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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오라리 사건의 진실(2)-사건의 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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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3-12-13 19:46 조회2,2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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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리 사건’의 진실

 

1. 오라리 사건의 창조

2. 오라리 사건의 발단

3. 민오름의 폭도들

4. 오라리 사건의 구성

5. 제주도의 메이데이

6. 오라리 사건의 반미주의

7. 오라리 사건과 양조훈 전문위원

8. 오라리 사건과 김익렬 중령.

9. 4.28평화협상과 오라리 사건

 

2. 오라리 사건의 발단

 

오라리 사건의 주 무대는 오라리 연미마을이다. 현재의 행정구역으로는 제주시 오라삼동에 속하며, 연미마을은 현재 오라초등학교가 있는 일대의 마을이다. 지금은 제주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지만 당시는 제주읍의 남쪽에 자리 잡아 중산간에 해당되는 마을이었다. 오라리에는 5개의 자연마을이 있었고, 6백여 가호에 주민은 3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큰 마을이었다고 한다.

 

4.3당시 중산간 마을은 좌익 무장세력의 근거지 역할을 하거나, 좌익 성향이 득세하는 ‘민주마을’이 대부분이었다. 오라리도 그런 대세에서 벗어나지 못해 좌익세가 강한 좌익마을이었다. 1947년 3.1사건 때 발생했던 사망자 6명 중 2명이 오라리 출신이었으며, 오라리 사람들 중에는 3.1사건으로 검거되어 옥살이를 하게 된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5.10 제헌선거 때에는 마을사람 대부분이 선거에 불참하며 오름 등지로 피신을 떠나기도 했다.

 

이런 좌익성향이 강한 마을을 배경으로 오라리 사건은 발생했다. 오라리 사건에는 살인과 납치, 방화와 총성이 난무하며 여러 가지 사건이 복잡하게 얽혀져 있다. 이 중에 ‘방화사건’은 오라리 사건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사건들 중 가장 중요하게 대접받는 사건이다. 제민일보는 오라리 사건에서 ‘방화사건’ 하나만을 강조하며, ‘대낮 방화’로 인하여 평화협상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오라리 사건의 출발이 방화로 인하여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제민일보의 전형적인 선동이다. 오라리 사건에는 방화사건 하나만 발생했던 것도 아니고, 방화사건이 제일 먼저 발생한 사건도 아니었다.

 

제민일보의 주장을 이어받은 4.3정부보고서는 제민일보보다 더욱 비양심적으로 진화한다. 4.3정부보고서에는 ‘오라리 사건’이 아니라 ‘오라리 방화사건’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제목에는 ‘오라리 방화사건’으로 달아놓고서 내용에서는 오라리 사건을 전체를 논하고 있다. 전형적인 양두구육, 침소봉대의 수법이다. 5월 1일 오라리에서 벌어진 사건들 중에서 ‘방화사건’만을 끄집어내어 우익 측의 소행이라는 주장하는 것은 팩트이다. 그러나 오라리 사건을 우익 측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왜곡이다. 그리고 ‘오라리 방화사건’이라는 제목을 달고 내용은 오라리 사건 전체로 확대하면서 우익 측의 소행으로 몰아가는 것은 날조이다.

 

오라리의 방화는 5월 1일 낮 12시에 시작되었다. 방화의 주인공은 우익단체인 대동청년단의 단원들이었다. 대동청년단 30여명이 오라리 연미마을을 돌며 5가구 12채의 초가집에 불을 질렀다. 이들은 마을을 돌며 마구잡이 방화를 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목표를 설정한 상태에서 5가구를 골라 불을 질렀다. 이들의 방화에는 목표가 있었고 사연이 있었던 것이다.

 

청년들은 마을에 들어오기 전에 장례식을 치루고 온 터였다. 이날 아침 9시 연미마을 근처 ‘동산물’에서는 경찰과 청년단원들이 모여 한 여인의 장례를 치루고 있었다. 죽은 여인은 ‘강공부(23)’로 대청단원의 부인이었다.

