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박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통일 방식을 알 수가 없고,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도 제대로 살필 수 없어 통일담화와 관련한 모든 것들이 궁금하기만 하다.

1. 합의적 통일일 경우 예상되는 북한 반응
남과 북이 합의한 모종의 내용으로 이루는 통일이라면 북으로선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침묵을 유지하거나 눈치를 보아 환영의 뜻을 표할 것이다.

2. 흡수적 통일일 경우 예상되는 북한 반응
남한이 북한을 흡수하는 방식의 통일을 말하는 것이라면 북한은 당장 이산가족 상봉 파기, 개성공단 폐쇄 등 모든 남북관계를 끊고 서울 불바다로 위협할 것이다. 또 흡수적 성격의 통일이라면 박대통령이 대 놓고 통일을 얘기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통일발언과 관련한 북한의 반응을 위와 같이 예상할 수 있다면 지난 통일대박 발언 후 북한의 반응은 2항의 경우가 아닌 1항의 경우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통일대박이란 남북 합의에 의한 통일을 말함이다.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 들어 개성공단이니 이산가족이니 금강산관광이니 평화공원이니 하는 것은 모두 신뢰를 연출하기 위한 푸닥거리... 곧, 짜고 치는 고스톱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