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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신 장군의 비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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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O박사 작성일13-12-03 12:27 조회2,97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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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

채명신 장군이 평생 묻어둔 비밀 … 적장이 맡긴 고아, 교수로 키웠다

 [조인스]
기사입력: 12/01/13 15:42
서울현충원 사병묘역에 마련된 고 채명신 예비역 중장의 묘지에서 30일 삼우제가 열렸다. 특전사 군종 참모를 지낸 김충렬씨(75·목사)가 유가족들을 위해 아코디언으로 찬송가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 최정동 기자]
서울현충원 사병묘역에 마련된 고 채명신 예비역 중장의 묘지에서 30일 삼우제가 열렸다. 특전사 군종 참모를 지낸 김충렬씨(75·목사)가 유가족들을 위해 아코디언으로 찬송가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 최정동 기자]
30일 오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제2 병사묘역. 지난달 25일 별세하면서 ‘장성묘역 대신 병사묘역에 묻히기 원한다’는 유언을 남긴 베트남전의 영웅 고(故) 채명신 장군의 삼우제가 치러졌다. 부인 문정인 여사와 아들·딸을 비롯한 유족들, 베트남전 참전 노병들이 추모 예배를 하며 고인을 기렸다. 이 자리에선 4일장으로 치러진 채 장군의 장례 기간 내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던 채 장군의 동생 채모(76)씨가 보이지 않았다. 그가 나흘간 밤샘하며 쌓인 피로를 걱정해 “삼우제는 직계가족만으로 치를 테니 나오지 말라”는 문정인 여사의 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동생 채씨는 채 장군이 60년 넘게 숨겨온 또 다른 미담의 주인공이다. 채씨는 채 장군이 1951년 초 강원도에서 생포한 조선노동당 제2 비서 겸 북한군 대남유격부대 총사령관(중장) 길원팔이 아들처럼 데리고 다녔던 전쟁고아였다.

당시 육군 중령이던 채 장군은 유격부대 ‘백골병단’을 이끌며 강원도 내에서 암약하던 북한군 색출작전을 펼쳤다. 채 장군에게 생포된 길원팔은 채 장군의 전향 권유를 거부하고 채 장군이 준 권총으로 자결했다. 그러면서 “전쟁 중 부모 잃은 소년을 아들처럼 키워왔다. 저기 밖에 있으니 그 소년을 남조선에 데려가 공부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적장(敵將)이지만 길원팔의 인간됨에 끌린 채 장군은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그 소년을 동생으로 호적에 입적시켰다. 이름도 새로 지어주고 총각 처지에 그를 손수 돌봤다. 소년은 채 장군의 보살핌에 힘입어 서울대에 들어가 서울대 대학원에서 이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 유명 대학에서 교수를 지냈다. 채 교수는 10여 년 전 은퇴했다. 두 사람은 채 장군이 숨질 때까지 우애 깊은 형제로 지내왔다고 한다. 채 장군의 자녀들은 그를 삼촌으로, 채 교수의 자녀들은 채 장군을 큰아버지라고 부른다.

문정인 여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중앙SUNDAY 기자와 만나 “채 장군이 길원팔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채 교수를 동생으로 맞은 것”이라며 “채 장군이 생전에 길원팔 칭찬을 많이 했다. 적장이긴 하지만 사나이 중의 사나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문 여사는 “채 장군이 채 교수를 (아들이 아닌) 동생으로 입적한 건 채 장군의 나이(당시 25세)가 젊었고 채 교수와의 나이 차도 11세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 교수가) 형님이 별세하신 데 대해 크게 슬퍼했다. 나흘 내내 빈소를 지켰다”고 말했다.

채 장군은 총각 시절 본인이 손수 소년을 돌보다 그가 고교생이 됐을 무렵 문 여사와 결혼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주변 사람에게 소년을 맡기고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 서울대에 진학하도록 도왔다고 한다. 채 장군은 북한군 고위 간부가 데리고 있던 고아 소년을 입적시킨 사실이 문제가 돼 군 생활이나 진급에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에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채 장군에겐 친동생 명세씨가 있었다. 하지만 51년 채 장군이 연대장으로 복무하던 5사단의 다른 연대에 소대장으로 배속돼 북한군과 교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이에 따라 채 교수는 형제자매가 없던 채 장군에게 유일한 동생이 됐다.

