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우려를 갖고 오픈한 커뮤니티 수컷닷컴이 오픈과 동시에 폭발적 접속으로 서버가 다운되었다고 한다. 동시접속자가 무려 1만명이었다고 한다. 이는 일베의 일일 최다 동시접속자의 절반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변희재 대표가 이미 말했던 것처럼 검색기능의 탑재도 가능하고, 2015년에는 우파 포털의 탄생도 가능하지 싶다. 

이러한 네티즌의 폭발적 반응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변희재가 만든 커뮤니티라는 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우파 커뮤니티 일베에 대한 반발심도 일부 포함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알다시피 일베는 운영자 개인의 사감에 의한 글 삭제와 아이디 차단이 빈번했던 사이트다. 우파 네티즌들은 좀 더 확고하고 안정적인 우파 커뮤니티를 기대했을 것이다. 수컷닷컴이 그런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기를 희망한다. 

변희재 대표와 수컷닷컴 운영자에게 한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자면, 훗날 네이버나 다음처럼 성장하더라도 제발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우파 네티즌들이 하나 둘 글을 보태서 커나가는 사이트라는 것만 명심했으면 한다. 초장부터 왜 이런 염려의 글을 올리는가 하면서 기분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만사에 돈이 개입되면 초심을 잃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수컷닷컴의 첫 출발은 매우 좋은 느낌이다.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