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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와 차별애 -- 좌파와 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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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람가세 작성일13-11-22 21:36 조회2,4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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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애와 차별애 -- 좌파와 우파

유가(儒家)의 관점에서 쓴 "박애와 차별애"라는 제목의 글을 하나 소개합니다. 이는 오래 전에 어느 인터넷 애국애족 사이트 자유게시판에 올라 왔던 글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말하면 박애는 좌파적 코드이고 차별애는 우파적 코드라 할 수 있겠지요. 사실은 차별애(우파적 코드)가 국가사회에 더 도움이 된다는 말을 아래 글이 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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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애와 차별애] 유교는 '박애'를 말하지 않습니다.   

유교사상은 예로부터 무차별한 '박애(博愛)'를 배격하고 '차별애(差別愛)'를 주장해 왔습니다. 맹자가 겸애(兼愛)를 주장한 묵적과 위아(爲我)를 주장한 양주를 배격한 것도 바로 이러한 유교사상의 기본원칙 때문이죠. 즉 친한 사람은 사랑하지만 친하지 않은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태도로서, 언뜻 편협된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류보편의 박애라든가 세계평화니 사회봉사 같은 말은 멋있고 숭고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박애는 몇몇 자선사업가의 명예욕과 도덕적 만족감을 충족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박애만으론 진정으로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한다는 것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주위 사람에게 차별애를 하면 누군가는 반드시 주위의 친한 사람에게 사랑받기 때문에 그것이 누적되면 박애라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그런데 박애론자들은 인간이 만물을 고루 사랑할 수 있는 신(神)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누구나 똑같이 사랑하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사상의 폐단으로 가까운 사람도 못챙기면서 남이 보기에 명예롭게 보일 수 있는 사회사업에는 발벗고 나서는 위선적인 유형의 인물도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자신의 이름은 숨기면서 소리없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훌륭한 분들도 많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서로 박애를 한다고 나서면서 가까운 사람을 안 챙겨 '박애'로써 도와주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 많아지는 상황이 나을까요, 아니면 서로 가까운 사람을 잘 챙겨서 굳이 '박애'가 많아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나을까요. 만약 가까운 사람을 잘 챙기는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으면, 굳이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되는 불우이웃은 적게 나올 것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모든 사람이 자기 부모를 성심껏 봉양하는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다면, 굳이 노인복지시설에서 수용하여 국가예산이나 독지가의 재력과 노력으로 따로 보호해야 할 노인은 별로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즉, 가까운 사람부터 챙기는 차별애의 결과 굳이 사회적으로 인위적인 '박애'를 동원하지 않아도 노인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셈이죠.

그런데 자기 부모도 못챙기면서 박애만 하겠다고 나서는 사회라면 '박애'를 베풀며 성자의 이름을 얻는 훌륭한 사회복지가는 많이 나올지 모르지만, 노인들은 생면부지의 사람의 선의가 아니면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에 부딪히게 되며 이들의 도움으로 숙식은 해결하더라도 가족 등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사람에게 외면받았다는 소외감만은 결코 완전히 해결되지 못 합니다.

맹자가 말했던가요. 사람의 도리는 자신의 웃어른부터 먼저 섬긴 다음에, 자신의 어른을 섬기던 마음으로 남의 어른을 섬길 수 있다고. 집안에서 자신의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남의 부모를 만나도 자신의 부모가 생각나서 함부로 못하는 법입니다.

반면에 누구에게나 평등한 박애를 주장하던 사람은 모두를 사랑하는 것 같지만, 실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인간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기 때문이죠.

유교는 공동생활의 기초단위가 되는 가정의 윤리를 다른 어떤 종교나 사상보다 더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어버이를 친애하고, 자식에게 자애롭고, 형제간에 우애있게 하는 최소한의 공동체적 윤리에서 출발하여, 이것을 남의 부모, 남의 자식, 남의 형제에게 확충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회가 개체 단위로 해체된다고 하더라도 가족의 가치를 사회적 덕목으로 확대시키는 유교윤리의 의미는 현대사회에서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문중과 가족이 배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그것이 사회적 폐단을 야기했던 것으로 비칠지 모르지만, 가까운 '우리'가 있어야 더 큰 '우리'도 있을 수 있다는 진리를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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