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5.18문제와 얽혀 있는 한 조갑제와 지만원은 일치할 수가 없습니다. 그와 같은 이유로 제 3자로서도 양쪽 인물을 다 같이 옳다고 선택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5.18이 진정한 보수변별의 리트머스 시험지라 할 수 있는 것이죠.

변희재 역시 양쪽을 다 같이 택할 수 없다는 속사정을 알고 있기에 한 쪽을 택한 것입니다. 결국 지만원을 배제하고 조갑제와 동맹을 맺은 것이죠. 이는 곧 5.18에 관한한 조갑제의 편에 서겠다는 뜻입니다. 머리 좋은 사람이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입니다. 장래를 위해 조갑제가 개척해 놓은 넓은 인맥을 자신이 활용하겠다는 숨은 의도라고 봅니다.

변희재는 참신했던 첫 이미지와는 달리 정의지향적이기 보다는 입신지향적인 성격이 강한 젊은이인 것 같습니다. 이는 시스템클럽인들이 가장 혐오해 마지않는 전형적인 보수기회주의적 선택이죠.

분노가 없이는 혁명을 이르킬 수 없습니다. 진정한 보수의식 혁명은 5.18진상규명에 있다고 봅니다. 광범위한 보수의 분노를 총 결집시킬 의제가 5,18진상규명이라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변희재는 보수혁명을 담당할 인물은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