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님!! 정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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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13-12-03 08:58 조회2,283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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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에 게신 존경하는 사령관님, 저는 지금부터 25년 전 소생의 부모님들을 여일 때 드디어 남들이 말하는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비통함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월 25일 오후 3시 12분 연세대 세브란스 2010호 병실에서 주치의가 사령관님의 가슴에서 청진기를 떼면서 사령관님의 운명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때 바로 그 순간 또 다시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비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며칠전만해도 “사령관님, 정재성입니다” 라고 말씀드렸을 때 아직 온기가 남아있으신 손으로 소생의 손을 꼭 잡아주시던 사령관님이셨는데 말입니다. 인생무상 이라는 표현이 바로 이런 상황을 말 하는가 봅니다. 그 순간 병상을 에워싼 가족들 특히 평소 그토록 사랑 하시던 사모님의 애통해하시는 모습은 가히 형언이 불가했습니다. 오래 동안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경덕, 은화, 경화 세 남매, 며느님과 사위 그리고 손녀들의 통곡의 마지막 인사는 옆에 서있는 소생의 두 눈을 뜨거운 온천수에서 계속 헤엄치게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휭한
아산병원 지하 안치실에서 사령관님을 좁은 공간에 모시고 마지막 거수경례를 올렸을 땐 저도 모르게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부모님처럼 모셨던
소생에게 남겨주신 사령관님의 사랑을 순간 견디기 어려웠었나 봅니다. 존경하는 사령관님, 부디 영면 하옵소서! 충성!!
정재성 드림 |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STALLON】님! '채 명신'장군님 서거 및 후속 조치에 너무 고생이 많으셨읍니다! ,,. 감사하는 마음, 치하를 감히 드립니다. ,,. 여불비례, 총총.
stallon님의 댓글
stallon 작성일
inf2457661님 감사합니다.
빈소까지 찾아주셔서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빈소에선 조객님들 안내하는라 얘기도 못 나눴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