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1]메트리스 크리스마스~~~~ > (구)자유게시판(2012~2014)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응답하라 1981]메트리스 크리스마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고아제 작성일13-12-23 22:19 조회2,375회 댓글1건

본문

남들이 다 가는 군대 그렇지만 안 가도 사는데 지장 없는 군대.

나는 그 사는데 지장 없는 군대를 1981년 7월 14일 갔다. 웃자고 한 소리고
군대는 잘 갔다고 생각 한다. 세상을 살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래서 아들놈도 돈을 들여서라도 보낼 작정이다. 그곳은 이름하야 논산 훈련소.

 

여자들은 모른다. 할매가 얼마나 이쁜지.

지금부터 잠깐 왜 할매가 이쁜지 썰을 풀어보겠다.

논란훈련소에 가면 바로 훈련 부대에 배치 되지 않는다. 대기소라는데 2~3일 머물면서 신체검사도 다시 하고 집에 옷고

부치고. 피묻은 옷이 배달되어와서 어무이들이 꺼억 꺼억 울게 하는 곳도 이 대기소이다.

나는 어쩐 일인지 그 대기소에서 9일을 보낸다. 그때가 아마 전해인 1980년에

제대를 안 시키다가 사태가 끝나고 한꺼번에 제대를 시키고 신병들을 무더기로 입소 시키는

터라 들어갈 훈련 부대가 마련 되지 않아서 그런다고 했다.

 

어쨋든 9일간 여자를 구경 못했는데 뭐 하는 할머니인자 모르지만

한 할매가 우리 앞을 지나갔다. 우리들은 휫바람을 불며 난리를 쳤다. 쭈그렁 할매가 그렇게

예쁜 줄은 몰랐다. 나는 살면서 아직 그 할매처럼 예쁜 여자는 못 봤다. 전지현, 김태희도 그만큼은 안 이쁘더라 ㅋㅋ

 

다 쓰려면 소설챽 한권도 모자라니 대충 생략하고 어쨋든 훈련 한달을 마치고 자대인 의정부로 갔다.

자대에서의 첫 크리스마스 아침.

 

원래 공휴일을 1시간 더 잔다. 그러나 맨날 일으나는 6시에 눈을 뜬다.

그러고는 1시간 동안 말똥 말똥 누워 있는다. 드디어 7시 기상 나팔이 울린다.

그때 최고참 병장이 '동작 그만, 지금 부터 팬티 바람으로 2인 1조로 메트리스를 머리에 얹고

중대 사전(운동장)에 집합한다. 실시~~~'

 

'아 쓰벌 군대가 아무리 젓 같다고 하지만 크리스마스 날 그것도 기상하자 마자

한따까리를 하나. 전날 어지간한 놈들은 외박 다 나가고 부대에 남은 건

내일 모레 제대 할 병장과 나 같은 1년 안된 이등병들 뿐인데...'

 

어쩌겠는가. 까라면 까야 하는 군데. 나는 잽싸게 옆 동기랑 팬티 바람으로

메트리스를 이고 중대 사전에 나갔다. 얼마나 급했든지 신발도 신지 않은체였다.

 

참으로 모습들이 가관이었다. 저나마 메트리스 하나에 두명씩 이고 멍하게 서 있었다.

조금 있으니 마음씨 좋은 고참 병장이 슬리퍼를 들고 나와서 신발 안 신은 졸병들에게

신으라고 한다. 이때 부터 뭔가 친절한게 이상했다. 메트리스를 이고 있는 고참들은 키득 키득 거렸다.

아까 집합을 명령했든 그 고참이 '지금부터 메트리스를 이고 중대 사전을 돈다. 실시~~~'

우리들은 메트리스를 이고 중대 사전을 돌았다. 평소 짓꿎기로 유명한 고참이 바께스에 물을 떠 와서는 우리들에 뿌린다.

우리들은 '어 차가워' 하면서 피했다.

 

'지금부터 구호를 외친다. 메트리스 크리스마스~~~'

으잉 이게 뭔 지랄 시츄에이션???? 그랬다. 그 부대 우리 중대는 매년 크리스마스

아침에 추억을 만들기 위해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닌 '메트리스 크리스마스'를 외친다는 것이었다.

