 만약 교련과목이 엄중한 이스라엘 고등학생들이었으면 대부분 탈출했을거란 상상이 가서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