 

강공부와 임갑생(23)은 동서 간으로 남편들은 대청단원이었다. 연미마을에 살던 이들은 4.3폭동이 악화되면서 좌익세가 강한 오라리에서 신변의 안전에 위협을 느끼게 되자 제주읍으로 급히 피신한 상태였다. 장례식이 있던 하루 전 4월 30일 아침에 두 여인은 살림살이를 챙겨가려고 마차꾼과 함께 오라리에 들렀다. 그러나 두 여인이 마을에 들어서는 모습은 민오름 정상에서 망을 보던 ‘빗개’가 지켜보고 있었다. 좌익단체인 민애청 단원들이 오름에서 내려와 순식간에 짐을 싣고 있는 여인들을 둘러쌌다. 이들의 살기가 등등하자 분위기를 직감한 마차꾼은 도망쳐버리고, 두 여인은 눈을 가리고 포박 당한 채 민오름으로 끌려갔다.

 

두 여인은 민오름 정상에 있는 소나무 두 그루에 묶여졌다. 그리고 민오름 어딘가에는 그 전날 잡혀왔던 오라리 대청단장과 부단장도 감금되어 있었다. 민오름의 무장폭도들은 대청단장과 부단장을 두고 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 하는 문제로 왈가불가하고 있었다. 이런 소리를 들으며 눈이 가리고 손이 묶인 두 여인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경찰이 온다는 소리가 들렸다. 도망갔던 마차꾼이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이 출동한 것이었다.

 

경찰이 온다는 소리를 들은 임갑생 여인은 뒤로 묶은 손목에 힘을 주고 밧줄을 느슨하게 풀기 시작했다. 그러자 밧줄이 느슨하게 풀리고 손목이 빠져나올 정도가 되었다. 경찰이 오름 아래로 가까이 다가온 듯하자 임 여인은 밧줄에서 손목을 빼고 눈을 가린 헝겊을 벗겨내고 냅다 산 아래로 뛰기 시작했다. 상처투성이로 구르다시피 내려온 임 여인은 경찰을 만났다. 그리고 경찰과 함께 다시 민오름 정상에 도착했을 때 강 여인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다. 폭도들이 도망가면서 임신 중이었던 강 여인의 머리에 총을 쏘았던 것이다.

 

경찰은 죽은 강 여인을 싣고 읍내로 돌아왔다. 뒷날 5월 1일 아침에 강 여인의 장례식을 치렀다. 그리고 장례식이 끝나자 청년단원들이 그 보복에 나선 것이 오라리의 방화였다. 청년단원들이 불을 질렀던 5가구는 강 여인 살해에 관계 됐거나, 대청단장과 부단장, 그리고 두 여인을 납치했던 좌익 단체들에 관계된 인사의 가옥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라리 사건의 발단은 민가에 불을 지르는 오라리 방화사건이 아니었다. 그 전에 이미 오라리 사건의 전조는 발생하고 있었다. 29일에는 대동청년단원 두 명이 민오름 폭도들에게 납치되었다. 결국 두 사람도 피살되었다. 30일에는 대동청년단원 부인 두 명이 폭도들에게 납치당하여 그 중 한 명은 피살되었다. 그 뒷날 방화사건은 폭도들의 만행에 대한 보복으로 오라리 민가에 불을 지른 것이었다.

 

오라리 사건에서 방화는 우익 측이 저지른 것이었지만 좌익의 납치와 살인에 대응한 보복으로 발생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오라리는 폭도들에 의한 양민들의 납치 살인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마을이었다. 그러나 제민일보는 오라리 사건에서 우익의 방화는 문제를 삼으면서 좌익의 납치 살인에는 관대했다. 그리고 4.3정부보고서도 편파적인 제민일보를 그대로 이어받아 오라리의 폭도들과 납치 살인에는 관심 없고 방화사건에만 몰두하는 이상한 보고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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