채 장군 본인도 지난 5월 초 고인의 마지막 언론 인터뷰가 된 중앙SUNDAY의 ‘이광재가 원로에게 묻다’ 대담 당시 비보도를 전제로 “길원팔이 자결하면서 데리고 있던 10대 남녀 아이를 돌봐달라고 내게 부탁했다. 여자아이는 전쟁통에 숨졌으나 남자아이는 아들처럼 키웠다. 사랑으로 키웠다. 대학 교수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채 장군은 당시 “그(채 교수)의 인생이 중요하니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여사도 29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런 사실을 절대 주변에 알리지 않고 지내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며 기사화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본지는 적장이 아들처럼 데리고 다닌 소년을 동생으로 입적시켜 대한민국 엘리트로 키워낸 채 장군의 선행이 이념 갈등 해소와 남북 화해의 귀감이 될 것으로 판단해 기사화를 결정했다.

채명신 장군이 김일성의 오른팔로 불렸던 북한군 간부 길원팔이 맡긴 소년을 동생으로 삼은 건 채 장군과 길원팔의 짧고도 극적인 만남 때문이었다. 51년 3월 25세 때 북한군 후방에 침투하는 한국군 최초의 유격부대 ‘백골병단’을 지휘하던 채 장군(당시 중령)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의 군량밭이란 마을을 급습했다. “인민군 거물 길원팔이 숨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직후였다.

채 장군은 그곳을 지키던 북한군들에게 평안도 말씨로 “중앙당에서 나왔다. 조사할 게 있으니 협조해달라”고 말해 안심시킨 뒤 그들을 전원 사살했다. 이어 세포위원장 집에 숨어있던 길원팔을 붙잡았다. 그에게선 김일성 직인이 찍힌 작전훈령과 전선 사령관들에게 보내는 친필 서한 등 특급 정보가 쏟아져 나왔다.

채 장군은 방에서 길원팔과 단둘이 마주보고 심문에 들어갔다. 채 장군의 질문에 침묵을 지키던 길원팔은 “네 놈은 누구냐”고 되물었다. “대한민국 국군 유격대 사령관 채명신”이라고 답하자 “그 썩어빠진 이승만 괴뢰도당 중 이곳까지 침투할 놈은 없다. 반란군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채 장군은 자서전에서 “길원팔은 조금도 당황하거나 불안한 기색 없이 침착하고 당당했다. 그는 확실히 거물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채 장군은 “당신 같은 사람은 나와 함께 남쪽으로 가면 영웅 대접을 받을 것”이라며 전향을 권유했다. 그러자 길원팔은 “썩어빠진 땅에 왜 가느냐”며 일축했다. 이어 “부탁이 있다. 김일성 동지에게 선물받은 내 총으로 죽고 싶다”고 말했다. 소년(채 교수)을 거둬달라는 부탁과 함께였다. 그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고 판단한 채 장군은 길원팔의 총에 실탄을 한 발 넣어 건네주고 몸을 돌려 방을 나왔다. 잠시 후 총소리가 났고 길원팔은 책상에 머리를 숙인 채 숨졌다. 훗날 “혹시라도 길원팔이 뒷통수를 쏠 것이란 걱정은 안 들었나”는 주변의 질문에 채 장군은 “늘 하나님이 방패가 되는 걸 믿었기에 두려움이 없었다”고 답했다. 채 장군은 양지바른 곳에 길원팔을 묻고 ‘길원팔지묘(吉元八之墓)’란 묘비를 세운 뒤 부하들과 함께 경례했다. 채 장군은 자서전에서 “적장이었지만 그는 충분히 경례를 받을 만한 장군이었다”고 적었다.

