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만에 지팡이를 짚고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과 관련, 이는 계획보다 일정을 서두른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팡이까지 짚고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실각설이나 중병설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서둘러 나온 것이라는 관측이다.
▲ 北 김정은, 40일 만에 지팡이 짚고 등장 온갖 의혹을 잠재우며 40일 만에 등장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팡이를 사용하는 모습의 사진이 14일 공개됐다. 노동신문은 이날 1∼3면에 김 제1위원장의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현지시찰 사진을 공개했는데, 신문 1면에는 그가 지팡이를 짚고 앉아있거나 걷는 모습의 사진이 여러 장 실렸다. 연합뉴스 |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외적으로 실각설이나 중병설을 불식시키는 것을 생각한 듯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최고 지도자가 지팡이 등 보정구를 짚은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태껏 없었던 것 같다”면서 “(완쾌가 되기 전에) 서둘러 나왔다는 얘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이 40일 만의 공개 행보 장소로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선택한 것에 대해 “핵·경제 병진 노선을 시사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자기가 직접 (건설을) 발의하고 만족스럽게 성과를 나타낼 정도가 됐기 때문에 그곳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일단 김정은이 불편했던 양쪽 다리를 모두 치료받은 것으로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