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유력지인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The San Francisco Examiner)는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한 박 시장과 단독 인터뷰에서 '대만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첫 아시아 국가가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 시장이 이 같이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시장이 언론인터뷰에서 동성 결혼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개인적으로 동성애자 권리를 옹호한다”면서 “현재 한국법상 동성 결혼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모두 행복추구권을 보장받은 만큼 한국 헌법도 이 권리를 보장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개인적으로 존중하지만 한국사회에서 개신교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에게 쉽지 않은 사안”이라면서 “인권의 보편적인 개념을 동성애자에게 확대하는 것은 시민단체의 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가 국민을 설득하면 정치인도 결국 따라 올 것”이라면서 “이 같은 변화는 한국사회에서 이미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현재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법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이그재미너는 전했다. 한편 이그재미너는 박 시장은 “2017년 대선에 앞서 잠재적인 대권 주자”라고 설명하면서 그의 민주화운동 경험과 인권변호사 경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그재미너는 또 “박 시장이 주거난, 교통난, 지속가능성 이슈와 같은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창조경제와 공유경제의 이니셔티브를 고민하기 위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연합)
(코리아헤럴드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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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아시아에 한국이 최초로 동성결혼 합법화 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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