 

내일 크리스마스 이브날이고 모레가 크리스마스다. 올해도 그 부대 그 중대에서는

이 메트리스 크리스마스 전통이 이어오는지 모를 일이다. 그거 괜찬았는디....

 

여러분 메리 아니 메트리스 크리스마스!!!!!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셔용~~~

댓글목록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재미있네요!!!!
ㅋㅋㅋㅋ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Total 25,367건 274 페이지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7177 국가에 대한 선전포고를 무력진압하라 빨갱이소탕 2013-12-23 2382 32
17176 피할 수 없는 전쟁이면 반드시 이겨야 현산 2013-12-23 2326 34
열람중 [응답하라 1981]메트리스 크리스마스~~~~ 댓글(1) 조고아제 2013-12-23 2376 10
17174 이젠 비상계엄을! 댓글(3) 이팝나무 2013-12-23 2541 34
17173 폭도들이 국가공권력을 우습게보는것은 518이 가르쳐준것 댓글(2) 중년신사 2013-12-23 2359 27
17172 (제주4.3) 오라리 사건의 진실(6)-오라리사건의 반… 비바람 2013-12-23 2133 12
17171 정치l 60 안사모 송년회 가보니.... 댓글(2) kimsunbee 2013-12-23 2538 5
17170 영화 '변호인'이 용공조작으로 묘사한 부림사건은 공산주… 댓글(1) 사랑1 2013-12-23 2528 13
17169 박근혜정권 퇴진운동은 대한민국 붕괴작전, 댓글(4) aufrhd 2013-12-23 2578 27
17168 MBN고영신 설득력같은소리를 행동으로보여라 댓글(1) 도사 2013-12-23 2413 18
17167 이해할 수 없는 경찰 댓글(9) 우주 2013-12-23 3343 84
17166 철도노조 파업에 동조하는 민주당의 정동영 등은 반국가 … 댓글(4) 빨갱이소탕 2013-12-23 2474 36
17165 민주노총은 혼란과 분열을 증폭하려고했나 댓글(2) 일조풍월 2013-12-23 2231 26
17164 컴퓨터 해킹 확인 방법 염라대왕 2013-12-23 3076 25
17163 내부의 비밀을 외부 세력에 제보하는 인간들의 공통점은 … 자유통일 2013-12-23 2581 19
17162 불법노조는 경찰력도 역부족, 이제 특공대를 동원해야 한… 댓글(3) 청원 2013-12-23 2355 13
17161 羊(양) 돌보라고 보낸 牧者(목자)가 정치 강론으로 신… 댓글(1) 김찬수 2013-12-23 2485 9
17160 마산주보 에 실린 칼럼입니다~(성염이란자의 정체)| 댓글(1) 김찬수 2013-12-23 2674 19
17159 대통령을 만드는 국민의 힘, 공개클럽 회원을 모십니다. DennisKim 2013-12-23 2144 16
17158 너 나 없이 나라 구하는 일에 나서야 할 때 몽블랑 2013-12-23 2226 16
17157 다음부턴 체포작전에 전라도사람 배제해야 댓글(3) 우주 2013-12-22 2895 51
17156 김대중정권이전의 차별이그리워지다. 모니터 2013-12-22 2579 14
17155 긴급공지사항(취지문 정정) 김찬수 2013-12-22 2470 32
17154 진압 방식 답답하다. 댓글(5) 우주 2013-12-22 2960 58
17153 민주당, 민통당, 안철수는 노조선동세력이고 반통일세력 청원 2013-12-22 2326 28
17152 박근혜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져도 좋아라할 프락치들 비탈로즈 2013-12-22 2719 35
17151 박근혜 정권에 심은 프락치는? 비탈로즈 2013-12-22 2881 56
17150 애국보수 단체, 새마음포럼 부산 송년회 행사 DennisKim 2013-12-22 2565 18
17149 대한민국의 敵 종북좌파척결 1,000萬名 서명운동 한재준 2013-12-22 2376 13
17148 민주주의는 소중하고,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진다는 것 맞… 아오이 2013-12-22 2122 11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