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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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JO博士】님! 고맙읍니다요! 사실은 제가 1971.12 ~ 1973.7 까지, 최전방 - 江原道 금화(金化)에서 GOP, FEBA 말단 소총중대장 19개월 마치자 마자, 전남 광주 상무대 보병학교 고군반 피교육자 학생 신분으로 6개월 보수 교육받을 때, '보병연대 도보 행군 자료'를 찾으러 보병학교 도서관 서가에 가니깐! 제2군사령부 군사{전사?}연구실에서 분기별로 발행하는 '전사{군사?{}'지에서 '적진 횡단 3천리, 백골 병단의 사투'라는 연재물을 잠시 열람한 적 있었는데요만;

벌써, '적진 횡단 3천리'도 종료되었고, '백골병단의 발생과정/적 전선 후방으로의 침투 과정/활동 사항'도 이미 2/3는 종료된 상황! ,,. 북괴 대남 빨치산 총책 '길 원팔'중장을 체포한 뒤 방에서 포로 訊問(신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 거기에는 3남매를 데리고 중공군 토벌대에 쫓기는 과정에서, 나 어린 소녀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 사시나무 떨듯 의식잃고 죽어가는데도, 약이 없어 속수무책! ,,. 2미터나 되는 눈속에 묻고,,. 애절한 서술이 있던데,,. 그 3남매가 누구의 자녀들인지는 불분명하더군요. 먼저 처형시켜진 바, '길 원팔'중장의 호위 군관 외팔이 '강 칠성'대위의 자녀인지, 불연이면 '길 원팔'의 자녀인지도 모호! ,,. 훗날, YS 후기에 발행된 單行本 회고록 '死線을 넘고 넘어'에서의, 바로 고 부분, 3남매 이야기는 'super mini' 로만 서술! ,,.

당시 이 제2군 발행 '戰史{軍史?}' 연구지 분기 간행물의 '적진 횡단 3천리 ㅡ 백골 병단의 사투'부분은 특히 타 기사들과는 달리 활자가 매우 작아서 ,,, ,,. 제가 그 '전사{군사}'지를 접한 때가 1972.9월 경으로 기억되는데,,. 그리고는 시험 공부에 쪼들려 오랜 시일동안 잊혀졌다가, 이제서야 비로서 그 궁금증이 해소됬! ,,. 1980.5.18 광주 사태 - - - 북괴군 특수부대 600명 투입' 처럼, 이 세상에 비밀은 없군요! 언젠가는 광명한 천지에 진실이 밝혀져지는 법이니깐요! ,,. 정말로 고맙! ,,, ,,. ///////////

그 잔여 2형제의 後日談(후일담)은 제가 전역 후인 1989년도 경? 부산에서 '월간 동아(조선?)'에 나온 게 보도되어져 윤곽(?)만 조곰 알고는 있었지만 여전히 ,,,! ,,. 대단히 고맙읍니다! ,,. 거듭, '채 명신'장군님 및 1952년 제5사단 제36연대 소총소대장으로 江原道 동해안 高城 지구 전투 '고지 쟁탈전'에서 산화\하셨었던 이남 유일 혈육 친동생 '채 명세'소위{(前) 평양초등학교敎師; 1951년 종합# 보병少尉 임관자}의 冥福이나마 함께 빌며, 근접한 '6.25 전사자 묘역'에서 再 상면(相面), 邂逅(해후)하오시기를 바랍니다. Amen~! 여불비례, 총총. PS : 당시 그 연재물 기고자 성명에는 '蔡 命薪(채 명신)'의 '신(薪)'으로 되어졌던 걸로 기억되며, 일부러 한자 옥편을 뒤져 '薪(신)'을 찾아 본 적도 있었! ,,. 아마도(?) 내종에 '新(신)'으로 改名하셨던 듯?! ,,. 再 悤悤.
http://www.rokfv.com/contents/sub0701.php?uid=10689&code=18 ↔ 死線을 넘고 넘어{'蔡 命薪 회고록} : 寫眞, 目次/ 外 '둑코'전투神話 포병少尉 '한 광덕'장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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